G/B기타코드 잡는 법: 분수코드 읽는 법과 D/F#·C/E 운지 정리

기타 악보를 보다가 G/B, D/F#, C/E처럼 코드 이름 사이에 빗금(/)이 들어간 표시를 만나면 "이건 G를 치라는 건가, B를 치라는 건가?" 하고 손이 멈추게 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G/B기타코드는 G 코드를 치되 가장 낮은 음을 시(B)로 두라는 분수코드이고, 보통 6번 줄은 치지 않고 5번 줄 2프렛(B)을 베이스로 잡은 채 G 코드 구성음(솔·시·레)을 함께 울리는 x20033이나 x20003으로 연주합니다. 빗금 앞은 '칠 코드', 빗금 뒤는 '맨 아래에 둘 베이스음'이라는 규칙 하나만 기억하면 D/F#, C/E 같은 다른 분수코드도 같은 방식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은 통기타로 노래 반주를 시작한 입문자가 악보에서 처음 마주치는 분수코드(슬래시 코드)를 한 번에 정리한 것입니다. 분수코드 읽는 법, 자리바꿈(전위)과의 관계, G/B·D/F#·C/E·C/G·Am/G 운지표, 잡는 순서, 이런 코드가 왜 쓰이는지 보여 주는 베이스 진행 예시, 잡기 힘들 때의 대안과 자주 하는 실수까지 차례로 담았습니다. 표에 적은 운지는 모두 표준 튜닝(6번 줄부터 E·A·D·G·B·E)에 프렛 수만큼 반음을 더해 줄마다 나는 음을 두 번씩 직접 계산했고, 맨 아래 음이 빗금 뒤 음과 같은지, 나머지 음이 코드 구성음만으로 되어 있는지 확인한 뒤 코드 자료 여러 곳과 대조했습니다.
G/B기타코드 뜻: 빗금 앞은 코드, 빗금 뒤는 베이스음
분수코드 읽는 법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빗금 왼쪽에 있는 이름이 연주할 코드이고, 빗금 오른쪽에 있는 알파벳이 그 코드를 칠 때 가장 낮게 울려야 하는 음, 곧 베이스음입니다. 그래서 G/B는 "G 코드를 치는데 맨 아래 음은 B로"라는 뜻이고, 영어로는 G over B라고 읽고, 악보에 따라 G on B(GonB)처럼 on을 써서 적기도 합니다. 모양이 분수처럼 보여서 기타분수코드라는 이름이 붙었고, 빗금(slash)을 쓴다고 해서 슬래시 코드라고도 부릅니다. 부르는 이름은 달라도 모두 같은 뜻입니다.
여기서 많이 헷갈리는 점은 '분수'라는 말 때문에 빗금 뒤 음을 또 하나의 코드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G/B의 B는 B 코드(시·레#·파#)가 아니라 B라는 음 하나입니다. 기타에서는 이 음을 가장 낮은 줄 쪽에서 울리고, 그 위에 빗금 앞 코드의 구성음을 쌓으면 됩니다. 반대로 빗금 앞의 G는 G라는 음 하나가 아니라 G 메이저 코드 전체(G·B·D, 솔·시·레)를 뜻합니다. 정리하면 '위는 코드 전체, 아래는 음 하나'입니다.
| 표기 | 읽는 법 | 칠 코드(구성음) | 맨 아래 베이스음 | 한 줄 풀이 |
|---|---|---|---|---|
| G/B | G 오버 B, G 온 B | G (솔·시·레) | B (시) | G 코드를 시 위에 세운 소리 |
| D/F# | D 오버 F샵, D 온 F샵 | D (레·파#·라) | F# (파#) | D 코드를 파# 위에 세운 소리 |
| C/E | C 오버 E, C 온 E | C (도·미·솔) | E (미) | C 코드를 미 위에 세운 소리 |
| C/G | C 오버 G, C 온 G | C (도·미·솔) | G (솔) | C 코드를 솔 위에 세운 소리 |
| Am/G | A 마이너 오버 G | Am (라·도·미) | G (솔) | Am 코드 아래에 코드 밖의 음 솔을 받친 소리 |
표의 구성음은 각 코드의 밑음에서 반음을 세어 직접 확인했습니다. 메이저 코드는 밑음, 장3도(반음 4개 위), 완전5도(반음 7개 위)로 이루어지므로 G는 G·B·D, D는 D·F#·A, C는 C·E·G입니다. 마이너 코드는 3도가 단3도(반음 3개 위)라서 Am은 A·C·E가 됩니다. 이렇게 구성음을 알고 있으면 빗금 뒤 음이 코드 안에 들어 있는 음인지 아닌지 바로 구분할 수 있고, 다음 장에서 설명할 자리바꿈 개념이 자연스럽게 이해됩니다.
