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 뜻: 해금줄개수와 구조, 아쟁해금차이까지 처음 보는 사람용 정리

해금 뜻이 무엇이고, 해금은 줄이 몇 개이며 아쟁과는 어떻게 다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해금(奚琴)은 옛 중국 북방의 유목 민족인 해(奚)족이 쓰던 현악기라는 뜻의 이름이고, 고려 시대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지금까지 궁중음악과 민속음악에 두루 쓰이는 찰현악기(활로 줄을 문질러 소리 내는 악기)입니다. 해금은 명주실로 꼰 줄 2개(안쪽 중현, 바깥쪽 유현)를 세로로 세운 대나무 기둥에 걸고, 두 줄 사이에 끼운 말총 활로 소리를 내며, 여러 줄을 가로로 눕혀 놓고 켜는 아쟁과는 생김새도 음역도 다릅니다.
이 글은 국악 공연을 보다가 "저 작은 두 줄짜리 악기는 뭐지?" 하고 궁금해진 일반인, 아이 음악 숙제로 국악기를 함께 찾아보는 학부모를 위해 정리했습니다. 해금 이름의 유래와 별명, 부분별 구조 표, 해금줄개수와 두 줄의 역할, 지판 없이 줄을 당겨 음을 만드는 연주 원리, 아쟁해금차이 비교 표, 해금 소리의 특징, 해금 악보 읽는 법, 처음 배우는 순서와 자주 하는 오해까지 차례로 담았습니다. 내용은 국악 사전류와 국악 기관의 악기 소개 자료에서 공통으로 확인되는 설명을 기준으로 했고, 자료마다 수치가 다른 부분은 "대략", "흔히"라고 따로 밝혀 두었습니다.
해금 뜻: 奚琴이라는 이름과 유래, 깡깡이라는 별명
해금은 한자로 奚琴이라고 씁니다. 앞 글자 奚(해)는 옛날 중국 동북쪽 요하 상류 지역에 살던 유목 민족 해족(해부족)을 가리키고, 뒤 글자 琴(금)은 줄을 걸어 소리 내는 현악기를 뜻합니다. 그래서 해금 뜻을 한 줄로 풀면 "해족이 즐겨 쓰던 현악기"가 됩니다. 조선 시대 음악 이론서인 『악학궤범』에도 해금은 해부가 즐기던 악기라는 옛 문헌의 설명이 인용되어 있습니다.
이 악기는 북방 유목민 사이에서 생겨나 중국 본토로 전해졌고, 송나라와 원나라 무렵에는 대표적인 찰현악기로 널리 쓰였다고 설명됩니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시대에 들어온 것으로 보며, 처음에는 궁중의 제사와 잔치 음악에 쓰이다가 이후 당악, 향악, 민속악까지 거의 모든 갈래의 음악에 편성될 만큼 자리 잡았습니다. 옛 문헌에서는 같은 악기를 혜금(嵇琴)이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깡깡이, 깽깽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
민간에서는 해금을 흔히 "깡깡이" 또는 "깽깽이"라고 불렀습니다. 공명통(울림통)이 작아서 소리가 코가 살짝 막힌 듯한 비음 섞인 음색으로 들리는데, 그 소리를 그대로 흉내 낸 이름입니다. 악기가 작고 가벼워 들고 다니기 편했기 때문에 떠돌며 공연하던 예인들도 많이 썼다고 전해집니다. 공연 해설에서 "깡깡이"라는 말을 들었다면 해금의 우리말 별명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팔음을 모두 갖춘 악기라는 설명
국악기는 전통적으로 쇠(金), 돌(石), 실(絲), 대나무(竹), 박(匏), 흙(土), 가죽(革), 나무(木) 여덟 가지 재료로 나누는 팔음 분류를 씁니다. 팔음 분류가 무엇이고 다른 국악기가 어디에 속하는지는 국악기 종류 정리 글에 모아 두었으니, 여기서는 해금만 짧게 짚겠습니다. 해금은 국악기 가운데 이 여덟 가지 재료가 모두 들어가는 악기로 흔히 소개됩니다. 자료마다 부위 설명이 조금씩 다르지만, 쇠로 된 주철과 감잡이, 울림통 안쪽에 바르는 돌가루, 명주실 줄, 대나무 울림통과 입죽, 박으로 만든 원산, 활에 바르는 송진(흙), 가죽 활 손잡이, 나무로 된 주아와 복판처럼 짝을 지어 설명합니다. 줄을 활로 켜는 악기라 편의상 실(絲)부, 즉 현악기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금 구조 한눈에 보기: 공명통·입죽·주아·원산·줄·활
해금은 처음 보면 막대기 하나에 작은 통이 달린 단순한 모양이지만, 부위마다 이름과 역할이 분명합니다. 아래 표는 국악 사전과 국악 기관 악기 소개에서 공통으로 설명하는 부분 이름을 정리한 것입니다. 길이나 지름 같은 치수는 악기와 자료마다 다르게 적혀 있어 표에서는 뺐습니다.
