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줄 개수: 12현·25현 가야금 차이와 조율·가야금악보 읽는 법

가야금 줄 개수는 몇 개이고, 공연장에서 본 줄 많은 가야금은 무엇이 다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전통 가야금인 정악가야금(풍류가야금, 법금)과 산조가야금은 모두 명주실 줄 12개를 건 12현 악기이고, 20세기 이후 음역을 넓히려고 줄 수를 늘린 개량 가야금에는 15현·17현·18현·21현·22현·25현 등이 있으며, 이 가운데 요즘 창작곡과 국악 관현악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25현 가야금입니다. 줄 수와 상관없이 모든 줄은 기러기발 모양의 안족 위에 얹혀 있고, 이 안족을 움직여 음높이를 맞추는 것이 가야금조율의 기본 원리입니다.
이 글은 국악 공연이나 학교 국악 수업, 체험 행사에서 가야금을 처음 본 일반인과 아이 숙제를 함께 찾아보는 학부모를 위해 정리했습니다. 가야금 몇줄인지 종류별로 나눈 표, 정악가야금과 산조가야금 차이, 부분별 가야금 명칭, 줄 재료, 안족으로 하는 조율 순서, 가야금음계와 가야금악보 읽는 법, 연주 원리와 처음 배우는 순서, 자주 하는 오해까지 차례로 담았습니다. 내용은 국악 사전과 백과사전, 국악 기관의 악기 소개에서 공통으로 확인되는 설명만 골랐고, 자료마다 수치가 다른 부분은 "대략", "흔히"라고 따로 밝혀 두었습니다.
가야금 줄 개수 한눈에: 전통 12현과 개량 가야금
가야금은 길쭉한 오동나무 울림통 위에 줄을 걸고 손가락으로 뜯거나 튕겨 소리를 내는 현악기입니다. 국악기를 재료로 나누는 팔음 분류에서는 실(絲)로 소리를 내는 사부에 속하는데, 팔음 분류 전체와 다른 국악기 이름은 국악기 종류 정리 글에 모아 두었으니 여기서는 줄 개수에만 집중하겠습니다. 가야금은 옛 가야국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하며, 이웃 나라의 비슷한 현악기를 본떠 만들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가야금 몇줄이에요?"라는 질문에 가장 정확한 답은 "전통 가야금은 12줄, 개량 가야금은 종류에 따라 다르다"입니다. 전통 가야금 두 종류는 크기와 만드는 방식은 달라도 줄은 똑같이 12개이고, 줄마다 안족이 하나씩 받쳐 있어 안족도 12개입니다. 줄 수를 늘린 개량 가야금은 서양 음악이 들어온 뒤 더 넓은 음역과 다양한 화음이 필요해지면서 연주자, 작곡가, 악기 제작자들이 여러 형태로 만들어 왔습니다.
| 구분 | 줄 개수 | 줄 재료 | 주로 쓰는 음악 |
|---|---|---|---|
| 정악가야금(풍류가야금·법금) | 12현 | 명주실 | 궁중음악, 선비들의 풍류 음악, 노래 반주 같은 정악 |
| 산조가야금 | 12현 | 명주실 | 산조, 시나위, 병창, 민요 등 민속악과 창작음악 |
| 개량 가야금(중간 규모) | 15현·17현·18현·21현·22현 등 | 명주실 또는 합성섬유(악기마다 다름) | 창작음악, 국악 관현악, 합주 |
| 25현 가야금 | 25현 | 합성섬유(나일론·폴리에스테르 계열로 소개) | 창작곡, 국악 관현악, 대중음악 협연 등 |
개량 가야금은 이 밖에도 13현, 금속 줄을 건 철가야금, 음역을 높이거나 낮춘 고음·저음가야금처럼 종류가 많습니다. 다만 공연장과 교육 현장에서 실제로 자주 보이는 것은 전통 12현과 25현이라, 처음 접하는 분은 "12현이면 전통 가야금, 줄이 훨씬 많고 악기가 크면 개량 가야금(대개 25현)"으로 구분해 두면 충분합니다. 줄 수를 늘린 가장 큰 이유는 음역 확장이고, 25현은 개량 가야금 가운데 창작곡에서 활용도가 가장 높다고 소개됩니다.
