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뮤지션 › 칼럼 › 노래 선물·맞춤곡
노래 선물·맞춤곡

작사 의뢰 방법: 가사 맡기기 전 준비할 브리프와 저작권 정리

오뮤지션 스튜디오
작사 의뢰 - 작사 의뢰 방법 총정리 (오뮤지션 녹음실 여성 보컬 녹음 장면)
작사 의뢰 - 작사 의뢰 방법 총정리 (오뮤지션 녹음실 여성 보컬 녹음 장면)
이 글과 관련된 오뮤지션 서비스TRACK 02 · 자작곡 발매자세히 보기 →

작사 의뢰, 내 노래나 선물곡에 쓸 가사를 누군가에게 맡기고 싶을 때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먼저 "가사만 받을지, 곡 전체를 만들면서 가사까지 맡길지, 내 초안을 다듬어 받을지"처럼 의뢰 방식을 정하고, 용도·듣는 사람·담을 장면을 한 장짜리 브리프로 정리한 뒤, 수정 범위와 저작권 귀속을 처음부터 글로 남겨 두면 대부분의 시행착오를 피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의뢰 방식 비교, 준비물, 브리프 템플릿과 작성 예, 진행 순서, 수정 요청 요령, 작사 저작권, 견적 확인 항목과 자주 하는 실수를 한 번에 정리한 작사 의뢰 방법 가이드입니다.

스튜디오에서 노래 가사 의뢰 상담을 받아 보면 처음 오는 분들의 고민은 거의 비슷합니다. "글을 잘 못 써서 맡기고 싶은데, 뭘 보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막상 이야기를 나눠 보면 이미 좋은 재료를 다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이 매일 하시던 말 한마디, 처음 만난 날 날씨,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고맙다는 말 같은 것들입니다. 작사가가 대신 해 줄 수 있는 것은 그 재료를 노래의 형태로 다듬는 일이고, 재료 자체는 의뢰하는 사람에게서 나올 때 가사가 가장 진짜처럼 들립니다. 그래서 작사 의뢰의 절반은 사실 준비 단계에서 결정됩니다.

가사 맡기는 방식 네 가지 비교: 무엇을 맡기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은 가사 의뢰라도 무엇을 맡기느냐에 따라 받게 되는 결과물, 내가 준비해야 할 것, 나중에 생길 수 있는 저작권 쟁점이 꽤 달라집니다. 상담 전에 아래 네 가지 중 어디에 가까운지 먼저 정해 두면 대화가 훨씬 빨라집니다.

의뢰 방식받는 결과물내가 준비할 것저작권 쟁점(일반론)
가사만 의뢰텍스트 가사(곡이 이미 있으면 멜로디에 맞춘 가사, 없으면 곡 구조를 가정한 가사)용도·분위기·담을 이야기, 이미 곡이 있다면 멜로디 음원과 마디 구성가사를 쓴 사람에게 권리가 생기므로 양도인지 이용허락인지, 크레딧을 어떻게 적을지 계약에 명시 필요
사연을 주고 곡 전체 제작에 가사 포함가사와 멜로디, 편곡, 녹음된 음원까지 한 번에사연과 장면, 듣는 사람 정보, 원하는 분위기, 녹음을 누가 할지작사·작곡·편곡 권리가 각각 누구에게 가는지, 음원 발매 시 수익 배분을 계약 단계에서 정리
내가 쓴 초안을 다듬어 받기내 초안을 바탕으로 리듬·운율·후렴 구조를 정리한 가사초안 원문, 꼭 살리고 싶은 줄 표시, 바꿔도 되는 범위원래 내가 쓴 부분은 내 창작이지만, 다듬는 쪽의 표현이 많이 들어가면 공동 작사로 볼지·크레딧을 어떻게 적을지 미리 합의
기존 곡 개사이미 있는 노래 멜로디에 새 가사를 붙인 버전원곡 정보, 개사 목적, 공개 범위(가족끼리만 들을지, 영상·음원으로 공개할지)개사는 원곡을 변형하는 2차적저작물 이슈라 원저작자 허락이 필요할 수 있음