| 부분 이름 | 위치 | 주로 쓰는 재료 | 하는 일 |
|---|---|---|---|
| 공명통(울림통) | 악기 맨 아래, 옆으로 누운 원통 | 대나무 뿌리나 단단한 나무 | 줄의 떨림을 키워 소리를 크게 울림. 한쪽은 복판으로 막고 반대쪽은 뚫려 있음 |
| 복판 | 공명통 앞면 | 얇게 다듬은 오동나무 | 원산을 통해 전해진 진동을 받아 울리는 판 |
| 입죽 | 공명통에 세로로 꽂은 기둥 | 마디가 촘촘한 대나무(검은 대나무 등) | 악기의 몸통 역할. 왼손으로 이 기둥을 잡고 연주 |
| 주철·감잡이 | 입죽 아래와 공명통 아래쪽 | 쇠 | 입죽과 공명통을 이어 고정하고, 줄 아래쪽 끝을 붙잡아 맴 |
| 주아 | 입죽 윗부분에 위아래로 두 개 | 나무 | 줄을 감아 두는 줄감개. 돌려서 줄을 조이거나 풀어 음높이를 맞춤 |
| 산성 | 주아 조금 아래 | 가는 가죽이나 끈 | 두 줄을 입죽 쪽으로 모아 묶어 줌 |
| 원산 | 복판 위, 두 줄 아래 | 박, 또는 단단한 나무 | 줄을 받쳐 들어 올리고 진동을 복판으로 전달(서양 현악기의 브리지와 비슷한 역할) |
| 줄 2개(중현·유현) | 주아에서 감잡이까지 세로로 | 명주실을 꼬아 만듦 | 안쪽의 굵은 중현은 낮은 소리, 바깥쪽의 가는 유현은 높은 소리 |
| 활 | 두 줄 사이에 끼워 둠 | 대나무 활대 + 말총 활털, 송진 | 줄을 문질러 소리를 냄. 활털이 활대에 팽팽하게 고정되어 있지 않음 |
해금줄개수는 2개: 중현과 유현
해금줄개수를 묻는다면 답은 2개입니다. 줄은 명주실을 꼬아 만들고, 악기를 무릎에 세웠을 때 연주자 쪽 안쪽에 있는 굵은 줄을 중현, 바깥쪽의 가는 줄을 유현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중현을 안줄, 유현을 바깥줄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두 줄은 보통 완전5도 차이로 맞추는데, 중현이 낮은 쪽, 유현이 높은 쪽입니다. 기준이 되는 음높이는 함께 연주하는 악기나 곡에 따라 달라서, 같은 해금이라도 공연마다 조율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줄이 두 개뿐이라 한 줄만 끊어져도 연주를 이어 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연주자들은 공연 전에 줄 상태를 확인하고, 함께 연주하는 악기의 기준음에 맞춰 다시 조율하는 과정을 꼭 거칩니다.
활이 두 줄 사이에 끼워져 있다는 특징
해금이 다른 현악기와 가장 다른 점은 활이 악기와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활털이 중현과 유현 사이를 지나가도록 끼워져 있어서, 연주자는 활을 앞으로 밀거나 뒤로 당기면서 활털을 한쪽 줄에 붙이면 그 줄 소리가, 반대쪽에 붙이면 다른 줄 소리가 납니다. 안쪽 중현을 켤 때는 활털을 안쪽으로, 바깥쪽 유현을 켤 때는 바깥쪽으로 기울이는 식입니다. 활털이 활대에 팽팽하게 고정되어 있지 않아서 활을 쥔 오른손 손가락으로 활털을 당겨 장력을 직접 조절하는데, 이 힘 조절이 소리의 크기와 결을 크게 좌우합니다.