정악가야금과 산조가야금 차이: 같은 12현, 다른 크기와 음악
전통 가야금은 줄 개수가 같아서 사진만 보면 구분이 어렵지만, 크기와 꼬리 모양, 만드는 방식, 연주하는 음악이 분명히 다릅니다. 정악가야금이 원래 형태이고, 산조가야금은 민속 기악곡인 산조가 생겨나 퍼진 19세기 후반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쓰였다고 설명됩니다. 아래 표는 국악 사전과 백과사전에서 공통으로 확인되는 차이만 모은 것입니다. 길이와 폭은 자료마다 조금씩 달라 "대략"으로 적었습니다.
| 비교 항목 | 정악가야금(풍류가야금·법금) | 산조가야금 |
|---|---|---|
| 크기 | 더 큼. 대략 길이 160cm 안팎, 폭 30cm 안팎 | 더 작음. 대략 길이 140cm대, 폭 20cm 안팎 |
| 줄 사이 간격 | 넓음 | 좁음(빠른 가락을 손이 쉽게 오가도록) |
| 울림통 만드는 법 | 오동나무 한 덩어리의 속을 파내 만듦 | 오동나무 앞판에 밤나무 뒤판 등을 붙여 상자처럼 조립 |
| 몸통 끝(꼬리) | 양의 귀를 닮은 양이두가 달림 | 양이두 대신 봉황 꼬리 모양의 봉미 |
| 음역 | 두 옥타브 반 정도, 산조가야금보다 전체적으로 대략 3~4도 낮음 | 두 옥타브 반 정도, 왼손으로 높은 줄을 눌러 음역을 조금 더 넓힐 수 있음 |
| 음악 성격 | 느리고 담백하며 절제된 정악 | 빠르고 감정 표현이 풍부한 민속악 |
| 대표 쓰임 | 궁중 의례 음악, 관현합주, 풍류 음악 | 산조 독주, 시나위, 가야금병창, 민요·춤 반주 |
공연장에서 둘을 가장 빨리 구분하는 방법은 악기 왼쪽 끝을 보는 것입니다. 끝부분이 양쪽으로 뻗은 뿔이나 귀처럼 생겼다면 정악가야금의 양이두이고, 끝이 좁고 짧게 마무리되어 있다면 산조가야금의 봉미입니다. 연주곡이 느리고 담백하면 정악가야금, 손이 빠르게 움직이고 줄을 크게 흔들어 꺾는 소리가 많으면 산조가야금일 가능성이 큽니다. 체험 행사에서 만져 본 가야금이 작고 줄 간격이 촘촘했다면 산조가야금 쪽에 가깝다고 보면 됩니다.
가야금 명칭: 부분별 구조와 줄 재료
가야금은 긴 상자에 줄을 건 단순한 모양 같지만, 부분마다 이름과 역할이 정해져 있습니다. 가야금 명칭을 알아 두면 공연 해설이나 교재를 읽을 때 훨씬 수월합니다. 정악가야금과 산조가야금은 12줄, 12개의 안족, 부들, 돌괘 같은 부속 구성이 거의 같고, 꼬리 부분(양이두와 봉미)만 다릅니다. 치수는 악기마다 달라 표에서는 뺐습니다.