코드 이름 옆에 붙은 숫자 표기(6번 줄부터 1번 줄까지 누를 프렛, 0은 개방현, x는 치지 않는 줄)가 낯설다면 타브악보 보는법에서 줄 번호와 숫자 읽는 법을 먼저 보고 오시면 이 글의 운지표가 훨씬 쉽게 읽힙니다.
기타분수코드와 자리바꿈(전위): 베이스가 구성음일 때와 아닐 때
기타분수코드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눠 이해하면 편합니다. 첫째는 빗금 뒤 음이 빗금 앞 코드의 구성음인 경우이고, 둘째는 코드 밖의 음인 경우입니다. 첫째 경우는 화성학에서 말하는 자리바꿈(전위)과 같습니다. 코드의 밑음이 맨 아래에 있으면 기본 위치, 3음이 맨 아래에 오면 첫째 자리바꿈(1전위), 5음이 맨 아래에 오면 둘째 자리바꿈(2전위)이라고 부릅니다. 음은 하나도 더하거나 빼지 않고 쌓는 순서만 바뀐 것이라, 코드의 이름과 성격은 그대로 유지되고 낮은 쪽의 울림만 달라집니다.
G/B를 예로 들면 B는 G 코드의 3음이므로 G/B는 G 코드의 첫째 자리바꿈입니다. 같은 이유로 D/F#(F#은 D의 3음)과 C/E(E는 C의 3음)도 첫째 자리바꿈이고, C/G(G는 C의 5음)는 둘째 자리바꿈입니다. 반면 Am/G의 G는 Am의 구성음(A·C·E)에 없는 음입니다. 이런 경우는 자리바꿈이 아니라 코드 아래에 새로운 음을 하나 더한 것이 되고, 실제 울리는 음을 모아 보면 A·C·E·G로 Am7과 같은 음 구성이 됩니다. 그래서 Am/G를 Am7의 셋째 자리바꿈으로 설명하는 자료도 있습니다. Am7 자체의 운지와 소리는 Am7 기타 코드 잡는 법에서 따로 다루었으니, 여기서는 '베이스가 코드 밖의 음이면 소리에 새 색이 더해진다' 정도로 기억해 두면 충분합니다.
| 코드 | 빗금 앞 코드 구성음 | 베이스음 | 베이스가 구성음인가 | 구분 | 소리 느낌 |
|---|---|---|---|---|---|
| G (기본) | G·B·D | G | 예 (밑음) | 기본 위치 | 가장 안정적이고 꽉 찬 소리 |
| G/B | G·B·D | B | 예 (3음) | 첫째 자리바꿈 | G보다 가볍고 다음 코드로 이어지려는 느낌 |
| D/F# | D·F#·A | F# | 예 (3음) | 첫째 자리바꿈 | 베이스가 반음·온음으로 이어지기 좋은 소리 |
| C/E | C·E·G | E | 예 (3음) | 첫째 자리바꿈 | C보다 밝고 위로 올라가는 느낌 |
| C/G | C·E·G | G | 예 (5음) | 둘째 자리바꿈 | 아래가 두껍고 다음 코드를 기다리는 느낌 |
| Am/G | A·C·E | G | 아니오 (코드 밖의 음) | 베이스음 추가(Am7과 같은 음) | Am에서 한 칸 내려가며 쓸쓸한 색이 더해짐 |
| G/F# | G·B·D | F# | 아니오 (코드 밖의 음) | 베이스음 추가(Gmaj7과 같은 음) | G에서 반음 내려가는 부드러운 연결 |
표의 '소리 느낌'은 입문자가 귀로 구분하기 쉽도록 일반적인 인상을 적은 것입니다. 실제로는 앞뒤 코드와 리듬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니, 기본 코드와 분수코드를 번갈아 쳐 보며 낮은 음이 어떻게 바뀌는지 직접 들어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피아노에서는 왼손이 빗금 뒤 음을, 오른손이 빗금 앞 코드를 맡는 식으로 같은 원리가 그대로 적용되는데, 건반에서 코드를 누르는 감각은 Am7 피아노 코드 누르는 법에서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알아 둘 점은, 분수코드를 쳤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맨 아래 음'이지 나머지 음의 순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빗금 뒤 음이 가장 낮게 울리기만 하면 그 위의 음은 코드 구성음 안에서 어떤 순서로 쌓여도 같은 분수코드입니다. 그래서 같은 G/B라도 x20033, x20003, x2003x처럼 여러 운지가 있고, 상황에 따라 편한 것을 고르면 됩니다.
