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노래 만들기: 내가 쓴 시를 가사로 바꿔 곡 붙이는 방법

자작시 노래 만들기, 시를 써 본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시를 그대로 멜로디에 얹기보다 소리 내어 읽으며 핵심 한 줄을 후렴으로 고르고, 연을 절로 나누고, 긴 행을 숨 쉬는 길이로 줄이는 "가사화" 과정을 먼저 거치면 작곡을 배운 적 없는 일반인도 내가 쓴 시를 한 곡의 노래로 완성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시와 가사의 차이, 시를 가사로 바꾸는 순서와 전후 비교 예시, 시의 정서에 맞는 곡 형식, 다른 사람의 시를 쓸 때의 저작권 확인, 완성 후 활용법과 자주 하는 실수까지 순서대로 정리한 가이드입니다.
스튜디오에서 시를 들고 오시는 분들을 만나 보면, 공책 한 귀퉁이에 오래 적어 둔 시, 출간한 시집 속 한 편,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편지 같은 시까지 사연이 다양합니다.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글로 읽을 때는 분명히 좋았는데, 막상 흥얼거려 보면 어디서 숨을 쉬어야 할지, 어느 줄을 반복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것입니다. 그 막막함은 실력 부족이 아니라 시와 노래가 서로 다른 규칙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생깁니다. 그 차이부터 짚고 시작하겠습니다.
자작시 노래 만들기 전에: 시와 가사는 무엇이 다를까
시는 눈으로 읽는 사람이 자기 속도로 멈추고 되돌아갈 수 있는 글입니다. 행갈이 하나, 쉼표 하나가 의미를 만들고, 독자는 마음에 걸리는 행을 몇 번이고 다시 읽을 수 있습니다. 반면 노래 가사는 귀로 한 번 흘러가는 말입니다. 듣는 사람은 앞 소절로 돌아갈 수 없고, 부르는 사람은 정해진 박자 안에서 숨을 쉬어야 합니다. 그래서 같은 문장이라도 시에서는 깊이가 되고 노래에서는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표는 시로 노래 만들기를 할 때 가장 자주 부딪히는 차이를 정리한 것입니다. 장르와 작법에 따라 예외는 얼마든지 있으니 "일반적인 경향"으로 봐 주세요.
| 구분 | 시 | 노래 가사 | 바꿀 때 생각할 점 |
|---|---|---|---|
| 구조 | 행과 연, 자유로운 길이 | 절(벌스)·후렴·브리지처럼 반복되는 틀 | 연을 그대로 절로 옮기기보다 "어느 연이 후렴이 될까"부터 정하기 |
| 글자 수와 호흡 | 한 행이 길어도 읽는 사람이 속도를 조절 | 한 소절 안에 들어갈 말의 양이 정해져 있음 | 숨 한 번에 부를 수 있는 길이로 행을 나누거나 줄이기 |
| 반복 | 반복을 줄여 밀도를 높이는 경우가 많음 | 핵심 구절을 여러 번 반복해야 기억에 남음 | 시 안에서 가장 힘 있는 한 줄을 골라 후렴으로 반복 |
| 소리 | 한자어·긴 명사도 눈으로는 자연스러움 | 받침이 몰리거나 발음이 꼬이면 부르기 어려움 | 소리 내어 불렀을 때 걸리는 단어를 쉬운 말로 바꾸기 |
| 의미 전달 | 여백과 비유로 해석을 열어 둠 | 한 번 듣고도 장면이 떠올라야 함 | 비유는 살리되 첫 절에는 구체적인 장면 하나를 두기 |
| 화자와 말투 | 독백, 관찰, 서술이 자유롭게 섞임 | "나"와 "너"처럼 부르는 대상이 분명할수록 몰입이 쉬움 | 누구에게 부르는 노래인지 정하고 말투를 통일 |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시를 가사로 바꾸는 일은 시를 망가뜨리는 일이 아니라 시가 가진 장면과 감정을 귀로 전달되는 형태로 옮겨 담는 일입니다. 원래의 시는 시대로 남겨 두고, 노래용 버전을 하나 더 만든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집니다. 실제로 시집에 실린 원문과 노래 가사가 조금씩 다른 경우는 흔합니다.
