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기 종류 총정리: 팔음 분류와 현악기·관악기·타악기 이름

음악 시간에 국악기를 정리하라는 과제를 받았거나, 공연에서 본 악기 이름이 궁금해 국악기를 찾아보셨다면 먼저 "어떤 기준으로 나누느냐"부터 잡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국악기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나눕니다. 악기를 만드는 재료에 따라 금·석·사·죽·포·토·혁·목 여덟 가지로 나누는 팔음 분류와, 소리 내는 방법에 따라 현악기·관악기·타악기로 나누는 연주법 분류입니다.
이 글은 국악기 종류를 처음 정리하는 학생·학부모와, 감상 전에 이름과 특징을 한 번 훑어보고 싶은 성인을 위해 썼습니다. 팔음 분류 표와 연주법별 국악기 이름 표, 가야금 거문고 차이 비교, 국악 관악기와 국악 타악기의 특징, 소리만 듣고 악기를 구분하는 요령, 서양 악기와 비교한 표, 자주 헷갈리는 악기 짝까지 차례로 담았습니다. 악기의 분류와 줄 수 같은 사실은 공신력 있는 국악 자료 두 곳 이상에서 같은 내용이 확인된 것만 적었고, 자료마다 분류가 엇갈리는 악기는 표에서 빼고 따로 설명했습니다.
국악기 종류는 몇 가지일까: 분류 기준부터 잡기
"국악기는 모두 몇 가지인가요?"라는 질문에는 사실 딱 떨어지는 숫자로 답하기 어렵습니다. 옛 궁중 제례에서만 쓰이고 지금은 거의 연주되지 않는 악기까지 포함하느냐, 정악용과 산조용처럼 같은 이름에서 갈라진 악기를 하나로 볼 것이냐, 근래에 줄 수나 음역을 늘려 만든 개량 악기를 넣느냐에 따라 세는 수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옛 문헌과 근대 기록을 모두 살펴보면 이름이 남은 국악기는 수십 종에 이르지만, 학교 교과서나 공연에서 자주 만나는 악기는 그보다 훨씬 적습니다.
그래서 국악기 종류를 공부할 때는 "몇 개인지"를 외우기보다 "어떤 기준으로 묶는지"를 먼저 이해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기준만 알면 처음 보는 악기도 어느 무리에 속하는지 스스로 짐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악기를 나누는 방법은 자료에 따라 네 가지 정도가 소개됩니다.
- 재료에 따른 분류(팔음 분류): 악기의 주재료가 쇠인지, 돌인지, 실인지 등으로 여덟 갈래로 나눕니다. 조선 후기 문헌에 정리된 전통적인 방법입니다.
- 음악의 계통에 따른 분류: 조선 전기 문헌에서 쓴 방법으로, 제례 음악에 쓰던 아부 악기, 중국과 서역을 거쳐 들어온 당부 악기, 우리 땅에서 생긴 향부 악기로 나눕니다.
- 연주법에 따른 분류: 줄을 울리면 현악기, 입김을 불면 관악기, 두드리거나 흔들면 타악기로 나눕니다. 오늘날 학교와 공연 해설에서 가장 많이 쓰는 방법입니다.
- 소리 나는 원리에 따른 분류: 줄이 떨리는 현명악기, 공기가 떨리는 공명악기, 악기 몸체가 떨리는 체명악기, 막(가죽)이 떨리는 피명악기로 나누는 학술적인 방법입니다.
이 가운데 시험과 수행평가, 감상문에 가장 자주 나오는 것은 팔음 분류와 연주법 분류 두 가지입니다. 두 방법은 기준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악기라도 어느 표에서는 한 무리, 다른 표에서는 다른 무리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흙을 구워 만든 훈은 팔음으로는 토부지만 입으로 불기 때문에 연주법으로는 관악기입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면 국악기 이름을 외울 때 훨씬 덜 헷갈립니다. 아래에서 두 분류를 차례로 표로 정리하겠습니다.