표에서 가장 많이 헷갈리는 칸은 마지막 줄입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안내에 따르면 번역·편곡·개사처럼 음악저작물을 변형해 이용하는 경우에는 원곡의 2차적저작물작성권과 동일성유지권에 대해 원저작자의 허락을 따로 받아야 하고, 이 권리는 협회가 대신 허락해 주는 범위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저작권법 역시 원저작물을 변형해 만든 창작물을 2차적저작물로 규정하고, 그 보호가 원저작자의 권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적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 모임에서 한 번 부르는 정도가 아니라 영상이나 음원으로 남길 계획이라면, 기존 곡 개사보다 새 멜로디에 새 가사를 붙이는 쪽이 훨씬 마음이 편합니다.

가사만 의뢰하는 방식은 이미 멜로디가 있거나, 작곡은 다른 사람에게 맡길 계획일 때 잘 맞습니다. 다만 곡 없이 가사만 먼저 받으면 나중에 멜로디를 붙이는 과정에서 글자 수와 강세가 맞지 않아 다시 고쳐야 하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반대로 축가·생신 선물·내 이야기 노래처럼 "결국 음원으로 완성하고 싶은" 경우라면, 처음부터 사연을 주고 곡 전체를 만들면서 가사까지 함께 맡기는 쪽이 수정 횟수도 적고 결과물의 결이 하나로 맞습니다.

작사 의뢰 전 준비할 것 6가지

작사가 의뢰를 하기 전에 아래 여섯 가지만 정리해 두면, 첫 초안부터 방향이 크게 어긋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완벽한 문장일 필요는 없습니다. 메모 수준의 단어와 장면이면 충분합니다.

  • 용도: 이 노래가 어디서 쓰이는지입니다. 결혼식에서 직접 부를 노래인지, 생신 자리에서 틀 노래인지, 음원 사이트에 발매할 내 노래인지에 따라 길이와 말투가 달라집니다. 무대에서 부를 노래는 따라 부르기 쉬운 반복이, 혼자 들을 노래는 섬세한 묘사가 더 중요해집니다.
  • 듣는 사람: 누가 이 노래를 들을지, 그 사람과 나의 관계는 무엇인지 적습니다. 같은 고맙다는 말이라도 부모님께는 존댓말로, 배우자에게는 평소 부르는 호칭으로, 친구에게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써야 자연스럽습니다. 듣는 사람이 여러 명이라면 가장 중심이 되는 한 사람을 정해 두세요.
  • 담을 장면: 가사에서 가장 힘이 센 것은 형용사가 아니라 장면입니다. "고생 많으셨다"보다 "새벽 다섯 시 현관에서 구두끈을 묶던 뒷모습"이 훨씬 오래 남습니다. 떠오르는 장면을 세 개에서 다섯 개 정도 적어 두면 작사가가 고를 재료가 생깁니다.
  • 분위기: 잔잔한지, 밝은지, 웅장한지를 정합니다. 곡명을 예로 들기보다 "느린 템포의 고백형 발라드", "기타 한 대로 시작하는 가벼운 어쿠스틱", "다 같이 손뼉 치며 부르는 경쾌한 곡"처럼 조건으로 설명하는 편이 오해가 적습니다.
  • 길이: 1절과 후렴만 있는 짧은 곡인지, 2절과 브리지까지 있는 완성형인지 정합니다. 예식이나 행사처럼 시간이 정해진 자리라면 전체 진행 시간을 함께 알려 주세요. 길이가 정해져야 담을 수 있는 장면의 개수도 정해집니다.
  • 꼭 넣을 단어와 피할 단어: 이름, 별명, 둘만 아는 말버릇처럼 반드시 들어가야 할 단어가 있다면 따로 적습니다. 반대로 돌아가신 분 이야기, 아픈 기억, 특정 지역이나 종교 표현처럼 듣는 사람이 불편해할 수 있는 단어는 "피할 단어"로 미리 알려 주세요. 이 한 줄이 수정 한 번을 줄여 줍니다.