가사를 쓰는 기본기, 예를 들어 후렴과 절의 역할이나 라임을 맞추는 법은 작사하는법 기초에서 따로 다룹니다. 이 글은 처음부터 가사를 쓰는 것이 아니라 "이미 쓴 시"를 출발점으로 삼는 경우에 집중합니다.
자작시 노래 만들기 순서: 시를 가사로 바꾸는 6단계
시를 가사로 바꾸기는 감으로 하면 끝이 나지 않습니다. 고칠수록 원래 시의 맛이 사라지는 것 같고, 그대로 두면 노래가 되지 않으니까요. 아래 순서대로 한 단계씩 진행하면 어디까지 고쳤는지,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가 분명해집니다.
- 소리 내어 읽기: 시를 처음부터 끝까지 소리 내어 세 번쯤 읽습니다. 읽다가 숨이 차는 곳, 혀가 꼬이는 곳, 저절로 목소리가 커지는 곳에 표시를 합니다. 휴대전화로 낭독을 녹음해 다시 들어 보면 내 시가 가진 리듬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 핵심 한 줄 고르기(후렴 후보): 시 전체를 한 문장으로 줄인다면 어떤 줄이 남을지 고릅니다. 제목과 이어지는 줄, 감정이 가장 높은 줄, 읽고 나서도 입에 맴도는 줄이 후렴 후보입니다. 두세 개를 골라 두고 나중에 불러 보며 하나로 좁힙니다.
- 연을 절로 나누기: 시의 연을 이야기 흐름에 따라 묶습니다. 장면을 보여 주는 연은 1절, 시간이 흐르거나 시선이 바뀌는 연은 2절, 마지막에 하고 싶은 말이 담긴 연은 후렴이나 마지막 소절로 보내는 식입니다. 연이 많다면 비슷한 내용의 연을 합치고, 연이 짧다면 한 연을 두 절에 나눠 씁니다.
- 긴 행 줄이기·호흡 맞추기: 한 행이 숨 한 번에 읽히지 않으면 둘로 나누거나 수식어를 덜어 냅니다. "~하였던", "~이었으므로" 같은 문어체 어미는 "~했던", "~라서"처럼 입에 붙는 말로 바꿉니다. 1절과 2절의 같은 자리에 오는 행은 글자 수를 비슷하게 맞추면 같은 멜로디에 얹기 쉬워집니다.
- 반복 넣기: 2단계에서 고른 핵심 한 줄을 후렴에서 두 번 이상 반복하고, 마지막 후렴에서는 한 단어만 바꿔 여운을 남깁니다. 시에서는 군더더기로 보이던 반복이 노래에서는 듣는 사람을 붙잡는 장치가 됩니다.
- 불러 보며 다듬기: 멜로디가 정해지지 않았어도 아는 노래의 리듬에 대충 얹어 흥얼거려 봅니다. 길게 끄는 음이 올 자리에 받침이 많은 단어가 있으면 열린 소리("아", "요", "와")로 끝나는 말로 바꾸고, 강박에 조사가 걸리면 어순을 바꿉니다.
예시: 직접 쓴 짧은 시를 가사로 바꾼 전후 비교
이해를 돕기 위해 이 글을 위해 직접 쓴 짧은 시 한 편을 위 순서대로 바꿔 보겠습니다. 먼저 원래의 시입니다.
[원래의 시] 흐린 창
부엌 창에 김이 서리는 겨울 아침이면
어머니는 손가락 끝으로 내 이름을 적어 두었다
해가 들면 지워질 것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나는 그 흐릿한 글씨를 읽고서야 문을 나섰다
이제 내 부엌 창에도 김이 서린다
나는 아직 아무 이름도 적지 못했다
소리 내어 읽어 보면 2행과 3행이 숨 한 번에 읽히지 않고, "적어 두었다", "나섰다" 같은 문어체 어미가 노래로는 딱딱하게 들립니다. 감정이 가장 높은 곳은 마지막 두 행이고, 시 전체를 붙잡는 이미지는 "흐린 창에 적힌 이름"입니다. 그래서 이 이미지를 후렴의 핵심 한 줄로 고르고, 앞의 네 행은 1절, 뒤의 두 행은 2절로 나눴습니다.