팔음 분류: 금·석·사·죽·포·토·혁·목 여덟 재료
팔음(八音)은 '여덟 가지 음'이라는 이름 때문에 여덟 개의 음높이로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악기를 만드는 여덟 가지 재료를 뜻합니다. 옛사람들은 재료마다 고유한 소리 빛깔이 있다고 보고, 여덟 재료의 소리가 고루 어울려야 완전한 음악이 된다고 여겼습니다. 순서는 금(金)·석(石)·사(絲)·죽(竹)·포(匏)·토(土)·혁(革)·목(木)이며, "금석사죽 포토혁목"처럼 네 글자씩 끊어 소리 내어 외우면 기억하기 쉽습니다.
아래 표의 대표 악기는 국악 전문 사전과 백과사전 등 두 곳 이상에서 같은 부류로 확인된 악기만 골랐습니다. 각 부류에 속하는 악기는 이보다 더 많지만, 처음 공부할 때는 표에 있는 악기만 확실히 알아 두어도 충분합니다.
| 팔음 | 재료(뜻) | 대표 악기 예 | 기억 포인트 |
|---|---|---|---|
| 금부(金) | 쇠붙이 | 편종, 특종, 방향, 징, 꽹과리, 양금 | 양금은 줄이 쇠라서 현악기인데도 금부 |
| 석부(石) | 돌 | 편경, 특경 | 돌을 'ㄱ'자 모양으로 깎아 매닮 |
| 사부(絲) | 명주실(줄) | 가야금, 거문고, 해금, 아쟁 | 명주실 줄을 쓰는 현악기 대부분 |
| 죽부(竹) | 대나무 | 대금, 피리, 단소, 당적 | 대나무로 만든 관악기 대부분 |
| 포부(匏) | 박(바가지) | 생황 | 대표 악기가 생황 하나뿐이라 자주 출제 |
| 토부(土) | 흙 | 훈, 부 | 흙을 구워 만든 악기 |
| 혁부(革) | 가죽 | 장구, 좌고, 절고, 소고 | 가죽을 씌운 북 종류 대부분 |
| 목부(木) | 나무 | 박, 축, 어 | 음악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의식용 악기가 많음 |
표에서 눈여겨볼 것은 팔음이 '주재료'를 기준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가야금이나 거문고의 몸통은 나무로 만들지만, 소리를 만드는 핵심이 명주실 줄이기 때문에 목부가 아니라 사부에 들어갑니다. 반대로 양금은 줄을 뜯거나 쳐서 소리 내는 현악기이지만 줄이 쇠로 되어 있어 금부로 분류됩니다. 해금은 울림통, 줄, 활, 송진 등에 여덟 가지 재료가 모두 쓰인다고 소개되는 재미있는 악기인데, 분류할 때는 소리의 중심인 명주실 줄을 기준으로 사부에 넣습니다.
자료마다 분류가 엇갈리는 악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태평소입니다. 나무 관대에 금속 나팔을 단 악기라서, 어떤 자료는 죽부로, 어떤 자료는 목부로 적습니다. 이렇게 기준이 갈리는 악기는 시험에서 문제로 나오기 어렵고, 혹시 나오더라도 수업에서 쓴 교과서의 분류를 따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래서 위 표에서도 태평소처럼 자료마다 다르게 적힌 악기는 뺐습니다.
연주법으로 나누는 국악기 이름: 현악기·관악기·타악기
연주법 분류는 서양 악기를 나눌 때와 같은 방식이라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 가장 직관적입니다. 줄을 뜯거나 문지르거나 쳐서 소리 내면 현악기, 입김을 불어넣어 소리 내면 관악기, 두드리거나 흔들어 소리 내면 타악기입니다. 아래 표는 국악기 이름을 연주법별로 묶고, 소리 내는 방식과 함께 확인된 특징을 적은 것입니다. 줄 수처럼 숫자로 적은 내용은 오늘날 흔히 쓰는 기본형 기준이며, 개량 악기는 이와 다를 수 있습니다.