G/B기타코드·D/F#코드·C/E코드 운지표
이제 손으로 잡아 보겠습니다. 아래 표는 통기타 반주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분수코드를 개방현 위주의 낮은 자리 운지로 정리한 것입니다. 운지 숫자는 6번 줄(가장 굵은 줄)부터 1번 줄(가장 가는 줄) 순서이고, '줄마다 나는 음'은 개방현 음에서 프렛 수만큼 반음을 올려 두 번씩 계산한 결과입니다. 모든 운지에서 가장 낮게 울리는 음이 빗금 뒤 음이고, 나머지는 빗금 앞 코드의 구성음(또는 Am/G처럼 표기한 베이스음)만 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 코드 | 운지(6→1번 줄) | 줄마다 나는 음(6→1번 줄) | 손가락(예) | 기본 코드와의 관계 |
|---|---|---|---|---|
| G/B | x20033 | x · B · D · G · D · G | 검지 5번 줄 2프렛, 중지 2번 줄 3프렛, 약지 1번 줄 3프렛 | 6번 줄을 빼고 5번 줄 B를 맨 아래로 |
| G/B (간단형) | x20003 | x · B · D · G · B · G | 검지 5번 줄 2프렛, 중지 1번 줄 3프렛 | G 기본 320003에서 6번 줄만 치지 않음 |
| D/F# | 2x0232 | F# · x · D · A · D · F# | 엄지(또는 다른 손가락)로 6번 줄 2프렛, 나머지는 D 모양 | D(xx0232)에 6번 줄 2프렛 F# 더하기 |
| D/F# (5번 줄 개방) | 200232 | F# · A · D · A · D · F# | 위와 같고 5번 줄도 함께 울림 | 5번 줄 개방 A도 D의 구성음이라 울려도 됨 |
| C/E | 032010 | E · C · E · G · C · E | C 코드 손가락 그대로(약지 5번 줄 3프렛, 중지 4번 줄 2프렛, 검지 2번 줄 1프렛) | C(x32010)에 6번 줄 개방 E 더하기 |
| C/G | 332010 | G · C · E · G · C · E | 6·5번 줄 3프렛을 약지와 새끼로 나눠 누르고 나머지는 C 모양 | C 모양에 6번 줄 3프렛 G 더하기 |
| Am/G | 3x2210 | G · x · E · A · C · E | Am 모양에 6번 줄 3프렛을 새끼손가락이나 엄지로 | Am(x02210) 아래에 G 받치기 |
G/B기타코드: G 코드에서 6번 줄만 빼면 됩니다
G/B기타코드를 가장 쉽게 이해하는 방법은 이미 알고 있는 G 코드와 비교하는 것입니다. 많이 쓰는 G 기본 운지 320003을 줄마다 계산하면 6번 줄 3프렛 G, 5번 줄 2프렛 B, 4번 줄 개방 D, 3번 줄 개방 G, 2번 줄 개방 B, 1번 줄 3프렛 G입니다. 여기서 6번 줄을 치지 않으면 맨 아래 음이 5번 줄 2프렛의 B가 되므로, 그대로 G/B(x20003)가 됩니다. 손가락은 거의 그대로 두고 오른손이 5번 줄부터 치기만 하면 되는 셈입니다. 2번 줄과 1번 줄 3프렛을 함께 누르는 x20033은 2번 줄에서 B 대신 D가 나서 소리가 조금 더 단단하게 들립니다. 어느 쪽이든 구성음은 G·B·D뿐이니 앞뒤 코드에서 손가락 이동이 적은 쪽을 고르면 됩니다.