[가사로 바꾼 버전]
(1절) 김 서린 부엌 창에 / 엄마는 내 이름을 썼죠 / 지워질 걸 알면서도 / 아침마다 또 썼죠
(후렴) 흐린 창에 쓴 내 이름 / 그 글씨를 읽고 나는 컸어요 / 흐린 창에 쓴 내 이름 / 오늘도 그 창을 떠올려요
(2절) 이제 내 창에도 / 하얗게 김이 서려요 / 손끝을 대 보지만 / 아직 아무것도 못 썼어요
(마지막 후렴) 흐린 창에 쓸 이름 하나 / 이번엔 내가 써 볼게요 / 흐린 창에 쓸 이름 하나 / 엄마처럼 매일 써 볼게요
바뀐 점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긴 행은 숨 한 번 길이로 나눴고, "어머니"는 부르는 사람의 입에 붙는 "엄마"로, 문어체 어미는 "~썼죠", "~컸어요" 같은 말투로 바꿨습니다. 1절과 2절은 네 소절씩 비슷한 길이로 맞췄고, 시에는 그 형태로 나오지 않던 "흐린 창에 쓴 내 이름"을 후렴에서 반복했습니다. 마지막 후렴은 "쓴"을 "쓸"로 한 글자만 바꿔, 받은 사랑을 이제 내가 이어 가겠다는 시의 결말을 노래 안에서 살렸습니다. 원래 시의 마지막 행이 남긴 쓸쓸한 여백은 노래에서는 다짐으로 바뀌었는데, 이처럼 노래는 시보다 조금 더 분명하게 감정을 정리해 주는 쪽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래의 여백을 지키고 싶다면 마지막 후렴을 2절처럼 열린 문장으로 끝내도 됩니다.
시에 곡 붙이기 전, 분위기별 곡 형식 고르기
가사가 정리되면 이제 시에 곡 붙이기를 생각할 차례입니다. 같은 가사라도 어떤 형식의 곡에 얹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노래가 됩니다. 장르를 먼저 고르기보다 "이 시를 읽고 난 뒤 남는 감정이 무엇인가"를 기준으로 고르면 실패가 적습니다. 그리움이 남는 시와 설렘이 남는 시는 템포부터 달라야 하니까요.
| 곡 형식 | 어울리는 시의 정서 | 특징 | 가사 쪽에서 맞출 점 |
|---|---|---|---|
| 잔잔한 발라드 | 그리움, 고백, 회상, 감사 | 느린 템포, 피아노나 현악 중심, 후렴에서 감정이 크게 올라감 | 후렴 한 줄을 길게 끌어 부를 수 있도록 열린 소리로 끝맺기 |
| 포크·어쿠스틱 | 일상, 담담한 이야기, 계절과 풍경 | 기타 한 대로도 성립, 말하듯 부르는 멜로디 | 시의 서술형 문장을 비교적 많이 살릴 수 있음. 절을 조금 길게 써도 됨 |
| 가곡풍 | 자연, 서정, 격조 있는 문어체의 시 | 시의 원문을 거의 그대로 살리는 경우가 많고 선율이 단정함 | 원문의 어휘를 지키는 대신 발음이 어려운 단어만 최소한으로 조정 |
| 밝은 팝 | 설렘, 응원, 기념, 새 출발 | 빠른 템포, 짧고 반복적인 후렴, 리듬감이 중요 | 행을 더 짧게 자르고 후렴은 한두 마디짜리 훅으로 압축 |
특히 시 원문의 격조를 지키고 싶다면 가곡풍을 고려해 볼 만합니다. 우리 가곡의 상당수가 시에 곡을 붙인 형태라 시의 언어를 크게 바꾸지 않아도 노래가 되기 쉽습니다. 가곡이 어떤 갈래인지 궁금하다면 가곡 뜻과 종류를 함께 읽어 보세요. 반대로 대중가요처럼 편하게 따라 부를 노래를 원한다면 발라드나 포크 쪽에서 가사화를 조금 더 과감하게 하는 편이 좋습니다.