| 부분 이름 | 위치 | 하는 일 |
|---|---|---|
| 좌단 | 연주자 오른쪽, 악기 머리 부분 | 연주할 때 오른손을 얹는 자리 |
| 현침 | 좌단을 따라 몸통 쪽에 붙은 낮은 받침대 | 12줄을 얹어 지탱하는 대. 오른손은 이 근처에서 줄을 뜯음 |
| 돌괘 | 머리 쪽 뒷면 | 현침을 지나 뒤로 넘어간 줄 끝을 고정. 돌려서 줄의 장력을 미세하게 조절 |
| 안족(기러기발) | 몸통 위 줄 중간마다 하나씩 | 줄을 받쳐 드는 나무 기둥. 기러기 발을 닮아 붙은 이름이며, 좌우로 옮겨 음높이를 맞춤 |
| 부들 | 안족 왼쪽에서 꼬리까지 | 무명실로 굵게 꼰 끈. 줄 끝을 이어 꼬리에 고정하고, 당기거나 늦춰 장력을 조절 |
| 학슬 | 줄과 부들이 이어지는 고리 부분 | 부들 고리를 색실로 감은 부분. 학의 무릎을 닮았다는 이름 |
| 양이두 | 정악가야금의 왼쪽 끝 | 부들을 걸어 매는 꼬리. 양의 귀를 닮은 모양 |
| 봉미 | 산조가야금의 왼쪽 끝 | 부들을 꿰어 고정하는 꼬리. 봉황 꼬리를 닮은 모양 |
| 울림구멍 | 울림통 뒷면 | 소리를 울려 내보내는 구멍. 정악가야금은 길게, 산조가야금은 작게 뚫는 편 |
줄은 무엇으로 만들까: 명주실과 합성섬유
전통 가야금의 12줄은 누에고치에서 뽑은 생사를 꼬아 만든 명주실입니다. 실을 몇 올 합쳐 꼬느냐에 따라 굵기가 달라지고, 제1현이 가장 굵어 낮은 소리를 내며 뒤로 갈수록 점점 가늘어져 높은 소리를 냅니다. 명주실 줄은 소리가 부드럽고 따뜻한 대신 습도와 온도에 민감해, 연주 전에 다시 음을 맞추는 일이 잦습니다. 줄 끝을 잇는 부들은 명주가 아니라 무명실로 꼰 굵은 끈이라는 점도 함께 알아 두면 좋습니다.
개량 가야금은 줄 재료도 바뀐 경우가 많습니다. 25현 가야금은 명주실 대신 합성섬유 줄을 쓰는데, 자료에 따라 나일론 또는 폴리에스테르로 소개됩니다. 합성섬유 줄은 음정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소리가 맑고 화려하게 들리며 음량도 조금 커진다고 설명됩니다. 이 밖에 금속 줄을 건 철가야금도 있습니다. 같은 현악기라도 활로 줄을 문지르는 해금과는 소리 내는 방식이 다른데, 해금의 줄과 구조는 해금 뜻 정리 글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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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조율: 안족을 움직여 음높이를 맞추는 원리와 순서
가야금조율의 핵심은 안족입니다. 오른손이 뜯는 줄의 길이는 현침에서 안족까지인데, 안족을 현침 쪽으로 옮기면 울리는 줄이 짧아져 음이 높아지고, 부들 쪽으로 옮기면 줄이 길어져 음이 낮아집니다. 기타처럼 줄감개를 돌려 장력만 바꾸는 방식과 달리, 가야금은 줄을 받친 기둥의 위치로 음높이를 크게 정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또 줄마다 음이 고정된 표준 튜닝을 쓰는 악기와 달리, 가야금은 곡의 조에 따라 몇몇 안족만 옮겨 다른 조율 체계로 바꾸기도 한다는 점이 큰 차이입니다.
세밀한 조율은 줄의 장력으로 합니다. 전통 가야금은 머리 쪽 뒷면의 돌괘를 돌리거나 부들을 당기고 늦춰 줄을 조이고 풉니다. 25현 같은 개량 가야금은 돌괘 대신 금속 조임새(조율 장치)를 써서 조율하도록 만든 경우가 많습니다.
정악가야금 평조의 율명 배열
정악가야금을 조율할 때는 제4현을 기준 악기(관악기)의 임종, 서양 음이름으로 B♭ 근처에 맞추고 나머지 줄을 맞추는 것이 기본이라고 설명됩니다. 아래 표는 국악 사전과 백과사전에서 같은 내용으로 확인되는 평조 조율입니다. 율명은 황(황종)·태(태주)·중(중려)·임(임종)·남(남려)처럼 첫 글자로 부르고, 같은 율명이 여러 번 나오는 것은 옥타브만 다른 같은 음이기 때문입니다.