| 구분 | 국악기 이름 | 소리 내는 방식 | 확인된 특징 |
|---|---|---|---|
| 현악기 | 가야금 | 손가락으로 줄을 뜯음(발현) | 기본형 12줄, 줄마다 안족(기러기발 모양 받침) |
| 거문고 | 술대(대나무 막대)로 줄을 치거나 뜯음 | 6줄, 괘 16개, 가야금보다 줄이 굵고 소리가 낮음 | |
| 해금 | 말총 활을 두 줄 사이에 끼워 문지름(찰현) | 줄 2개, 지판 없이 줄을 당기고 놓아 음높이 조절 | |
| 아쟁 | 활대로 줄을 문지름(찰현) | 정악 아쟁 7줄, 낮은 음역을 맡고 소리를 길게 끌 수 있음 | |
| 양금 | 채로 쇠줄을 침(타현) | 줄이 금속이라 팔음으로는 금부 | |
| 관악기 | 대금 | 가로로 들고 취구에 입김을 불어넣음 | 지공 6개, 청공에 붙인 갈대 속청이 떨리며 특유의 울림 |
| 소금 | 가로로 붊 | 대금보다 한 옥타브 높고 청공이 없음 | |
| 피리 | 대나무 관대에 겹서(리드)를 끼워 세로로 붊 | 향피리·세피리·당피리 등이 있음 | |
| 단소 | 세로로 들고 위 끝에 입김을 불어넣음 | 서가 없이 관 끝에서 바람을 갈라 소리 냄 | |
| 태평소 | 나무 관대에 갈대 서를 꽂아 붊 | 끝에 나팔 모양 동팔랑, 지공 8개, 소리가 크고 화려함 | |
| 타악기 | 장구 | 양손(또는 채)으로 양쪽 가죽면을 침 | 허리가 잘록한 북, 높은 소리 쪽이 채편, 낮은 쪽이 북편(궁편) |
| 북 | 채나 손으로 가죽면을 침 | 묵직한 소리로 장단의 기둥 역할 | |
| 꽹과리 | 작은 놋쇠 그릇을 채로 침 | 높고 날카로운 소리, 사물놀이를 이끄는 역할 | |
| 징 | 천을 감은 채로 침 | 여운이 길고 넉넉하게 퍼지는 소리 | |
| 편종 | 각퇴로 종을 침 | 종 16개를 두 단에 8개씩, 두꺼울수록 높은 음 | |
| 편경 | 각퇴로 'ㄱ'자 돌을 침 | 경돌 16개, 편종보다 한 옥타브 높은 음역 |
현악기는 다시 줄을 뜯는 악기(가야금·거문고), 활로 문지르는 악기(해금·아쟁), 채로 치는 악기(양금)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같은 현악기라도 소리 내는 방법이 다르면 소리의 성격이 크게 달라집니다. 뜯는 악기는 '퉁' 하고 울린 뒤 소리가 점점 사라지고, 문지르는 악기는 활을 움직이는 동안 소리가 길게 이어집니다. 해금과 아쟁이 현악기인데도 관악 합주에 자주 함께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소리를 끊지 않고 길게 끌 수 있어 관악기와 잘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단소는 학교에서 직접 불어 보는 경우가 많아 따로 궁금한 점이 많은 악기입니다. 소리가 나지 않을 때 입 모양과 김 넣는 법, 단소 악보 읽는 법은 단소부는법 총정리에 따로 정리해 두었으니, 이 글에서는 분류와 특징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국악기의 고운 소리처럼, 우리 정서가 담긴 노래를 내 목소리로 남기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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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 거문고 차이 한눈에 보기
국악기 가운데 가장 많이 헷갈리는 짝이 가야금과 거문고입니다. 둘 다 길쭉한 나무 울림통 위에 명주실 줄을 걸고 바닥에 앉아 무릎에 얹어 연주하기 때문에, 사진이나 멀리서 보는 공연에서는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줄 수, 소리 내는 도구, 줄을 받치는 장치를 알면 금방 가려낼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두 악기의 기본형을 기준으로, 여러 자료에서 공통으로 확인되는 내용만 정리한 것입니다.