곡 형식을 정할 때 하나 더 생각할 것은 누가 부를지입니다. 시를 쓴 본인이 직접 부를 계획이라면 음역이 넓지 않은 멜로디가 편하고, 전문 보컬에게 맡길 계획이라면 후렴에서 고음으로 올라가는 구성도 가능합니다. 낭독과 노래를 섞는 방법도 있습니다. 1절 앞에 원래 시의 첫 연을 낭독으로 넣고 이어서 노래가 시작되면, 시와 노래가 한 작품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공책 속 내 시, 이제 내 이름의 노래로 들어 보세요
오뮤지션 TRACK 02 자작곡 발매(780,000원, VAT 포함)는 쓴 시를 그대로 보내도 노래 가사로 다듬어 데모 2버전 중 고르고, 직접 녹음하거나 전문 보컬로 완성해 고음질 음원·MR·가사지와 음원 사이트 발매까지 약 3~4주에 진행합니다.제작 상담 신청하기 · 문자·카카오톡 상담 1600-3610
시 노래 작곡은 어떻게 진행될까: 멜로디에서 녹음까지
시 노래 작곡이라고 하면 악보를 그리고 화성학을 아는 사람만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멜로디의 뼈대는 이미 시 안에 들어 있습니다. 소리 내어 읽을 때 저절로 올라가는 말끝, 힘을 주어 읽게 되는 단어, 잠깐 멈추게 되는 쉼표가 모두 멜로디의 재료입니다. 직접 해 보고 싶다면 아래 흐름을 참고하세요.
직접 멜로디를 만들어 볼 때
- 낭독 억양을 따라 흥얼거리기: 후렴 한 줄을 낭독할 때의 높낮이를 과장해서 흥얼거리면 그 자체로 멜로디 초안이 됩니다. 마음에 드는 흥얼거림은 바로 휴대전화로 녹음해 둡니다.
- 후렴부터 만들기: 절보다 후렴 멜로디를 먼저 정하면 곡의 중심이 생깁니다. 절은 후렴보다 낮고 차분하게, 후렴은 조금 높고 길게 가는 것이 가장 무난한 구성입니다.
- 같은 자리는 같은 멜로디로: 1절과 2절의 같은 자리에 오는 행은 같은 멜로디로 부를 수 있어야 합니다. 앞에서 글자 수를 맞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2절에서 글자가 넘치면 멜로디를 바꾸기보다 가사를 한 번 더 줄이는 쪽이 자연스럽습니다.
- 반주는 간단한 코드로 시작: 기타나 피아노를 조금 다룰 수 있다면 몇 개의 기본 코드 위에서 흥얼거림을 맞춰 봅니다. 악기를 못 다뤄도 괜찮습니다. 흥얼거림 녹음과 가사만으로도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제작을 맡겨 완성할 때
한 곡의 노래로 완성하려면 멜로디 외에도 편곡(어떤 악기로 어떤 분위기를 만들지), 녹음, 믹싱·마스터링 같은 후반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 부분을 맡길 때는 원래의 시, 가사로 바꿔 본 초안, 흥얼거림 녹음, 원하는 분위기를 설명하는 말을 함께 전달하면 작업자가 시의 정서를 훨씬 정확하게 이해합니다. "느린 템포에 피아노 한 대로 시작해서 후렴에서 현악이 들어오는 느낌", "기타 한 대로 담담하게 이야기하듯"처럼 장면으로 설명하면 충분합니다. 특정 가수나 곡을 기준으로 삼기보다 이런 설명이 내 노래만의 색을 지키는 데 더 도움이 됩니다.
내가 쓴 시 노래를 직접 부르고 싶은데 노래에 자신이 없다는 분도 많습니다. 녹음은 한 번에 끝까지 부르는 시험이 아니라, 짧게 나눠 여러 번 부르고 잘된 부분을 모으는 작업이라 디렉팅을 따라가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시를 쓴 본인의 목소리로 부른 노래는 기술적인 완성도와는 다른 힘을 가집니다. 반대로 시는 내가 쓰고 노래는 전문 보컬이 부르게 해서 작품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이는 선택도 있습니다. 곡을 만드는 일 자체가 처음이라도, 시가 이미 있다는 것만으로 출발선은 한참 앞에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시를 쓸 때: 시 노래 저작권 확인하기
내가 직접 쓴 시라면 가사로 바꾸고 곡을 붙이는 데 고민할 것이 적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시인의 시, 교과서에서 읽은 시, 가족이 남긴 시를 노래로 만들고 싶다면 시 노래 저작권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시는 소설·수필·노래 가사와 함께 어문 성격의 저작물에 속하고, 저작권은 시를 쓴 사람에게 있습니다.