| 줄 | 율명 | 서양 음이름(대략) | 옥타브 층 |
|---|---|---|---|
| 제1현 | 황 | E♭ | 가장 낮은 층 |
| 제2현 | 태 | F | 가장 낮은 층 |
| 제3현 | 중 | A♭ | 가장 낮은 층 |
| 제4현 | 임 | B♭ | 가장 낮은 층(조율 기준 줄) |
| 제5현 | 황 | E♭ | 한 옥타브 위 |
| 제6현 | 태 | F | 한 옥타브 위 |
| 제7현 | 중 | A♭ | 한 옥타브 위 |
| 제8현 | 임 | B♭ | 한 옥타브 위 |
| 제9현 | 남 | C | 한 옥타브 위 |
| 제10현 | 황 | E♭ | 두 옥타브 위 |
| 제11현 | 태 | F | 두 옥타브 위 |
| 제12현 | 중 | A♭ | 두 옥타브 위 |
계면조로 바꿀 때는 제6현과 제9현만 다르게 맞추고 나머지 줄은 그대로 둡니다. 산조가야금은 제2현을 기본음(본청)으로 삼는데, 이 기본음의 높이는 연주자마다 달라 대체로 B♭에서 C 사이로 맞춘다고 설명됩니다. 그래서 산조가야금은 "몇 번 줄은 무슨 음"이라고 절대 음으로 외우기보다, 기본음을 정한 뒤 나머지 줄을 상대적인 간격으로 맞추는 방식으로 익힙니다.
처음 조율할 때의 순서(일반론)
- 기준음 정하기: 함께 연주할 악기나 조율기로 기준 줄의 음을 정합니다. 정악가야금은 흔히 제4현, 산조가야금은 제2현이 기준이 됩니다.
- 안족 위치 대략 맞추기: 줄마다 안족이 비슷한 간격으로 서 있는지, 쓰러지거나 기울지 않았는지 먼저 확인하고 대략적인 자리를 잡습니다.
- 기준 줄 맞추기: 기준 줄을 뜯어 보며 안족을 현침 쪽(높게) 또는 부들 쪽(낮게)으로 조금씩 옮겨 기준음에 맞춥니다.
- 옥타브 관계로 넓히기: 같은 율명이 나오는 줄(평조라면 제4현과 제8현처럼)을 옥타브로 맞추고, 나머지 줄을 차례로 맞춥니다.
- 장력으로 미세 조정: 안족만으로 딱 맞지 않으면 돌괘나 부들(개량 가야금은 조임새)로 장력을 조금씩 조절합니다.
- 전체 다시 확인: 한 줄을 만지면 다른 줄이 살짝 틀어질 수 있으니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더 뜯어 보며 확인합니다.
안족은 줄의 장력으로만 서 있기 때문에, 조율 중에 안족을 너무 크게 밀면 쓰러지거나 줄이 튈 수 있습니다. 안족은 손가락으로 아래쪽을 잡고 조금씩 미는 것이 안전합니다. 명주실 줄은 습도에 따라 음이 쉽게 변하므로, 연습을 시작할 때마다 조율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가야금음계: 12현의 율명과 25현의 7음 음계
전통 12현 가야금은 서양식 "도레미파솔라시"를 모두 갖춘 악기라기보다, 곡의 갈래에 맞는 몇 개의 음을 골라 줄에 배치해 쓰는 악기입니다. 위의 평조 표를 보면 한 옥타브 안에 황·태·중·임·남 다섯 가지 율명만 반복해서 나옵니다. 그래서 가야금음계를 설명할 때는 흔히 율명과 다섯 음 중심의 국악 음계로 이야기하고, 조율을 바꾸면 쓰는 음 구성도 달라집니다. 줄에 없는 음은 왼손으로 줄을 눌러 음을 올려 내기도 합니다.
장음계, 단음계 같은 서양 음계의 구조와 국악 음계를 비교해 보고 싶다면 음계표 총정리 글을 함께 보면 이해가 빠릅니다. 여기서는 가야금에 해당하는 내용만 짚겠습니다.
- 12현 가야금: 한 옥타브에 다섯 음 안팎이 배치되는 조율이 기본입니다. 곡의 조에 따라 몇몇 안족을 옮겨 음 구성을 바꿉니다.