여기에 하나를 더 보태자면, "이 노래를 듣고 난 뒤 상대가 어떤 기분이었으면 좋겠는지"를 한 문장으로 적어 보시길 권합니다. 울컥했으면 좋겠는지, 웃었으면 좋겠는지, 든든했으면 좋겠는지에 따라 같은 장면도 전혀 다른 문장으로 바뀝니다. 축가처럼 상황이 분명한 경우의 가사 쓰는 법은 축가가사 고르는 법과 직접 쓰는 법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작사 의뢰 브리프 예시: 빈칸 템플릿과 작성 예

준비한 내용을 한 장으로 묶은 것이 브리프입니다. 브리프는 작사가에게 보내는 설계도이자, 나중에 "처음에 이렇게 이야기했었죠"라고 서로 확인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됩니다. 아래 템플릿의 빈칸을 채워 보내면 노래 가사 의뢰에서 필요한 정보는 대부분 전달됩니다.

항목적을 내용(빈칸)작성 예
용도이 노래를 쓰는 자리: ________결혼 30주년 가족 식사 자리에서 틀어 드릴 노래, 이후 음원으로도 남기고 싶음
듣는 사람누구에게: ________ / 나와의 관계: ________엄마와 아빠 두 분 / 맏딸인 제가 동생과 함께 드리는 선물
한 줄 메시지가장 하고 싶은 말: ________"두 분이 서로를 지켜 준 덕분에 우리가 컸어요"
담을 장면 3~5개① ________ ② ________ ③ ________① 비 오는 날 아빠가 우산 하나로 엄마를 데리러 가던 모습 ② 엄마가 김치찌개를 끓이며 부르던 콧노래 ③ 이사 첫날 짐 상자 위에서 먹은 짜장면
분위기·템포원하는 느낌: ________잔잔하게 시작해서 후렴에서 따뜻하게 커지는 느린 템포의 발라드, 너무 슬프지 않게
길이·구성1절+후렴 / 2절까지 / 브리지 포함: ________2절과 후렴, 마지막 후렴은 한 번 더 반복
꼭 넣을 단어이름·호칭·말버릇: ________"여보" (엄마가 아빠를 부르는 말), "괜찮아, 다 잘 될 거야" (아빠 말버릇)
피할 단어·소재불편할 수 있는 이야기: ________아빠가 회사를 그만뒀던 시기 이야기, 너무 늙음을 강조하는 표현
부를 사람직접 녹음 / 전문 보컬 / 미정: ________제가 직접 부르고 싶지만 음역이 낮은 편이라 맞춰 주셨으면 함
일정꼭 들려줘야 하는 날짜: ________결혼기념일 당일 저녁, 그 전 주말까지 완성 희망

작성 예처럼 장면은 구체적일수록 좋습니다. "부모님이 사이가 좋으시다"는 정보는 가사로 쓰기 어렵지만, "우산 하나로 데리러 가던 모습"은 그대로 한 줄이 됩니다. 실제로 이 브리프를 받으면 작사 쪽에서는 예를 들어 이런 식으로 첫 줄을 잡아 볼 수 있습니다.

우산 하나 들고 뛰어오던 그 저녁
젖은 어깨는 늘 당신 쪽이었죠
찌개 끓는 소리에 섞여 들리던 콧노래
그게 우리 집의 첫 노래였어요

위 예시는 브리프의 장면 두 개만으로 만든 직접 창작 예시입니다. 이처럼 브리프에 적힌 장면이 그대로 가사의 뼈대가 되기 때문에, 장면을 많이 줄수록 작사가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집니다. 반대로 피할 단어 칸을 비워 두면 좋은 문장이 나와도 "이건 빼 주세요"라는 수정이 생기니, 짧게라도 꼭 채워 보내세요.

사연만 있어도, 써 둔 가사 초안이 있어도 괜찮아요
오뮤지션 TRACK 02 자작곡 발매(780,000원, VAT 포함)는 사연이나 직접 쓴 가사 초안을 보내 주시면 가사로 다듬고, 데모 2버전 중 선택(수정 2회)한 뒤 직접 녹음 또는 전문 보컬로 완성해 고음질 음원+MR+가사지를 드리고 음원 사이트에 발매합니다. 기간은 약 3~4주입니다.