해금 연주법: 지판 없이 줄을 당겨 음을 만드는 원리
바이올린이나 첼로 같은 서양 현악기는 줄 아래에 손가락으로 누르는 판(지판)이 있어서, 손가락으로 줄을 지판에 눌러 붙이면 음높이가 정해집니다. 해금에는 이 지판이 없습니다. 줄이 공중에 떠 있는 상태라 왼손으로 줄을 감싸 쥐고 몸 쪽으로 당기거나 누르는 힘과 위치로 음을 만듭니다. 바이올린의 개방현과 운지 번호가 궁금하다면 바이올린악보 보는법을 참고하면 되고, 여기서는 "해금은 누르는 판이 없어서 손 감각으로 음을 찾는다"는 차이만 기억해 두면 충분합니다.
앉는 자세: 왼쪽 무릎 위에 세우기
전통적인 자세는 바닥에 앉아 오른발을 왼쪽 무릎 위에 올리고 허리를 곧게 편 뒤, 왼쪽 무릎 위에 공명통을 올려 해금을 세우는 방식입니다. 이때 복판이 연주자의 오른쪽을 향하게 둡니다. 오늘날 공연에서는 의자에 앉아 두 다리 사이에 악기를 끼우거나, 서서 연주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자세든 입죽이 앞으로 쏠리지 않고 몸 쪽으로 살짝 기대도록 세우는 것이 기본입니다.
왼손: 역안법과 농현
왼손은 입죽을 쥐고 검지부터 새끼손가락까지로 두 줄을 감싸 음높이를 조절합니다. 손가락을 하나씩 더할 때마다 대략 2도(한 음 정도)씩 음이 올라가고, 같은 손가락 자리에서도 줄을 얼마나 세게 당기느냐에 따라 음높이가 달라집니다. 이렇게 힘을 들여 줄을 당겨 누르는 방식을 역안법(力按法)이라고 부릅니다. 손 위치와 당기는 힘이 함께 음을 결정하기 때문에, 같은 음이라도 연주자의 감각에 따라 미세하게 다르게 들린다는 설명이 많습니다.
해금 연주에서 특히 중요하게 다루는 기법이 농현(弄絃)입니다. 줄을 흔들어 소리를 떨게 하거나, 음을 밀어 올리고 끌어내리며 꾸미는 방법인데, 음을 올리며 꾸미는 추성, 내리며 꾸미는 퇴성 같은 표현도 이 왼손 감각에서 나옵니다. 서양 현악기의 비브라토와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국악에서는 곡의 갈래에 따라 떠는 폭과 위치가 정해진 경우가 많습니다.
오른손: 활 쓰기와 원산 위치로 음량 조절
오른손은 활대를 쥐고, 손가락으로 활털을 당겨 팽팽하게 만든 상태에서 활을 밀고 당겨 줄을 문지릅니다. 처음에는 활을 천천히 길게 써서 고른 소리를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음량은 활뿐 아니라 원산의 위치로도 조절합니다. 관현합주처럼 큰 소리가 필요할 때는 원산을 복판 가운데에 세우고, 노래 반주나 작은 편성처럼 작은 소리가 필요할 때는 원산을 복판 가장자리 쪽으로 옮긴다고 설명됩니다. 공연 전 해금 연주자가 복판 위를 만지작거린다면 원산 위치를 맞추는 중일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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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쟁해금차이: 같은 찰현악기, 다른 생김새와 소리
공연장에서 해금을 아쟁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둘 다 활로 줄을 문질러 소리를 내는 찰현악기이고, 우리 전통 악기 가운데 활을 쓰는 현악기가 사실상 이 두 가지뿐이라 헷갈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놓는 방향, 줄 수, 활, 음역이 모두 다릅니다. 아래 표는 국악 사전과 국악 기관 자료에서 공통으로 확인되는 차이만 모은 것입니다.