한국저작권위원회 상담 안내에 따르면 타인의 보호되는 저작물을 허락 없이 이용하거나 허락 범위를 넘어 이용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저작권 침해가 되며, 비영리 목적이거나 출처를 밝혔다고 해서 책임이 면제되지 않습니다. 또 원저작물을 번역·편곡·변형·각색해 만든 창작물은 2차적 저작물에 해당할 수 있어, 원저작자의 동의 없이 만들면 침해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시의 행을 줄이고 바꿔 가사로 만드는 작업도 이런 변형에 해당할 수 있으니, 노래로 만들어 공개하거나 발매할 계획이라면 사전에 허락을 받는 것이 원칙입니다.
보호기간도 확인해야 합니다. 저작권법 제39조는 저작재산권이 원칙적으로 저작자가 생존하는 동안과 사망한 후 70년간 존속한다고 정하고 있고, 법제처 생활법령 안내는 보호기간이 만료된 저작물은 허락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보호기간은 사망한 해의 다음 해부터 계산하고, 법 개정 시점에 따라 계산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어 오래된 시라고 무조건 자유롭게 쓸 수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또 보호기간이 지난 외국 시라도 우리말 번역본은 번역자의 2차적 저작물일 수 있습니다. 결국 원칙은 "확인 후 진행"입니다.
| 상황 | 먼저 확인할 것 | 권장하는 진행 방법 |
|---|---|---|
| 내가 직접 쓴 시 | 공동 작성자가 있는지, 이미 출판사 등과 맺은 계약이 있는지 | 그대로 진행. 쓴 날짜와 원고를 보관해 두면 좋음 |
| 살아 있는 시인의 시 | 시인 본인 또는 권리를 가진 곳의 연락처 | 노래로 만들 범위와 공개·발매 계획을 설명하고 허락을 받은 뒤 진행 |
| 오래전에 세상을 떠난 시인의 시 | 사망 연도와 보호기간 만료 여부, 번역본이라면 번역자 권리 | 공식 안내로 보호기간을 확인하고, 불확실하면 상담 기관에 문의 |
| 가족이 남긴 시·편지 | 다른 가족 구성원도 이 시에 대한 권리나 의견을 가질 수 있는지 | 노래로 만들어 공개하는 것에 대해 가족 간 동의를 미리 정리해 두기 |
가족이 남긴 시는 법적인 문제 이전에 마음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한국저작권위원회 안내에서도 저작자가 사망한 뒤 보호기간이 남아 있는 동안에는 유족 등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고 설명하는 만큼, 형제자매나 다른 가족이 있다면 "이 시를 노래로 만들어 음원으로 내도 괜찮을까"를 미리 이야기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족들이 기억하는 그 시의 뒷이야기가 가사를 다듬는 재료가 되기도 합니다.
내가 쓴 시라면 저작권은 등록하지 않아도 창작과 동시에 생기지만, 노래로 완성한 뒤 권리 관계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면 등록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등록 절차는 저작권등록 방법 총정리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완성한 시 노래, 어디에 어떻게 쓸까
시를 노래로 만들고 나면 "이걸 어디에 들려줄까"가 다음 고민이 됩니다. 활용처에 따라 필요한 버전과 준비할 것이 달라지니, 제작 전에 미리 생각해 두면 결과물을 더 알차게 받을 수 있습니다.
| 활용처 | 어울리는 시 노래 | 준비하면 좋은 것 |
|---|---|---|
| 가족 기념일·행사 | 부모님께 쓴 시, 가족의 시간을 담은 시 | 행사장에서 틀 고음질 음원, 가족이 함께 부를 수 있는 MR |
| 시집 출간 기념 | 시집의 표제작이나 가장 아끼는 한 편 | 출간 기념 모임에서 들려줄 음원, 책 소개 영상에 쓸 짧은 구간 |
| 낭송회·문학 모임 | 낭독과 노래를 섞기 좋은 서정적인 시 | 낭독 뒤에 이어 부를 MR, 낭송 배경으로 쓸 반주 버전 |
| 음원 발매 | 여러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시 | 발매용 제목, 앨범 커버 이미지, 작사자 표기 정보 |
| 나만의 기록 | 오래 간직해 온 한 편, 특정 시절의 시 | 가사지와 원래의 시를 함께 보관, 녹음 과정 기록 |
낭송회처럼 시를 낭독하는 자리라면 낭독과 노래를 이어 붙이는 구성이 특히 잘 어울립니다. 낭송 무대 준비 자체는 시낭송대회 준비법에서 다루고 있으니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떠나보낸 사람을 기억하며 쓴 시를 노래로 남기는 분들도 있는데, 이때는 가사를 다듬을 때 그 사람을 부르던 호칭과 말투를 그대로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음원 사이트에 발매하면 시집을 펼치지 않아도 누구나 내 시를 노래로 들을 수 있게 됩니다. 작사자 표기에 시를 쓴 사람의 이름이 올라가는 것도 의미가 큽니다. 다만 가사 속 실명이나 개인적인 이야기가 많다면 발매 전에 공개해도 괜찮은 범위인지 한 번 더 점검해 보세요.