제작 상담 신청하기 · 문자·카카오톡 상담 1600-3610

작사 의뢰 방법: 브리프부터 녹음까지 진행 순서

브리프가 준비되면 실제 작업은 대체로 아래 순서로 흘러갑니다. 단계마다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알고 있으면 "언제 의견을 말해야 하지?" 하고 망설일 일이 줄어듭니다.

  1. 브리프 전달: 위 템플릿을 채워 보냅니다. 사진이나 예전 편지, 메신저 대화 캡처처럼 분위기를 보여 주는 자료가 있으면 함께 보내도 좋습니다. 이 단계에서 가사만 의뢰인지, 곡 전체 제작인지도 분명히 합니다.
  2. 방향 확인: 본격적으로 쓰기 전에 작사 쪽에서 "이런 장면을 중심에, 이런 말투로 가겠다"는 방향을 짧게 정리해 줍니다. 곡 컨셉·방향 기획에 해당하는 단계로, 여기서 어긋남을 바로잡는 것이 가장 비용이 적게 듭니다.
  3. 초안: 1절과 후렴 정도의 첫 초안이 나옵니다. 곡이 함께 만들어지는 경우라면 멜로디를 입힌 데모와 같이 들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글로 읽을 때와 노래로 들을 때 느낌이 꽤 다르기 때문입니다.
  4. 수정: 초안을 보고 바꾸고 싶은 부분을 구체적으로 전달합니다. 수정은 보통 횟수가 정해져 있으니, 한 번에 의견을 모아서 보내는 것이 요령입니다. 요청 방법은 다음 섹션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5. 확정: 최종 가사를 확정합니다. 이 시점에 띄어쓰기, 호칭, 이름 표기까지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확정본은 파일로 받아 보관합니다. 가사지가 결과물에 포함되는지도 이때 확인합니다.
  6. 곡 작업·녹음 연결: 확정된 가사로 멜로디와 편곡을 마무리하고 녹음합니다. 직접 부를지, 전문 보컬에게 맡길지에 따라 키와 숨 쉴 자리를 다시 한 번 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곡 작업을 다른 곳에 맡긴다면 편곡의뢰 전 준비물과 브리프 예시를 참고해 가사와 함께 넘길 자료를 정리하세요.

이 순서에서 가장 많이 건너뛰는 단계가 2번 방향 확인입니다. 바로 초안을 받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방향을 확인하지 않고 쓴 초안은 문장은 좋아도 "우리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오기 쉽습니다. 몇 줄짜리 방향 요약이라도 먼저 받아 보는 것이 결과적으로 시간을 아낍니다.

수정 요청 잘하는 법: 막연한 요청 vs 구체적인 요청

작사 의뢰에서 결과물의 질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은 의외로 수정 요청의 방식입니다. "뭔가 아쉬워요"라는 말로는 작사가가 어디를 고쳐야 할지 알 수 없습니다. 아래 표처럼 어느 줄을, 왜, 어떤 방향으로 바꾸고 싶은지를 함께 말하면 한 번의 수정으로도 원하는 결과에 훨씬 가까워집니다.

막연한 요청구체적인 요청 예시왜 효과적인가
"좀 더 감동적으로 해 주세요.""2절 첫 두 줄을 빼고, 브리프 ③번 이사 첫날 장면으로 바꿔 주세요. 그 장면에서 엄마가 웃었던 게 핵심이에요."바꿀 위치와 대신 넣을 재료가 분명함
"너무 오글거려요.""후렴의 '영원히 사랑해'가 평소 저희 말투가 아니에요. 아빠가 실제로 하시는 '고생했어, 여보' 정도의 담백한 표현이면 좋겠어요."불편한 표현과 대체 말투를 함께 제시
"분위기가 좀 달라요.""전체적으로 슬픈 쪽으로 기울어서, 마지막 후렴만큼은 웃으며 들을 수 있게 밝은 단어로 마무리해 주세요."어느 구간을 어떤 감정으로 옮길지 명확함
"부르기 어려워요.""후렴 셋째 줄이 한 숨에 부르기엔 길어요. 중간에 쉬는 자리가 생기도록 글자 수를 줄여 주세요."문제가 내용이 아니라 호흡이라는 점을 짚음
"다 괜찮은데 뭔가 아쉬워요.""제일 좋은 줄은 1절 셋째 줄이에요. 그 느낌으로 후렴 마지막 줄도 장면이 보이게 바꿔 주세요."좋은 기준을 알려 주면 나머지를 그 방향으로 맞출 수 있음