| 비교 항목 | 해금 | 아쟁 |
|---|---|---|
| 악기 분류 | 찰현악기(활로 줄을 문지름) | 찰현악기(활로 줄을 문지름) |
| 생김새 | 작은 원통형 공명통 위에 대나무 기둥(입죽)을 세운 모양 | 가야금처럼 길쭉한 직육면체 상자형 몸통 |
| 줄 수 | 2줄(중현·유현) | 정악아쟁은 흔히 7줄, 산조아쟁은 8줄 안팎(악기에 따라 줄 수가 더 많기도 함) |
| 줄을 받치는 것 | 복판 위의 원산 하나가 두 줄을 받침 | 줄마다 기러기발 모양의 안족을 세워 받침 |
| 활 | 대나무 활대에 말총 활털, 두 줄 사이에 끼워 둠 | 정악아쟁은 껍질을 벗긴 개나리나무 활대에 송진, 산조아쟁은 주로 말총 활 |
| 연주 자세 | 무릎 위에 세로로 세워서 | 가로로 눕혀 머리 쪽을 받침대에 올리고, 몸통 앞에 앉아서 |
| 음높이 바꾸는 법 | 지판 없이 왼손으로 줄을 당겨 누름 | 안족 위치로 조율하고, 왼손으로 줄을 누르거나 당겨 표현 |
| 소리와 음역 | 상대적으로 높고 비음 섞인 소리, 음역은 대략 세 옥타브 | 국악기 가운데 낮은 음을 맡는 저음 현악기, 깊고 거친 질감 |
| 서양 악기에 비유하면 | 흔히 바이올린에 비유 | 흔히 첼로나 더블베이스에 비유 |
정악아쟁과 산조아쟁
아쟁은 다시 궁중음악에 쓰는 정악아쟁과 민속악에 쓰는 산조아쟁으로 나뉩니다. 정악아쟁은 몸통이 크고 개나리나무 활대를 써서 소리가 거칠고 장중하며, 산조아쟁은 20세기에 민속악 반주와 독주를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정악아쟁보다 작고 말총 활을 주로 써서 더 부드럽고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고 설명됩니다. 해금은 이런 구분 없이 같은 모양의 악기로 궁중음악과 민속악을 모두 연주한다는 점도 차이입니다.
함께 쓰이는 이유
해금과 아쟁은 둘 다 줄을 활로 계속 문지르는 동안 소리가 끊기지 않고 이어집니다. 뜯거나 치는 현악기는 소리가 금방 사라지지만, 찰현악기는 관악기처럼 한 음을 길게 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두 악기 모두 관악기 위주의 합주에도 자주 편성되고, 해금은 높은 쪽, 아쟁은 낮은 쪽을 맡아 합주를 받쳐 줍니다. 해금이 관악 합주에 자주 들어가다 보니 옛날에는 해금을 관악기처럼 분류하기도 했다는 설명이 있을 정도입니다.
해금 소리의 특징: 왜 애틋하고 사람 목소리처럼 들릴까
해금 소리를 처음 들은 사람들은 "울음소리 같다", "사람이 노래하는 것 같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이런 인상은 몇 가지 구조적 특징이 겹쳐서 생깁니다. 음색 자체가 무엇이고 같은 음이라도 왜 악기마다 다르게 들리는지는 음색 뜻 정리 글에서 따로 다뤘으니, 여기서는 해금에만 해당하는 이유를 짚겠습니다.
- 작은 공명통의 비음: 울림통이 작고 한쪽이 뚫린 구조라 소리에 코맹맹이 같은 비음이 섞입니다. 깡깡이라는 별명이 여기서 나왔습니다.
- 명주실 줄의 질감: 금속 줄이 아닌 꼰 명주실이라 소리에 살짝 거칠고 따뜻한 결이 남습니다.
- 끊기지 않는 소리: 활로 계속 문지르는 동안 음이 이어져 노래하듯 길게 끌 수 있습니다.
- 음과 음 사이를 미끄러지는 표현: 지판이 없어 음 사이를 부드럽게 밀고 끌어내리는 표현이 자연스럽습니다. 사람이 노래할 때 음을 꺾고 흐느끼는 느낌과 닮았습니다.