| 비교 항목 | 가야금 | 거문고 |
|---|---|---|
| 줄 수(기본형) | 12줄 | 6줄 |
| 소리 내는 도구 | 오른손 손가락으로 직접 뜯거나 퉁김 | 오른손에 쥔 술대(단단한 대나무 막대)로 치거나 뜯음 |
| 줄 받침 | 줄마다 안족(기러기발 모양 받침)을 하나씩 놓음 | 괘 16개 위에 가운데 줄들을 얹고, 나머지 줄은 안족 3개로 받침 |
| 줄 굵기와 음역 | 상대적으로 가늘고 높은 편 | 줄이 굵어 낮고 묵직한 편 |
| 음색 표현 | 맑고 가볍고 화사하다는 평이 많음 | 굵고 깊고 웅장하다는 평이 많음, 술대가 줄에 부딪히는 소리가 섞이기도 함 |
| 울림통 재료 | 두 악기 모두 앞판은 오동나무, 뒤판은 밤나무를 쓰는 것이 일반적 | |
| 팔음·연주법 분류 | 둘 다 사부(명주실), 현악기 중 줄을 뜯거나 퉁기는 악기 | |
현장에서 가장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오른손을 보는 것입니다. 오른손이 빈손으로 줄을 뜯고 있으면 가야금, 오른손에 가느다란 막대(술대)를 쥐고 있으면 거문고입니다. 줄을 셀 수 있을 만큼 가까이 있다면 줄이 열 개가 넘는지, 여섯 개뿐인지로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근래에는 줄 수를 늘린 개량 가야금도 널리 쓰이기 때문에, 공연에서 열두 줄보다 많은 가야금을 보았다면 개량형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소리로 구분할 때는 높이와 질감을 들어 보세요. 가야금은 손끝으로 뜯어 비교적 높고 맑게 울리고, 왼손으로 줄을 눌렀다 놓으며 소리를 떨게 하거나 끌어올리는 표현이 섬세하게 들립니다. 거문고는 굵은 줄을 술대로 내리쳐 낮고 무게감 있는 소리가 나고, 세게 칠 때는 '탁' 하는 타악기 같은 소리가 함께 섞입니다. 같은 가야금 안에서도 정악가야금은 크고 울림이 풍성하며, 산조가야금은 몸통이 작고 줄 간격이 좁아 빠른 가락을 연주하기에 알맞습니다.
국악 관악기와 국악 타악기, 무엇을 보면 구분될까
국악 관악기: 리드(서)가 있느냐 없느냐
국악 관악기는 대부분 대나무로 만들고, 입김을 넣는 방식에 따라 크게 두 무리로 나뉩니다. 첫째는 서(리드)가 없는 악기로, 대금·소금·단소처럼 관에 뚫린 구멍이나 관 끝에 입김을 불어 바람이 갈라지며 소리가 납니다. 둘째는 갈대로 만든 겹서를 끼워 그 떨림으로 소리 내는 악기로, 피리와 태평소가 여기에 속합니다. 서가 있는 악기는 대체로 소리가 크고 또렷하며 음색이 진한 편이고, 서가 없는 악기는 바람 소리가 섞인 부드럽고 맑은 소리가 납니다.