수정 요청을 보낼 때는 가족이나 함께 선물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먼저 한 사람이 모아서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사람이 각자 다른 시점에 다른 의견을 보내면, 수정 횟수만 소진되고 가사는 오히려 흐려집니다. 또 좋은 줄을 먼저 말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알면 작사가는 나머지를 과감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자작곡 발매 과정 보기로 실제 결과물을 먼저 확인해 보세요바로 보기 →

작사 저작권: 의뢰 전에 계약서에 적어 둘 것

작사 저작권은 "누가 이 가사의 주인이냐"를 정하는 문제입니다. 한국저작권위원회 안내에 따르면 음악은 저작권법상 음악저작물로 보호되고, 음악의 저작권은 원칙적으로 곡을 만든 작곡가와 가사를 쓴 작사가에게 있습니다. 또 저작권은 저작물을 창작한 때부터 발생하며 별도의 절차나 형식이 필요 없다고 설명합니다. 즉 가사를 쓰는 순간 그 가사를 쓴 사람에게 권리가 생기는 것이 원칙이고,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가사 의뢰를 할 때는 그 권리를 어떻게 나눌지 미리 정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도와 이용허락은 다르다

저작권법은 저작재산권을 전부 또는 일부 양도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고, 다른 사람에게 저작물 이용을 허락하는 방식도 따로 두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양도는 권리 자체를 넘기는 것이고, 이용허락은 권리는 그대로 둔 채 정해진 범위에서 쓰도록 허락하는 것입니다. 또 법은 저작재산권 전부를 양도하더라도 특약이 없으면 2차적저작물을 작성해 이용할 권리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가사를 고쳐 다른 버전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면, 그 부분까지 계약서에 따로 적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크레딧 표기와 음원 발매 시 등록

작사가 이름을 어떻게 표기할지도 미리 정해 두세요. 실명으로 쓸지, 활동명으로 쓸지, 공동 작사로 둘 이름을 함께 적을지에 따라 음원 사이트의 크레딧과 이후 권리 관계가 달라집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작사·작곡·편곡가의 저작재산권을 신탁받아 관리하는 단체인데, 개사 허락처럼 저작인격권과 관련된 부분은 원저작자와 개별적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음원으로 발매해 저작권료를 받을 계획이라면 저작권 등록이나 협회 신탁을 어떻게 할지도 함께 고민해야 하는데, 이 절차는 저작권등록 방법 총정리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정리하면, 작사 의뢰 계약서에는 최소한 가사의 권리가 누구에게 가는지(양도인지 이용허락인지), 어디까지 쓸 수 있는지(용도·기간·매체), 크레딧을 어떻게 적는지, 음원 발매 시 등록과 수익은 어떻게 하는지 네 가지가 들어가야 합니다. 내 초안을 다듬어 받는 경우라면 어디까지가 내 표현이고 어디서부터 다듬은 표현인지, 공동 작사로 볼지도 함께 적어 두면 나중에 오해가 생기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비율이나 조건은 사안마다 다르니, 큰 금액이 오가거나 상업적으로 쓰일 곡이라면 전문가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가사 의뢰 견적 때 확인할 항목

가사 의뢰 비용은 의뢰 방식과 범위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금액만 비교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기 쉽습니다. 견적을 받을 때는 아래 항목이 각각 포함되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세요. 곡 전체 제작까지 생각한다면 노래만들기 가격 정하는 요소도 함께 보시면 항목을 비교하기 쉽습니다.