D/F#코드: 6번 줄 2프렛을 어떻게 누를지가 관건
D/F#코드는 D 코드(xx0232)에 6번 줄 2프렛 F#을 더한 모양입니다. 6번 줄 2프렛을 누르는 방법은 두 가지가 많이 쓰입니다. 하나는 엄지를 넥 위로 감아 6번 줄 2프렛을 누르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손가락으로 6번 줄을 누르고 나머지 손가락으로 D 모양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손이 작거나 엄지로 누르기가 어렵다면 손가락으로 잡는 쪽부터 시도해 보세요. 5번 줄은 소리를 죽이거나(2x0232) 개방으로 울려도(200232) 됩니다. 5번 줄 개방은 A라서 D 코드의 구성음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5번 줄을 울릴 때도 맨 아래 음은 6번 줄 F#이어야 하므로 6번 줄이 확실히 소리 나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C/E코드와 C/G: C 모양 아래에 6번 줄만 더하기
C/E코드는 입문자에게 가장 쉬운 분수코드입니다. C 코드(x32010)를 그대로 잡고 6번 줄 개방(E)까지 함께 치면 032010, 곧 C/E입니다. 원래 C를 칠 때 6번 줄을 피하던 것을 이번에는 일부러 울려 주는 차이뿐입니다. C/G는 C 모양에 6번 줄 3프렛 G를 더한 332010으로, 5번 줄 3프렛을 누르던 손가락을 6번 줄로 옮기고 5번 줄은 다른 손가락으로 누르는 식으로 잡습니다. 6번 줄과 5번 줄을 모두 3프렛에서 눌러야 해서 처음에는 손가락이 꼬이는 느낌이 들 수 있으니, 6번 줄과 5번 줄을 번갈아 한 줄씩 튕기며 둘 다 소리 나는지 확인하면서 익히면 됩니다.
Am/G: 코드 밖의 베이스음을 받치는 모양
Am/G는 Am(x02210) 모양 아래에 6번 줄 3프렛 G를 받친 3x2210입니다. 5번 줄은 치지 않는 것이 보통이지만, 5번 줄 개방 A는 Am의 구성음이라 울려도 맨 아래 G만 지켜지면 302210으로 쳐도 됩니다. 6번 줄 3프렛까지 손가락이 닿기 어렵다면 새끼손가락을 길게 뻗거나 엄지를 감아 누르는 방법이 있는데, 둘 다 어렵다면 다음 장의 대안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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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코드 잡는 법 6단계: 베이스음부터 찾고 위에 코드 얹기
운지표를 외우는 것도 좋지만, 처음 보는 분수코드가 나와도 스스로 잡을 수 있으려면 순서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아래 순서는 어떤 분수코드에도 똑같이 쓸 수 있습니다. 핵심은 '아래부터 위로'입니다. 빗금 뒤 베이스음을 먼저 정하고, 그 위에 빗금 앞 코드의 모양을 얹은 뒤, 베이스보다 낮은 줄이 울리지 않게 정리하는 흐름입니다.
- 빗금 뒤 베이스음 확인하기: 악보의 G/B라면 B, D/F#이라면 F#, C/E라면 E가 맨 아래에 와야 할 음입니다. 이 음이 빗금 앞 코드의 구성음인지도 함께 확인해 두면, 위에 얹을 모양이 기본 코드와 거의 같다는 것을 미리 알 수 있습니다.
- 그 음이 있는 낮은 줄·프렛 찾기: 6번 줄과 5번 줄의 낮은 자리에서 베이스음을 찾습니다. 6번 줄은 개방 E에서 시작해 1프렛 F, 2프렛 F#, 3프렛 G이고, 5번 줄은 개방 A에서 시작해 1프렛 A#(B♭), 2프렛 B, 3프렛 C입니다. 그래서 B는 5번 줄 2프렛, F#은 6번 줄 2프렛, E는 6번 줄 개방, G는 6번 줄 3프렛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 위에 빗금 앞 코드 모양 잡기: 베이스음을 누른 상태에서 남은 줄로 빗금 앞 코드의 모양을 만듭니다. 대부분은 이미 아는 오픈 코드 모양(G, D, C, Am)을 그대로 쓰거나, 베이스와 겹치는 줄만 빼면 됩니다.