- 넓은 음역: 음역이 대략 세 옥타브 정도로 넓은 편이라 전통음악뿐 아니라 대중가요와 창작 국악에도 자주 쓰입니다. 또 줄을 당기는 힘으로 음을 만들기 때문에 조옮김이 비교적 자유로워 다른 나라 악기와 함께 연주하기에도 좋다고 설명됩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해금은 슬픈 장면뿐 아니라 해학적이고 장난스러운 표현에도 쓰입니다. 같은 악기로 흐느끼는 소리와 익살스러운 소리를 모두 낼 수 있다는 점이 해금의 매력으로 꼽힙니다. 대중가요나 퓨전 국악에서 해금 선율이 들어가면 곡 전체에 한국적인 정서가 확 살아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해금 악보 읽는 법: 정간보와 율명, 그리고 오선보
해금 악보는 연주하는 음악 갈래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뉩니다. 궁중음악 같은 정악곡은 주로 정간보로 적고, 산조나 창작곡은 오선보로 적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 배우는 분이 받는 교재도 정간보와 오선보를 함께 싣는 경우가 흔합니다.
정간보: 칸이 길이, 글자가 음높이
정간보는 네모 칸(정간)을 세로로 이어 붙인 악보로, 칸 하나가 정해진 길이를 나타내고 칸 안에 적힌 글자가 음높이를 나타냅니다. 칸으로 길이를 나타내는 원리는 장구 장단 종류 정리 글에서 장단 칸을 읽을 때와 같으니 참고하면 이해가 빠릅니다. 장구 악보 칸에는 덩·쿵·덕 같은 구음이 들어가지만, 해금 같은 가락 악기의 정간보 칸에는 음 이름인 율명의 첫 글자가 들어갑니다. 율명은 열두 음의 이름으로, 예를 들어 황종은 "황(黃)", 임종은 "임(林)"처럼 첫 글자만 적습니다. 해금의 중현을 황에 맞추면 완전5도 위인 유현은 임이 되는 식입니다.
정간보는 한 줄 안에서 위에서 아래로 읽고, 줄이 끝나면 왼쪽 줄로 넘어갑니다. 해금 정간보에는 율명 옆에 활을 미는지 당기는지, 어느 손가락을 쓰는지, 농현을 넣는지 같은 부호가 함께 적히기도 합니다. 부호 모양은 교재마다 다를 수 있어서 악보 앞쪽의 범례를 먼저 읽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오선보로 된 해금 악보
산조나 창작곡, 대중음악 연주용 해금 악보는 오선보로 된 경우가 많습니다. 오선보에서는 서양 악보처럼 음표 위치로 음높이를, 음표 모양으로 길이를 읽습니다. 다만 해금은 지판이 없어 같은 음이라도 어느 줄, 어느 손가락 자리로 낼지 정해야 하므로, 해금용 오선보에는 줄과 손가락을 표시한 숫자나 기호가 덧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악보를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선생님이 표시해 준 손가락 번호를 연필로 적어 두고 연습하는 편이 실수가 적습니다.
해금을 처음 배우는 순서: 자세부터 짧은 가락까지
해금은 줄이 두 개뿐이라 쉬워 보이지만, 지판이 없어 음정을 손 감각으로 찾아야 하고 활털 장력까지 손으로 조절해야 해서 첫 소리를 고르게 내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아래 순서는 입문 교재와 교육 자료에서 일반적으로 거치는 흐름을 정리한 것입니다. 실제 진도와 세부 방법은 배우는 곳의 방식을 따르면 됩니다.
- 앉는 자세와 무릎에 세우기: 바닥이나 의자에 허리를 펴고 앉아 공명통을 왼쪽 무릎 위에 올리고, 복판이 오른쪽을 향하게 해금을 세웁니다. 입죽이 앞으로 쓰러지지 않고 몸 쪽으로 살짝 기대는지 확인합니다.
- 활 잡기: 오른손으로 활대를 쥐고 손가락으로 활털을 당겨 팽팽하게 만드는 감각을 익힙니다. 처음에는 줄에 대지 않은 채 활털 장력만 조절해 보는 연습도 도움이 됩니다.
- 개방현 소리 내기: 왼손으로 줄을 누르지 않은 상태에서 안쪽 중현, 바깥쪽 유현을 번갈아 켭니다. 활을 천천히 길게 밀고 당기며 소리가 끊기거나 긁히지 않게 고르게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 왼손으로 줄 당기기: 왼손 검지부터 한 손가락씩 줄에 더하며 음이 올라가는 것을 귀로 확인합니다. 같은 자리에서 당기는 힘을 바꿔 음높이가 어떻게 변하는지도 느껴 봅니다.