확인 항목확인할 내용
작업 범위가사만인지, 멜로디·편곡·녹음까지 포함인지, 초안 다듬기인지
분량1절+후렴인지, 2절·브리지까지 포함인지
방향 확인 단계초안 전에 컨셉·방향을 맞추는 과정이 있는지
수정 횟수와 범위몇 번까지 수정이 가능한지, 전면 재작성도 수정 횟수에 포함되는지
데모 포함 여부가사를 멜로디에 얹어 들어 볼 수 있는 데모가 있는지, 몇 버전인지
결과물 형태가사 텍스트만인지, 가사지·음원·MR이 함께 오는지
권리 귀속작사 저작권이 누구에게 가는지, 양도인지 이용허락인지
크레딧 표기작사가 이름을 어떻게 적는지, 공동 작사 여부
사용 범위개인 선물용인지, 행사 상영·음원 발매·영상 공개까지 가능한지
일정초안까지 걸리는 기간, 확정과 완성까지의 전체 기간

특히 수정 횟수와 사용 범위는 꼭 글로 받아 두세요. "몇 번이든 고쳐 드려요"라는 말만 믿었다가 세 번째 수정부터 추가 비용이 붙거나, 개인 선물용으로 받은 가사를 음원으로 발매하려다 다시 협의해야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흔합니다.

작사가 의뢰 때 자주 하는 실수

마지막으로, 상담에서 반복해서 보게 되는 실수를 정리했습니다. 대부분 준비 단계에서 몇 분만 더 쓰면 피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자주 하는 실수생기는 문제이렇게 하세요
"알아서 잘 써 주세요"로 시작누구 이야기인지 모를 일반적인 가사가 나옴장면 3~5개와 한 줄 메시지를 먼저 보내기
좋아하는 노래 가사를 그대로 보내며 "이런 느낌"표현이 비슷해져 저작권 문제가 생길 수 있음곡명 대신 분위기·템포·말투를 조건으로 설명하기
피할 단어를 알리지 않음좋은 문장도 "이건 빼 주세요"로 수정 횟수 소진브리프에 피할 소재를 한 줄이라도 적기
여러 사람이 따로따로 수정 의견 전달방향이 흔들리고 가사가 흐려짐의견은 한 사람이 모아서 한 번에 보내기
가사만 받고 곡은 나중에멜로디에 안 맞아 글자 수·강세를 다시 고쳐야 함음원 완성이 목표라면 처음부터 곡 작업과 함께 진행
권리·크레딧을 말로만 합의발매나 공개 시점에 누구 이름을 적을지 다툼계약서에 귀속·사용 범위·크레딧을 명시
전달 날짜 직전에 의뢰수정 없이 초안 그대로 쓰게 됨전달일에서 거꾸로 한 달 이상 여유 두기

이 실수들의 공통점은 결국 "작사가가 우리 이야기를 알 수 있게 해 주지 않았다"는 데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장면과 말투와 피할 것을 충분히 건네면 글을 쓰지 못하는 분도 충분히 좋은 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오뮤지션에서는 가사부터 음원까지 이렇게 만듭니다

오뮤지션은 주식회사 오늘은(오늘은뮤직)의 곡 제작 전문 스튜디오입니다. 내 노래, 선물곡, 행사곡처럼 가사를 맡기고 싶은 노래는 가사만 따로 납품하는 방식이 아니라 TRACK 02 자작곡 발매(780,000원, VAT 포함) 안에서 사연·가사 접수부터 가사 다듬기, 곡 작업, 녹음, 발매까지 한 흐름으로 진행하며, 기간은 약 3~4주입니다.