- 안 쓰는 줄 뮤트하기: 베이스음보다 낮은 줄은 치지 않거나 손가락 끝이나 옆면을 살짝 대어 소리를 막습니다. G/B에서 6번 줄, C/G나 Am/G에서 5번 줄처럼 x로 표시된 줄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오른손이 칠 줄의 시작 위치를 정해 두는 것도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 베이스만 먼저 쳐서 확인하기: 코드를 잡은 채 맨 아래 줄 하나만 튕겨 빗금 뒤 음이 맞는지 들어 봅니다. 기본 코드를 한 번, 분수코드를 한 번 번갈아 베이스만 쳐 보면 낮은 음이 어떻게 바뀌는지 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 모든 줄을 위에서 아래로 천천히 한 줄씩 쳐서 먹히는 줄이 없는지 봅니다.
- 진행 속에서 연습하기: 분수코드는 혼자 떨어져 쓰이기보다 앞뒤 코드 사이를 잇는 역할을 하므로, 다음 장의 진행처럼 앞뒤 코드와 묶어서 연습합니다. 처음에는 한 코드에 4박씩 느리게, 익숙해지면 2박씩으로 줄여 갑니다.
이 순서대로 하면 운지표에 없는 분수코드도 대부분 스스로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처음 보는 A/C#이 나와도 '맨 아래는 C#, 위는 A 코드(A·C#·E)'라고 읽고, 5번 줄 4프렛에서 C#을 찾은 다음 위쪽 줄로 A 코드 구성음을 만들면 됩니다. 다만 낮은 자리에서 손가락이 닿지 않는 조합도 있으니, 그럴 때는 무리해서 잡기보다 다음에 설명할 대안을 쓰는 편이 곡의 흐름을 지키는 데 낫습니다.
슬래시 코드를 쓰는 이유: 베이스 워킹으로 이어지는 진행 예시
그렇다면 왜 굳이 슬래시 코드를 쓸까요? 가장 큰 이유는 베이스가 한 음씩 차례로 내려가거나 올라가게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코드의 밑음만 따라가면 C에서 G로, G에서 Am으로 베이스가 크게 뛰는데, 가운데 코드를 분수코드로 바꾸면 베이스가 계단을 밟듯 이어집니다. 이렇게 낮은 음이 걸어가듯 움직이는 흐름을 흔히 베이스 워킹(워킹 베이스)이라고 부르고, 통기타 반주에서는 이 흐름을 분수코드로 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표는 반주에서 자주 쓰이는 일반적인 진행을 정리한 것으로, 각 코드의 구성음과 베이스음을 직접 맞춰 보았습니다.
| 진행 | 베이스 흐름 | 분수코드 역할 | 자주 쓰는 조 |
|---|---|---|---|
| C – G/B – Am | 도 → 시 → 라 (한 음씩 내려감) | G/B가 도와 라 사이를 이어 줌 | C장조 |
| C – G/B – Am – Am/G – F | 도 → 시 → 라 → 솔 → 파 | G/B·Am/G가 계단식 하행을 완성 | C장조 |
| G – D/F# – Em | 솔 → 파# → 미 | D/F#이 솔과 미 사이를 이어 줌 | G장조 |
| G – D/F# – Em – D – C | 솔 → 파# → 미 → 레 → 도 | D/F#이 다섯 음 하행의 첫 연결 | G장조 |
| C – C/E – F | 도 → 미 → 파 (위로 올라감) | C/E가 도에서 파로 오르는 중간 다리 | C장조 |
| G/B – C | 시 → 도 (반음 위로) | G/B의 시가 으뜸음 도로 끌려가듯 해결 | C장조 |
표의 진행은 특정 곡이 아니라 반주에서 흔히 쓰는 일반적인 흐름입니다. 각 코드의 베이스음만 이어서 불러 보면 분수코드가 왜 필요한지 바로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C – G – Am을 그냥 치면 베이스가 도 → 솔 → 라로 오르내리지만, 가운데를 G/B로 바꾸면 도 → 시 → 라로 한 칸씩 내려갑니다. 코드의 성격(G 메이저)은 그대로 두고 낮은 음만 바꿔 흐름을 매끄럽게 만드는 것이 분수코드의 역할입니다.