- 음계 익히기: 기준음을 정하고 한 음씩 위로 올라갔다 내려오는 음계를 연습합니다. 조율기나 다른 악기 소리에 맞춰 음정이 맞는지 계속 확인하며, 손가락 자리를 몸에 익힙니다.
- 짧은 가락 연주하기: 음계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 짧은 동요 한 곡이나 교재의 짧은 연습곡처럼 음이 많지 않은 가락을 연주합니다. 익숙해지면 농현을 조금씩 넣어 꾸미는 연습으로 넘어갑니다.
연습할 때 휴대폰으로 짧게 녹음해 들어 보면 음정이 어디서 흔들리는지, 활 소리가 어디서 끊기는지가 바로 드러납니다. 같은 음계를 며칠 간격으로 녹음해 비교하면 늘어난 부분이 귀로 확인되어 연습을 이어 가는 힘이 됩니다.
해금 뜻을 알고 보면 풀리는 자주 하는 오해
해금은 이름과 생김새가 익숙하지 않아 공연장이나 아이 숙제에서 잘못 알려진 내용이 자주 보입니다. 해금 뜻과 구조를 알고 나면 쉽게 풀리는 오해를 표로 정리했습니다.
| 자주 하는 오해 | 실제로는 | 확인하는 방법 |
|---|---|---|
| 해금은 바다(海)와 관련된 악기다 | 해금의 해는 바다가 아니라 옛 유목 민족 해족을 뜻하는 奚 | 한자 표기 奚琴을 확인 |
| 해금과 아쟁은 같은 악기다 | 둘 다 찰현악기지만 해금은 2줄 세로, 아쟁은 여러 줄 가로 | 악기를 세웠는지 눕혔는지, 줄이 몇 개인지 보기 |
| 해금은 순수한 우리 고유 악기다 | 북방 유목민의 악기가 고려 시대에 들어와 우리 음악에 맞게 자리 잡은 것 | 국악 사전의 유래 항목 확인 |
| 해금은 줄이 4개다 | 해금줄개수는 2개(중현·유현). 4줄은 바이올린 | 주아가 2개인지 보기(줄 하나에 주아 하나) |
| 활을 빼서 줄 위에 얹어 켠다 | 활털이 두 줄 사이에 끼워져 있어 악기와 분리하지 않고 연주 | 두 줄 사이로 활털이 지나가는지 보기 |
| 손가락으로 줄을 판에 눌러 음을 낸다 | 지판이 없어 줄을 당겨 누르는 힘과 위치로 음을 만듦(역안법) | 줄 아래에 누르는 판이 없는 것을 확인 |
| 해금은 슬픈 음악에만 쓴다 | 해학적이고 익살스러운 표현, 대중음악과 창작곡에도 널리 쓰임 | 공연 프로그램의 곡 해설 확인 |
아이와 함께 국악기를 정리한다면 "해금은 해족의 현악기, 줄은 두 개, 활은 줄 사이에, 아쟁은 눕혀서 켜는 여러 줄 악기" 정도로 요약해 두면 숙제나 감상문에서 헷갈리지 않습니다. 공연을 직접 볼 기회가 있다면 연주자가 왼손으로 줄을 당길 때 음이 미끄러지듯 바뀌는 순간을 눈여겨보세요. 해금이 왜 지판 없는 악기인지 한눈에 이해됩니다.
오뮤지션에서는 이렇게 만듭니다: 애틋한 가락을 우리 노래로
해금 소리를 듣다 보면 그 애틋한 분위기로 가족이나 소중한 사람에게 들려줄 노래 한 곡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 오래 간직한 마음, 가족의 추억처럼 담고 싶은 사연이 있다면 오뮤지션의 TRACK 02 자작곡 발매(780,000원, VAT 포함)가 그 과정을 함께합니다. 오뮤지션은 주식회사 오늘은(오늘은뮤직)의 곡 제작 전문 스튜디오이고, 참가자는 모두 일반인입니다. 오뮤지션은 해금이나 국악을 가르치거나 국악 연주를 녹음하는 곳이 아니라 노래를 만들어 발매하는 곳이라, 악기 실력이나 작곡 지식과 상관없이 가사나 사연에서 출발합니다.