| 국악 관악기 | 드는 방향 | 서(리드) | 소리 특징 |
|---|---|---|---|
| 대금 | 가로 | 없음(대신 청공의 갈대 속청이 떨림) | 낮은 음은 부드럽고, 높은 음에서 청이 떨리며 시원하게 울림 |
| 소금 | 가로 | 없음, 청공도 없음 | 대금보다 한 옥타브 높고 맑음 |
| 단소 | 세로 | 없음 | 작고 맑은 소리, 학교에서 많이 배움 |
| 피리 | 세로 | 겹서 | 음량이 크고 선율을 앞에서 이끄는 소리 |
| 태평소 | 세로 | 갈대 서 | 끝의 동팔랑 덕분에 매우 크고 화려함, 야외 행렬·농악에 쓰임 |
대금이 다른 관악기와 다른 점은 청공입니다. 입김을 넣는 취구와 첫 번째 지공 사이에 구멍이 하나 더 있고, 여기에 갈대 줄기 속의 아주 얇은 막(청)을 붙입니다. 입김이 지나가면서 이 막이 파르르 떨려, 다른 피리 종류에서는 들을 수 없는 대금만의 울림이 생깁니다. 같은 가로 피리인 소금에는 이 청공이 없어서 소리가 훨씬 단정하고 맑게 들립니다. 이 밖에 여러 개의 가느다란 관을 둥글게 꽂아 여러 음을 함께 낼 수 있는 생황, 흙으로 구운 몸체에 구멍을 뚫어 부는 훈도 관악기에 속합니다.
국악 타악기: 음높이가 있느냐 없느냐
국악 타악기는 음높이를 낼 수 있느냐에 따라 나누면 이해가 쉽습니다. 편종·편경처럼 크기는 같고 두께가 다른 종이나 돌을 여러 개 매달아 정해진 음을 내는 악기는 음높이가 있는 타악기(유율 타악기)입니다. 반면 장구·북·징·꽹과리처럼 선율보다 장단과 강약을 만드는 악기는 음높이가 정해지지 않은 타악기(무율 타악기)입니다. 편종과 편경은 각각 16개의 종과 경돌로 이루어져 있고, 두께가 두꺼울수록 높은 소리가 난다는 점이 서양 악기와 다른 흥미로운 특징입니다. 서양의 실로폰처럼 길이로 음높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두께로 바꾸는 셈입니다.
국악 타악기 중 가장 유명한 조합은 사물놀이의 네 악기, 곧 꽹과리·징·장구·북입니다. 사물놀이는 야외에서 크게 벌이던 풍물놀이를 무대 공연에 맞게 다듬어 1978년에 처음 선보인 연주 형태입니다. 흔히 꽹과리는 천둥, 징은 바람, 장구는 비, 북은 구름에 빗대고, 쇠로 만든 꽹과리와 징은 하늘의 소리, 가죽으로 만든 장구와 북은 땅의 소리라고 설명합니다. 꽹과리는 가장 작지만 소리가 가장 도드라져 전체를 이끄는 역할을 하고, 징은 장단의 첫 박에서 길게 울려 전체를 감싸 줍니다. 앉아서 연주하는 앉은반과 서서 움직이며 연주하는 선반으로 나뉜다는 점도 함께 알아 두면 감상문 쓸 때 도움이 됩니다.
궁중 의식 음악에서 쓰는 목부 악기들도 타악기로 분류됩니다. 여러 장의 나무판을 한쪽 끝에 묶어 벌렸다가 오므리며 '딱' 소리를 내는 박은 음악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데 쓰이고, 축과 어 역시 제례 음악에서 시작과 끝을 알리는 의식용 악기입니다. 이런 악기는 선율을 연주하지 않지만, 음악의 마디를 짓는 신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소리로 국악기 구분하는 요령과 서양 악기 비교
감상 수업이나 수행평가에서는 악기 사진 없이 소리만 듣고 이름을 맞혀야 할 때가 많습니다. 처음부터 악기 이름을 바로 떠올리려 하면 어렵지만, 아래 순서대로 범위를 좁혀 가면 생각보다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소리의 특징은 악기와 연주 방식, 녹음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절대적인 기준이라기보다 처음 귀를 여는 안내로 활용해 주세요.
- 줄 소리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소리가 '퉁' 하고 울린 뒤 점점 사라지면 줄을 뜯는 악기(가야금·거문고), 끊기지 않고 길게 이어지며 미끄러지듯 높낮이가 변하면 활로 문지르는 악기(해금·아쟁)일 가능성이 큽니다.