직접 만든 4마디 연습 진행
아래는 이 글을 위해 직접 만든 4/4박자 4마디 연습 진행입니다. 베이스가 도에서 파까지 한 음씩 내려가도록 짰고, 마디마다 박 수를 더해 모두 4박인지 두 번 확인했습니다. 4마디의 F는 바레 코드라서, 바레가 아직 어렵다면 같은 자리에서 잡기 쉬운 Fmaj7(xx3210, 줄마다 F·A·C·E)로 바꿔도 베이스 흐름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F 바레를 익히는 요령은 Bm기타코드 바레 잡는 법의 연습 순서를 그대로 적용하면 됩니다.
| 마디 | 코드(박 수) | 운지(6→1번 줄) | 베이스음 | 마디 박 수 합 |
|---|---|---|---|---|
| 1마디 | C (4박) | x32010 | C (도) | 4박 |
| 2마디 | G/B (4박) | x20003 | B (시) | 4박 |
| 3마디 | Am (2박) → Am/G (2박) | x02210 → 3x2210 | A (라) → G (솔) | 2+2 = 4박 |
| 4마디 | F 또는 Fmaj7 (4박) | 133211 또는 xx3210 | F (파) | 4박 |
연습할 때는 먼저 각 마디의 첫 박에 베이스음만 '둥' 하고 쳐서 도 → 시 → 라 → 솔 → 파로 내려가는 흐름을 귀에 익힙니다. 그다음 베이스 한 번에 나머지 줄 스트로크를 붙이는 식으로 리듬을 채워 나가면, 베이스 워킹이 살아 있는 반주가 됩니다. 이 진행은 내가 만든 멜로디를 얹어 보기에도 좋은 뼈대라서, 코드를 치며 흥얼거리다 보면 짧은 곡의 첫 소절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잡기 힘들 때 대안: 빗금 앞 코드만 쳐도 될까?
분수코드가 손에 익기 전에는 곡의 흐름을 따라가기 벅찰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가장 많이 쓰는 대안은 빗금 앞 코드만 치는 것입니다. G/B 대신 G, D/F# 대신 D, C/E 대신 C를 쳐도 코드의 구성음은 같기 때문에 노래 반주가 틀어지지는 않습니다. 차이는 낮은 음입니다. 빗금 앞 코드만 치면 베이스가 밑음으로 돌아가서, 앞에서 본 계단식 베이스 흐름이 끊기고 소리가 조금 더 덜컹거리며 넘어가는 느낌이 납니다. 혼자 기타 한 대로 노래할 때는 그 차이가 꽤 들리지만, 베이스 악기가 함께하는 합주에서는 베이스 연주자가 빗금 뒤 음을 맡아 주는 경우가 많아 기타가 빗금 앞 코드만 쳐도 전체 소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다만 Am/G처럼 빗금 뒤 음이 코드 밖의 음인 경우에는 빗금 앞 코드만 치면 그 음이 주는 색이 사라집니다. Am/G 대신 Am을 치면 쓸쓸하게 한 칸 내려가는 느낌이 없어지고 같은 코드가 한 번 더 반복되는 것처럼 들립니다. 이럴 때는 Am 손 모양을 그대로 유지한 채, 그 마디 첫 박에만 새끼손가락으로 6번 줄 3프렛을 잠깐 짚어 베이스를 한 번 울리고 다시 떼는 방법부터 연습해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Am으로 곡을 끝까지 따라가는 데 집중하고, 이 동작은 따로 시간을 내서 익히는 편이 좋습니다.
- G/B가 어려울 때: G 기본(320003)을 잡고 오른손만 5번 줄부터 쳐 보세요. 손가락 변화 없이 G/B 소리가 납니다. 이것만 익혀도 대안이 필요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 D/F#이 어려울 때: D(xx0232)를 치되, 다음 코드가 Em이라면 6번 줄 개방 E로 이어지는 흐름을 의식해 리듬을 맞추면 베이스가 덜 끊기게 들립니다.
- C/E가 어려울 때: 사실 C/E는 C에서 6번 줄을 더 울리기만 하면 되므로 따로 대안이 필요 없습니다. 6번 줄 개방이 탁하게 들린다면 오른손 첫 스트로크를 6번 줄에 정확히 대는 연습부터 하세요.
- C/G·Am/G가 어려울 때: 6번 줄 3프렛까지 손이 닿지 않으면 빗금 앞 코드(C, Am)로 치고, 익숙해지면 6번 줄만 따로 눌러 보는 연습을 더합니다.
정리하면, 분수코드를 대체할 때는 '코드는 맞지만 베이스 흐름이 빠진다'는 점만 알고 쓰면 됩니다. 처음에는 대안으로 곡을 완주하고, 다음 단계에서 G/B처럼 쉬운 것부터 하나씩 분수코드로 바꿔 가면 반주의 완성도가 눈에 띄게 올라갑니다.