- 가사·사연 접수: 직접 쓴 가사가 있으면 가사를, 없으면 사연만 보내 주셔도 됩니다. 원하는 노래 분위기를 "국악 가락처럼 애틋하게"처럼 함께 적어 주셔도 좋습니다.
- 가사 다듬기: 보내 주신 가사나 사연을 노래 가사로 다듬습니다.
- 데모 2버전 중 선택, 수정 2회: 데모 두 가지를 들어 보고 마음에 드는 쪽을 고른 뒤 두 번까지 수정합니다.
- 직접 녹음 또는 전문 보컬: 노래에 자신이 없어도 디렉팅과 가이드로 녹음할 수 있고, 원하시면 전문 보컬이 대신 부를 수 있습니다.
- 결과물과 발매: 고음질 음원과 MR, 가사지를 드리고 음원 사이트에 발매합니다. 기간은 약 3~4주입니다.
가사를 직접 쓰셨다면 작사 저작권은 본인에게 있고, 작곡·편곡 저작권과 수익 배분은 계약 시 명시합니다. 모든 프로그램에는 뮤직비디오 촬영 옵션(별도 견적)도 있습니다. 소중한 사람에게 들려줄 우리만의 노래를 만들어 보고 싶다면 제작 상담 신청에 사연을 남겨 주세요. 상담은 문자·카카오톡 1600-3610으로도 받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해금 뜻은 무엇인가요?
해금은 한자로 奚琴이라고 쓰며, 옛 중국 동북쪽 요하 상류에 살던 유목 민족 해(奚)족이 즐겨 쓰던 현악기라는 뜻입니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시대에 들어와 궁중음악과 민속악에 두루 쓰이게 되었고, 문헌에서는 혜금(嵇琴)이라고도 적었습니다. 민간에서는 코맹맹이 같은 소리 때문에 깡깡이, 깽깽이라고 불렀습니다.
해금줄개수는 몇 개인가요?
해금의 줄은 2개입니다. 명주실을 꼬아 만들며, 연주자 쪽 안쪽의 굵은 줄을 중현, 바깥쪽의 가는 줄을 유현이라고 합니다. 두 줄은 보통 완전5도 차이로 조율하고, 중현이 낮은 소리, 유현이 높은 소리를 냅니다. 활털은 이 두 줄 사이에 끼워져 있습니다.
아쟁해금차이를 쉽게 구분하는 방법이 있나요?
둘 다 활로 줄을 문질러 소리 내는 찰현악기지만, 해금은 줄 2개짜리 악기를 무릎 위에 세로로 세워 연주하고, 아쟁은 여러 줄(정악아쟁은 흔히 7줄)을 가야금처럼 가로로 눕혀 연주합니다. 해금은 높고 비음 섞인 소리, 아쟁은 국악기 가운데 낮은 음을 맡는 깊고 거친 소리가 특징입니다.
해금에는 왜 지판이 없나요? 음은 어떻게 바꾸나요?
해금은 줄이 공중에 떠 있는 구조라 손가락으로 눌러 붙일 판이 없습니다. 왼손으로 입죽을 쥐고 줄을 감싸 당기거나 누르는 힘과 위치로 음높이를 만드는데, 이 방법을 역안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같은 음도 손 감각으로 찾아야 하고, 줄을 흔들어 꾸미는 농현 같은 표현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해금 악보는 어떤 방식으로 적나요?
정악곡은 주로 정간보로 적고, 산조와 창작곡은 오선보로 적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간보는 칸 하나가 길이를, 칸 안의 율명 첫 글자(예: 황, 임)가 음높이를 나타내며 위에서 아래로, 오른쪽 줄에서 왼쪽 줄로 읽습니다. 해금용 오선보에는 줄과 손가락 번호가 덧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금처럼 애틋한 분위기의 노래를 직접 만들 수 있나요?
오뮤지션 TRACK 02 자작곡 발매(780,000원, VAT 포함)는 가사나 사연만 보내도 가사를 다듬고 데모 2버전 중 선택해 수정 2회를 거친 뒤, 직접 녹음 또는 전문 보컬로 완성해 음원 사이트에 발매합니다. 고음질 음원과 MR, 가사지를 함께 받으며 기간은 약 3~4주입니다. 원하는 분위기를 사연과 함께 적어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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