- 뜯는 소리라면 높이와 무게를 들어 봅니다. 비교적 높고 맑게 굴러가면 가야금, 낮고 묵직하며 '탁' 치는 소리가 섞이면 거문고 쪽입니다.
- 문지르는 소리라면 음역을 들어 봅니다. 코맹맹이처럼 앵앵거리는 높은 소리면 해금, 굵고 낮으며 거칠게 긁히는 느낌이 있으면 아쟁입니다.
- 입김 소리인지 확인합니다. 바람이 섞인 부드러운 소리에 높은 음에서 '지잉' 하고 떨리는 울림이 있으면 대금, 같은 계열인데 훨씬 높고 맑으면 소금입니다. 음색이 진하고 또렷하면 서를 쓰는 피리, 귀가 따가울 만큼 크고 화려하면 태평소를 떠올려 보세요.
- 두드리는 소리라면 음높이가 있는지 봅니다. 맑게 울리며 서로 다른 음이 이어져 선율이 들리면 편종·편경 같은 음높이 있는 타악기, 장단과 강약만 들리면 장구·북·징·꽹과리 쪽입니다.
- 타악기끼리는 재료를 구분합니다. 쇠를 친 '깽' 하는 날카로운 소리는 꽹과리, 길게 '징~' 퍼지는 소리는 징, 가죽을 친 '덩·쿵·딱' 소리는 장구와 북입니다.
소리의 결을 표현하는 말이 막막하다면 '음색'이라는 개념을 함께 알아 두면 좋습니다. 같은 높이의 음이라도 악기마다 소리 빛깔이 다른 이유는 음색 뜻과 음색 종류에서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국악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이미 아는 서양 악기에 빗대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래 표는 소리 내는 방식이나 합주에서 맡는 역할이 '비슷한 점'을 짚은 것일 뿐, 두 악기가 같은 악기라는 뜻은 아닙니다. 구조와 음계, 연주법이 다르기 때문에 감상문에서는 "~와 비슷한 방식으로 소리 낸다"처럼 조심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 국악기 | 비슷한 점이 있는 서양 악기 | 비슷한 점 | 다른 점 |
|---|---|---|---|
| 가야금 | 하프 | 손가락으로 줄을 뜯어 소리 냄 | 바닥에 눕혀 무릎에 얹고, 왼손으로 줄을 눌러 소리를 떨거나 끌어올림 |
| 해금 | 바이올린 | 활로 줄을 문질러 소리를 길게 냄 | 줄이 2개이고 지판이 없으며, 활털을 두 줄 사이에 끼움 |
| 아쟁 | 첼로·더블베이스 | 현악기 중 낮은 음역을 맡고 소리를 지속함 | 바닥에 눕혀 놓고 활대로 문지름 |
| 대금 | 플루트 | 가로로 들고 입김을 불어 소리 냄 | 대나무로 만들고, 청이 떨리는 특유의 울림이 있음 |
| 피리 | 오보에 | 겹서(리드)를 떨게 해 소리 냄 | 관이 짧고 대나무로 만들며 음색이 훨씬 진함 |
| 편종·편경 | 음높이 있는 건반 타악기류 | 정해진 음을 내는 여러 개의 몸체를 채로 침 | 길이가 아니라 두께로 음높이를 맞춤 |
| 장구·북 | 드럼류 | 가죽면을 쳐서 장단과 강약을 만듦 | 장구는 양면의 높이가 달라 한 악기로 높고 낮은 소리를 함께 냄 |
음높이를 비교할 때 한 가지 더 알아 두면 좋은 것이 음계입니다. 국악은 서양의 장음계·단음계와 다른 음 체계를 쓰는 경우가 많아, 같은 선율이라도 느낌이 다르게 들립니다. 음계의 기본 구조와 단소 음계는 음계표 총정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주 헷갈리는 악기 짝과 과제 정리 팁
국악기 이름을 외우다 보면 생김새나 소리가 비슷해 자꾸 섞이는 짝이 생깁니다. 아래 표는 시험과 감상 수업에서 특히 많이 헷갈리는 네 쌍을 골라, 한눈에 구분할 수 있는 기준만 남긴 것입니다.