G/B기타코드 칠 때 자주 하는 실수와 해결
분수코드는 손가락 모양이 기본 코드와 비슷한 만큼, 작은 차이를 놓쳐서 생기는 실수가 대부분입니다. 연주하다가 소리가 어딘가 이상하게 들리면 아래 표에서 증상을 찾아 하나씩 고쳐 보세요.
| 실수 | 무슨 일이 생기나 | 해결 방법 |
|---|---|---|
| G/B를 치면서 6번 줄 개방음까지 울림 | 맨 아래 음이 E가 되어 E·B·D·G(Em7과 같은 음)처럼 들림 | 오른손을 5번 줄부터 시작하거나 5번 줄을 누른 검지 끝을 6번 줄에 살짝 대어 소리 막기 |
| D/F#에서 6번 줄이 먹힘 | 2x0232라면 맨 아래가 D가 되어 그냥 D 코드 소리 | 엄지나 손가락이 6번 줄 2프렛을 충분히 누르는지 6번 줄만 튕겨 확인 |
| 베이스 줄을 아예 치지 않음 | 위쪽 줄만 울려 분수코드의 베이스 흐름이 사라짐 | 각 코드의 첫 박에는 베이스 줄을 정확히 치는 연습부터 하기 |
| 분자·분모 혼동(G/B를 B 코드로 침) | 코드 자체가 바뀌어 반주가 틀어짐 | '빗금 앞은 코드 전체, 뒤는 음 하나'로 다시 읽기 |
| 빗금 뒤를 코드로 생각해 두 코드를 번갈아 침 | 박자가 꼬이고 소리가 섞임 | 분수코드는 한 번에 한 소리, 한 박에 동시에 울리는 코드라는 점 기억하기 |
| C/G에서 5번 줄 3프렛을 놓침 | 낮은 쪽 C가 빠져(G·E·G·C·E) 소리가 얇고 비어 들림 | 6·5번 줄 3프렛을 각각 한 줄씩 튕겨 둘 다 소리 나는지 확인 |
| Am/G에서 5번 줄 개방 A가 G보다 크게 울림 | 맨 아래 G가 묻혀 Am처럼 들림 | 5번 줄을 뮤트한 3x2210으로 치거나 6번 줄 첫 박을 또렷하게 치기 |
| 튜닝이 틀어진 채 연습 | 운지가 맞아도 베이스음이 어긋나 낯설게 들림 | 연습 전 튜너로 여섯 줄을 맞추고, 특히 6·5번 줄을 꼼꼼히 확인 |
표에서 가장 흔한 것은 첫 번째, 6번 줄 개방음이 섞이는 실수입니다. G/B를 x20033으로 잡고 6번 줄까지 쳐 버리면 E가 맨 아래에 와서 실제로는 Em7과 같은 음 구성이 됩니다. 코드 이름이 완전히 달라지는 셈이라 반주의 분위기가 갑자기 어두워집니다. 반대로 C/E는 6번 줄 개방이 반드시 울려야 하는 코드입니다. 같은 6번 줄 개방이라도 G/B에서는 막아야 하고 C/E에서는 울려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 두면 대부분의 실수를 피할 수 있습니다.
연습하는 모습을 휴대폰으로 녹음해 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치는 동안에는 손에 집중하느라 낮은 음을 잘 못 듣지만, 녹음으로 들으면 베이스가 계단처럼 이어지는지, 엉뚱한 개방음이 섞였는지 훨씬 분명하게 들립니다. 분수코드는 결국 '맨 아래 음 하나'를 다루는 기술이므로, 귀로 베이스를 따라가는 습관이 실력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오뮤지션에서는 이렇게 만듭니다
G/B나 D/F# 같은 분수코드가 손에 붙으면 기타 반주가 한층 매끄러워지고, 코드 진행 위에 나만의 멜로디를 흥얼거려 보는 순간도 자연스럽게 찾아옵니다. 하지만 그 멜로디와 가사를 완성된 노래로 만들어 음원으로 내려면 곡 구성과 편곡, 녹음, 믹싱·마스터링, 발매 준비까지 혼자 하기 어려운 단계가 많습니다. 오뮤지션의 TRACK 02 자작곡 발매는 작곡을 잘 몰라도 가사나 사연만 있으면 내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완성해 발매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참가자는 모두 일반인입니다.