  1. 가사·사연 접수: 위에서 소개한 브리프처럼 장면과 하고 싶은 말을 보내 주세요. 직접 쓴 가사 초안이 있어도 좋고, 사연만 있어도 됩니다.
  2. 가사 다듬기: 보내 주신 장면과 말투를 살려 노래로 부를 수 있는 가사로 다듬습니다.
  3. 데모 2버전 중 선택, 수정 2회: 분위기가 다른 데모 2버전을 들어 보고 마음에 드는 쪽을 고른 뒤, 수정은 2회까지 반영합니다.
  4. 녹음: 직접 녹음하거나 전문 보컬이 부릅니다. 노래에 자신이 없어도 디렉팅과 가이드로 녹음할 수 있고, 전문 보컬로 대체할 수도 있습니다.
  5. 결과물과 발매: 고음질 음원, MR, 가사지를 드리고 음원 사이트에 발매합니다.

작사를 직접 한 경우 작사 저작권은 본인에게 있고, 작곡·편곡 저작권과 수익 배분은 계약 시 명시합니다. 모든 프로그램에는 뮤직비디오 촬영 옵션(별도 견적)도 있습니다.

가사를 누군가에게 맡기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하다면, 브리프의 빈칸 몇 개만 채워서 보내 주셔도 충분합니다. 프로그램 구성은 제작 프로그램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고, 제작 상담 신청 또는 문자·카카오톡 상담 1600-3610으로 문의하시면 사연과 일정에 맞는 진행 방법을 안내해 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글을 전혀 못 쓰는데 작사 의뢰를 해도 될까요?

괜찮습니다. 작사 의뢰에서 의뢰하는 사람이 준비할 것은 완성된 문장이 아니라 재료입니다. 노래를 쓰는 자리(용도), 듣는 사람, 떠오르는 장면 3~5개, 꼭 넣을 단어와 피할 단어 정도만 메모로 정리해 보내도 작사 쪽에서 노래로 부를 수 있는 가사로 다듬을 수 있습니다.

가사만 의뢰하는 것과 곡 전체를 맡기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요?

가사만 의뢰하면 텍스트 가사를 받고, 멜로디는 따로 붙여야 합니다. 이미 곡이 있거나 작곡을 다른 곳에 맡길 계획이라면 잘 맞지만, 나중에 멜로디에 맞춰 글자 수와 강세를 다시 고쳐야 하는 일이 생기기 쉽습니다. 결국 음원으로 완성할 노래라면 처음부터 사연을 주고 곡 작업과 함께 가사를 맡기는 편이 수정이 적고 결과물의 결도 하나로 맞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맡겨 쓴 가사의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나요?

한국저작권위원회 안내에 따르면 음악의 저작권은 원칙적으로 작곡가와 가사를 쓴 작사가에게 있고, 저작권은 창작한 때부터 별도 절차 없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의뢰할 때는 권리를 양도받을지 이용허락만 받을지, 사용 범위와 크레딧 표기를 어떻게 할지를 계약서에 적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존 노래에 가사만 바꿔 달라고 의뢰해도 되나요?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안내에 따르면 개사처럼 음악저작물을 변형해 이용할 때는 원곡의 2차적저작물작성권과 동일성유지권에 대해 원저작자의 허락을 따로 받아야 합니다. 영상이나 음원으로 공개할 계획이라면 새 멜로디에 새 가사를 붙이는 방식이 훨씬 안전합니다.

수정 요청은 어떻게 해야 원하는 가사에 가까워지나요?

"좀 더 감동적으로"처럼 막연하게 말하기보다 어느 줄을, 왜, 어떤 방향으로 바꾸고 싶은지 함께 전달하세요. 좋은 줄을 먼저 알려 주고, 여러 사람의 의견은 한 사람이 모아 한 번에 보내면 정해진 수정 횟수 안에서도 결과가 크게 좋아집니다.

오뮤지션에 가사를 맡기면 어떻게 진행되나요?

오뮤지션은 가사만 따로 납품하지 않고, TRACK 02 자작곡 발매(780,000원, VAT 포함) 안에서 사연·가사 접수(사연만 있어도 됨), 가사 다듬기, 데모 2버전 중 선택과 수정 2회, 직접 녹음 또는 전문 보컬, 고음질 음원+MR+가사지 전달, 음원 사이트 발매까지 약 3~4주에 진행합니다. 작사를 직접 한 경우 작사 저작권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칼럼

가사 맡길 사연, 노래로 완성하고 싶다면내 노래 상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