| 헷갈리는 짝 | 한눈에 구분하는 기준 | 한 줄 요약 |
|---|---|---|
| 가야금 / 거문고 | 오른손이 빈손이면 가야금, 술대를 쥐었으면 거문고 / 12줄 대 6줄 | 손가락으로 뜯는 가야금, 막대로 치는 거문고 |
| 대금 / 단소 | 가로로 들면 대금, 세로로 들면 단소 / 대금은 크고 청공이 있음 | 옆으로 부는 큰 대금, 앞으로 부는 작은 단소 |
| 꽹과리 / 징 | 작고 높은 '깽' 소리는 꽹과리, 크고 길게 퍼지는 소리는 징 / 징은 천을 감은 채를 씀 | 이끄는 꽹과리, 감싸는 징 |
| 해금 / 아쟁 | 세워서 무릎에 올리고 줄이 2개면 해금, 바닥에 눕히고 줄이 여러 개면 아쟁 / 해금은 높고 아쟁은 낮음 | 높게 노래하는 해금, 낮게 받치는 아쟁 |
표의 짝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같은 연주법 무리 안에서, 소리를 내는 도구나 악기를 드는 방향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헷갈릴 때는 "무엇으로 소리를 내는가", "어떻게 들고 있는가", "높은가 낮은가" 세 가지만 차례로 물어보면 대부분 답이 나옵니다.
국악기 종류를 과제로 정리할 때는 표를 두 개 만드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하나는 팔음 여덟 칸에 악기 이름을 넣은 표, 다른 하나는 현악기·관악기·타악기 세 칸에 같은 악기를 다시 넣은 표입니다. 같은 악기가 두 표에서 어디로 가는지 선으로 이어 보면, 가야금은 사부이면서 현악기, 훈은 토부이면서 관악기, 양금은 금부이면서 현악기라는 식으로 두 분류의 차이가 저절로 눈에 들어옵니다. 감상문을 쓸 때는 악기 이름만 나열하기보다 "줄을 활로 문질러 소리가 길게 이어졌다", "가죽 북과 쇠붙이 악기가 번갈아 강약을 만들었다"처럼 소리 내는 방법과 들린 느낌을 함께 적으면 훨씬 구체적인 글이 됩니다.
여러 악기가 함께 연주하는 모습을 정리할 때는 편성 이름도 알아 두면 좋습니다. 악기 수에 따라 독주, 2중주, 3중주처럼 부르는 방식은 서양 음악과 국악에서 비슷하게 쓰이는데, 중주 명칭의 기본은 3중주 뜻과 종류에서 정리해 두었습니다.
오뮤지션에서는 이렇게 만듭니다
국악기 소리를 듣다 보면 가야금의 맑은 울림이나 대금의 깊은 떨림처럼, 우리 정서가 묻어나는 분위기의 노래를 직접 불러 내 목소리로 남겨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곡을 고르고 편곡하고 녹음해 음원으로 발매까지 하려면 낯선 단계가 많습니다. 오뮤지션의 TRACK 01 오뮤지션 발매는 이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진행해, 일반인도 내 이름으로 된 음원을 낼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참가자는 모두 일반인이고, 노래에 자신이 없어도 디렉팅과 가이드로 녹음할 수 있습니다.
- 곡 선택: 오뮤지션 작업곡(미발매곡 12곡) 중 마음에 드는 곡을 고릅니다.
- 맞춤 편곡: 참가자의 키와 원하는 분위기에 맞춰 편곡합니다.
- 가이드 음원으로 연습: 가이드 음원을 들으며 충분히 연습합니다.