자작시 노래 만들기에서 자주 하는 실수
시를 노래로 바꾸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비슷한 지점에서 막힙니다. 아래 표의 실수만 피해도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이 훨씬 줄어듭니다.
| 자주 하는 실수 | 왜 문제가 될까 | 이렇게 바꿔 보세요 |
|---|---|---|
| 시 원문을 한 글자도 바꾸지 않으려 함 | 행 길이가 제각각이라 같은 멜로디를 반복할 수 없음 | 원문은 따로 보관하고, 노래용 버전을 별도로 만든다고 생각하기 |
| 모든 연을 다 넣으려 함 | 노래가 지나치게 길어지고 후렴이 묻힘 | 장면이 겹치는 연은 합치고, 핵심 연만 남기기 |
| 후렴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 쓰기 | 듣는 사람이 기억할 구절이 없음 | 시에서 가장 힘 있는 한 줄을 골라 반복하는 후렴 만들기 |
| 눈으로만 읽으며 고치기 | 부를 때 숨이 차거나 발음이 꼬이는 곳을 놓침 | 고칠 때마다 소리 내어 읽고 흥얼거려 보기 |
| 어려운 한자어·문어체 어미를 그대로 둠 | 귀로 들었을 때 뜻이 바로 전달되지 않음 | 뜻이 같은 쉬운 말과 말하는 어미로 바꾸기 |
| 다른 사람의 시를 허락 없이 노래로 공개 | 비영리·출처 표기와 상관없이 저작권 침해가 될 수 있음 | 권리자 확인과 허락을 먼저, 불확실하면 상담 기관에 문의 |
| 분위기 설명 없이 가사만 전달 | 작업자가 시의 정서를 다르게 해석할 수 있음 | 원래의 시, 흥얼거림 녹음, 원하는 장면을 함께 전달 |
가장 흔한 실수는 첫 번째입니다. 시를 아끼는 마음이 클수록 한 글자도 바꾸고 싶지 않은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노래로 바꾼 버전이 생긴다고 원래의 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노래가 된 뒤에 원래의 시를 다시 읽으면, 어느 행이 시의 중심이었는지 더 선명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시와 노래는 서로를 비추는 두 개의 판본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오뮤지션에서는 이렇게 시를 노래로 만듭니다
오뮤지션은 주식회사 오늘은(오늘은뮤직)의 곡 제작 전문 스튜디오입니다. 직접 쓴 시나 가족이 남긴 시를 노래로 만들어 음원으로 남기는 작업은 TRACK 02 자작곡 발매(780,000원, VAT 포함)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며, 제작 기간은 약 3~4주입니다. 가사로 미리 바꿔 오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쓴 시를 그대로 보내 주시고, 그 시를 쓰게 된 이야기를 몇 줄 덧붙여 주시면 됩니다.
- 가사·사연 접수: 원래의 시와 시를 쓰게 된 사연, 원하는 분위기를 보내 주세요. 흥얼거림 녹음이 있다면 함께 보내 주셔도 좋고, 사연만 있어도 됩니다.
- 가사 다듬기: 시의 장면과 감정을 지키면서 후렴과 절이 있는 노래 가사로 다듬습니다.
- 데모 2버전 중 선택, 수정 2회: 서로 다른 분위기의 데모 2버전을 들어 보고 시에 더 어울리는 쪽을 고른 뒤, 수정은 2회까지 반영합니다.
- 녹음: 시를 쓴 분이 직접 부르거나 전문 보컬이 부릅니다. 노래에 자신이 없어도 디렉팅과 가이드로 녹음할 수 있습니다.