- 가사·사연 접수: 직접 쓴 가사를 보내도 되고, 가사가 없다면 사연만 보내도 됩니다.
- 가사 다듬기: 노래로 부르기 좋게 가사의 흐름과 표현을 다듬습니다.
- 데모 2버전 중 선택: 데모 2버전을 들어 보고 마음에 드는 쪽을 고릅니다. 수정은 2회까지 가능합니다.
- 녹음: 직접 녹음하거나 전문 보컬이 부릅니다. 노래에 자신이 없어도 디렉팅과 가이드로 녹음할 수 있습니다.
- 결과물 전달: 고음질 음원과 MR, 가사지를 받습니다.
- 음원 사이트 발매: 완성된 곡을 음원 사이트에 발매합니다.
비용은 780,000원(VAT 포함)이며, 기간은 약 3~4주입니다. 작사를 직접 한 경우 작사 저작권은 본인에게 있고, 작곡·편곡 저작권과 수익 배분은 계약 시 명시합니다. 원하면 뮤직비디오 촬영 옵션(별도 견적)도 더할 수 있습니다. 기타로 코드 진행을 치며 흥얼거린 멜로디나 메모해 둔 가사가 있다면 가사·사연과 함께 참고 자료로 보내 주셔도 좋습니다. 프로그램 구성은 오뮤지션 프로그램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고, 신청은 제작 상담 신청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문자·카카오톡 상담은 1600-3610으로 받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G/B 코드는 G를 치라는 건가요, B를 치라는 건가요?
G 코드를 치되 가장 낮은 음을 B(시)로 두라는 뜻입니다. 빗금 앞은 칠 코드 전체(G·B·D), 빗금 뒤는 맨 아래에 둘 음 하나입니다. 기타에서는 6번 줄을 치지 않고 5번 줄 2프렛 B를 베이스로 하는 x20033이나 x20003으로 많이 잡습니다.
G 코드 운지에서 G/B로 쉽게 바꾸는 방법이 있나요?
있습니다. G 기본 운지 320003은 5번 줄 2프렛이 이미 B입니다. 손가락은 그대로 두고 오른손이 6번 줄을 건너뛰어 5번 줄부터 치면 맨 아래 음이 B가 되어 G/B(x20003) 소리가 납니다.
D/F# 코드에서 6번 줄 2프렛은 어떤 손가락으로 누르나요?
엄지를 넥 위로 감아 6번 줄 2프렛을 누르는 방법과, 손가락으로 6번 줄을 누르고 나머지 손가락으로 D 모양(xx0232)을 만드는 방법이 많이 쓰입니다. 5번 줄은 막아도(2x0232) 되고, 개방 A가 D의 구성음이라 울려도(200232) 됩니다. 어느 쪽이든 맨 아래 F#이 또렷하게 나는지 6번 줄만 튕겨 확인하세요.
분수코드가 어려우면 빗금 앞 코드만 쳐도 되나요?
노래 반주가 틀어지지는 않습니다. G/B 대신 G, C/E 대신 C를 쳐도 구성음은 같기 때문입니다. 다만 베이스가 한 음씩 이어지는 흐름이 끊겨 넘어가는 소리가 덜 매끄럽고, Am/G처럼 빗금 뒤가 코드 밖의 음이면 그 음이 주는 색이 사라집니다. 곡을 완주할 때 대안으로 쓰고 운지는 따로 연습하는 것을 권합니다.
G/B와 C/E는 자리바꿈(전위) 코드인가요?
네. G/B의 B는 G의 3음, C/E의 E는 C의 3음이라 둘 다 첫째 자리바꿈입니다. C/G처럼 5음이 맨 아래면 둘째 자리바꿈입니다. 반면 Am/G의 G는 Am 구성음이 아니어서 자리바꿈이 아니라 베이스음을 더한 것이고, 울리는 음은 Am7과 같습니다.
기타로 만든 코드 진행에 가사를 붙여 내 노래로 발매할 수 있나요?
오뮤지션 TRACK 02 자작곡 발매(780,000원, VAT 포함)는 가사나 사연만 보내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가사를 다듬고 데모 2버전 중 선택(수정 2회)한 뒤 직접 녹음하거나 전문 보컬이 불러, 고음질 음원·MR·가사지와 함께 음원 사이트 발매까지 약 3~4주에 진행합니다. 작곡·편곡 저작권과 수익 배분은 계약 시 명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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