- 스튜디오 녹음·믹싱·마스터링: 스튜디오에서 녹음하고 믹싱·마스터링으로 음원을 완성합니다.
- 앨범 커버·아티스트 프로필: 발매에 필요한 앨범 커버와 아티스트 프로필을 준비합니다.
- 음원 사이트 발매: 완성된 곡을 음원 사이트에 내 이름으로 발매합니다.
비용은 660,000원(VAT 포함)이며, 기간은 유통 심사 2~3주를 포함해 약 4~5주입니다. 원하면 뮤직비디오 촬영 옵션(별도 견적)도 더할 수 있고, 작곡·편곡 저작권과 수익 배분은 계약 시 명시합니다. 국악기 소리처럼 고즈넉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상담 때 그 느낌을 말씀해 주세요. 곡을 고르고 편곡 방향을 정하는 데 참고합니다. 프로그램 구성은 오뮤지션 프로그램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고, 신청은 제작 상담 신청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문자·카카오톡 상담은 1600-3610으로 받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국악기 종류는 모두 몇 가지인가요?
옛 궁중 의식에만 쓰이던 악기, 정악용과 산조용으로 갈라진 악기, 근래의 개량 악기를 포함하느냐에 따라 세는 수가 달라 하나의 숫자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문헌에 이름이 남은 악기는 수십 종에 이르므로, 개수를 외우기보다 팔음 분류와 연주법 분류라는 두 기준으로 묶어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팔음 분류의 여덟 가지는 무엇이고 순서는 어떻게 되나요?
악기를 만드는 재료에 따라 금(쇠붙이)·석(돌)·사(명주실)·죽(대나무)·포(박)·토(흙)·혁(가죽)·목(나무)으로 나눕니다. '금석사죽 포토혁목'처럼 네 글자씩 끊어 외우면 쉽습니다. 대표 악기로 금부는 편종, 석부는 편경, 사부는 가야금, 죽부는 대금, 포부는 생황, 토부는 훈, 혁부는 장구, 목부는 박을 들 수 있습니다.
가야금과 거문고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기본형 가야금은 12줄을 손가락으로 뜯고, 거문고는 6줄을 술대라는 대나무 막대로 치거나 뜯습니다. 거문고에는 줄을 짚는 괘가 16개 있고 줄이 굵어 소리가 낮고 묵직합니다. 공연에서는 오른손에 막대를 쥐었는지만 봐도 바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해금은 현악기인데 왜 관악 합주에 자주 들어가나요?
해금은 말총 활을 두 줄 사이에 끼워 문질러 소리를 내기 때문에, 줄을 뜯는 악기와 달리 소리를 끊지 않고 길게 이어 갈 수 있습니다. 이 점이 관악기와 잘 어울려 아쟁과 함께 관악 합주에 자주 편성됩니다.
사물놀이에 쓰이는 국악 타악기 네 가지는 무엇인가요?
꽹과리, 징, 장구, 북입니다. 흔히 꽹과리는 천둥, 징은 바람, 장구는 비, 북은 구름에 빗대며, 쇠로 만든 꽹과리와 징은 하늘의 소리, 가죽으로 만든 장구와 북은 땅의 소리라고 설명합니다. 가장 작은 꽹과리가 전체를 이끄는 역할을 합니다.
국악기 소리처럼 우리 정서가 담긴 분위기의 노래를 내 목소리로 발매할 수 있나요?
오뮤지션 TRACK 01 오뮤지션 발매(660,000원, VAT 포함)는 오뮤지션 작업곡(미발매곡 12곡) 중 한 곡을 골라 내 키와 분위기에 맞게 편곡하고, 가이드 음원으로 연습한 뒤 스튜디오 녹음·믹싱·마스터링, 앨범 커버·아티스트 프로필을 거쳐 음원 사이트에 발매합니다. 기간은 유통 심사 2~3주를 포함해 약 4~5주이며, 노래에 자신이 없어도 디렉팅과 가이드로 녹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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