- 결과물과 발매: 고음질 음원, MR, 가사지를 드리고 음원 사이트에 발매합니다. 내가 쓴 시가 내 이름으로 발매된 노래가 됩니다.
시를 직접 쓰신 경우 작사 저작권은 작사자 본인에게 있고, 작곡·편곡 저작권과 수익 배분은 계약 시 명시합니다. 모든 프로그램에는 뮤직비디오 촬영 옵션(별도 견적)도 있습니다.
오래 간직해 온 시를 이제 노래로 들어 보고 싶다면 지금 시작해 보세요. 프로그램 구성은 제작 프로그램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고, 제작 상담 신청 또는 문자·카카오톡 상담 1600-3610으로 문의하시면 시의 분위기에 맞는 진행 방법을 안내해 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작곡을 배운 적이 없어도 자작시 노래 만들기가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시를 소리 내어 읽을 때의 억양을 과장해 흥얼거리면 멜로디 초안이 되고, 마음에 드는 흥얼거림을 휴대전화로 녹음해 두면 됩니다. 편곡과 녹음까지 완성도 있게 만들고 싶다면 원래의 시와 흥얼거림 녹음, 원하는 분위기를 정리해 제작을 맡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시를 노래로 만들 때 원문을 꼭 고쳐야 하나요?
가곡풍처럼 원문을 거의 그대로 살리는 형식도 있지만, 대중적인 노래로 만들려면 대부분 행 길이를 맞추고 후렴을 반복하는 정도의 가사화가 필요합니다. 원래의 시는 그대로 보관하고 노래용 버전을 따로 만든다고 생각하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좋아하는 시인의 시로 노래를 만들어 영상으로 온라인에 올려도 되나요?
보호기간 안에 있는 시라면 비영리이거나 출처를 밝혀도 허락 없이 공개하면 저작권 침해가 될 수 있습니다. 저작재산권은 원칙적으로 저작자 생존 기간과 사망 후 70년간 존속하므로, 시인 또는 권리자에게 허락을 받거나 공식 안내로 보호기간 만료 여부를 확인한 뒤 진행하세요.
돌아가신 가족이 남긴 시로 노래를 만들어도 될까요?
가족이 쓴 시도 저작물이라 보호기간 동안에는 유족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노래로 만들어 음원으로 공개할 계획이라면 다른 가족 구성원과 미리 이야기해 동의를 정리해 두는 것이 좋고, 그 과정에서 들은 시의 뒷이야기가 가사 재료가 되기도 합니다.
내가 쓴 시로 만든 노래를 음원 사이트에 발매할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오뮤지션 TRACK 02 자작곡 발매(780,000원, VAT 포함)는 쓴 시를 가사로 다듬어 데모 2버전 중 고르고, 직접 녹음하거나 전문 보컬로 완성해 고음질 음원·MR·가사지를 받고 음원 사이트에 발매하는 과정으로 약 3~4주 걸립니다. 시를 직접 쓴 경우 작사 저작권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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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주제가를 기획하는 목회자·찬양팀을 위해 표어 찬양·창립 기념곡·수련회 주제가 형태, 성도 고백으로 가사 모으는 순서, 회중이 부르기 쉬운 조건, 녹음 방식, 저작권과 일정을 정리했습니다.
노래 선물·맞춤곡가족 노래 만들기: 우리 가족 주제가 가사 모으기부터 녹음까지
가족 노래 만들기를 준비하는 가족을 위해 노래 형태 비교, 가족 회의로 가사 재료 모으는 순서, 아이 나이별 참여법, 여러 세대가 부르기 쉬운 조건, 녹음 방식과 활용·권리를 정리했습니다.
노래 선물·맞춤곡돌잔치 노래 선물 준비법: 아기 첫 생일 노래 가사 소재와 일정
돌잔치 노래 선물을 주는 사람별 가사 시점, 시기별 가사 소재와 쓰는 순서, 돌잔치에서 노래 쓰는 자리, 날짜 역산 준비 일정, 자주 하는 실수까지 정리했습니다.
노래 선물·맞춤곡브라이덜샤워 노래 준비법: 파티 BGM 구성과 친구들의 노래 선물
브라이덜샤워 노래를 준비하는 신부 친구들을 위해 진행 순서별 BGM, 장소별 음향 준비, 친구들이 함께 만드는 노래 선물 기획 순서와 문구 예시, 준비 일정과 흔한 실수를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