- 25현 가야금: 줄이 많아 한 옥타브 안에 일곱 음을 모두 배치하는 7음 음계로 조율할 수 있다고 소개됩니다. 평균율로 맞출 수 있어 서양 악기와 함께 연주하거나 화음을 쌓기가 비교적 수월하고, 곡의 조표가 바뀌면 해당 줄 몇 개만 반음 올리거나 내려 맞춥니다.
- 양손 주법: 줄이 늘어난 개량 가야금은 오른손이 음을 내고 왼손이 꾸미던 전통 방식에서 나아가 두 손으로 함께 뜯는 연주가 많아졌고, 그 덕분에 화음과 아르페지오 같은 표현이 넓어졌다고 설명됩니다.
다만 "25현은 서양 악기와 똑같다"라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25현도 줄마다 안족이 있고 왼손으로 줄을 눌러 꾸미는 국악식 표현을 그대로 쓸 수 있으며, 음역은 조율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12현과 25현은 소리의 지속력이나 음정 안정성에서 차이가 있다는 연구도 있지만, 어느 쪽이 더 좋다기보다 연주하는 음악에 따라 고르는 악기라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가야금악보 읽는 법: 정간보·율명·구음과 오선보
가야금악보는 연주하는 음악에 따라 적는 방식이 다릅니다. 정악곡은 네모 칸을 이어 붙인 정간보에 율명의 첫 글자를 적는 방식이 전통적이고, 산조는 원래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음악이라 오늘날 악보는 오선보를 편의상 빌려 쓴다고 설명됩니다. 25현 같은 개량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창작곡은 대부분 오선보로 적습니다. 처음 배울 때는 악보 위에 줄 번호를 연필로 작게 적어 두고 연습하면 실수가 줄어듭니다.
정간보: 칸이 길이, 글자가 음높이
정간보는 칸 하나가 정해진 길이(곡에서 정한 한 박 단위)를 나타내고, 칸 안의 글자가 음높이를 나타냅니다. 칸으로 길이를 세는 원리는 장구 장단 종류 정리 글에서 장단 칸을 읽을 때와 같습니다. 장구 칸에는 덩·쿵·덕 같은 구음이 들어가지만, 가야금 정간보의 칸에는 황·태·중·임·남 같은 율명이 들어갑니다. 한 줄 안에서는 위에서 아래로 읽고, 줄이 끝나면 왼쪽 줄로 넘어갑니다. 음이 한 칸보다 길게 이어질 때는 다음 칸에 이음 표시를 넣습니다.
아래는 읽는 법을 연습하려고 직접 만든 6칸짜리 예시이며 실제 곡이 아닙니다. 줄 번호는 위의 정악가야금 평조 표를 기준으로, 가장 높은 층의 황·태·중을 쓴다고 가정했습니다.
| 칸(박) | 율명 | 뜯을 줄(평조 기준) | 읽는 법 |
|---|---|---|---|
| 1 | 황 | 제10현 | 1박 동안 황 |
| 2 | 태 | 제11현 | 1박 동안 태 |
| 3 | 중 | 제12현 | 중을 뜯고 |
| 4 | (이음) | - | 앞의 중을 이어서, 중은 모두 2박 |
| 5 | 태 | 제11현 | 1박 동안 태 |
| 6 | 황 | 제10현 | 1박 동안 황 |
이 예시는 칸 6개, 6박 길이이고 실제로 뜯는 음은 다섯 번입니다(황 1박 + 태 1박 + 중 2박 + 태 1박 + 황 1박 = 6박). 처음에는 칸마다 손뼉을 한 번씩 치면서 율명을 소리 내어 읽고, 익숙해지면 줄 번호를 짚으며 같은 길이로 뜯어 보세요.
구음과 오선보
산조가야금은 전통적으로 구음, 즉 입으로 부르는 소리로 많이 가르쳤습니다. 제1현부터 제12현까지 청·흥·둥·당·동·징·땅·지·찡·칭·쫑·쨍처럼 줄마다 부르는 소리가 정해져 있어서, 선생님이 구음으로 가락을 불러 주면 그대로 따라 뜯는 방식입니다. 산조가야금 오선보는 예전에 높은음자리표로 적고 실제 소리가 완전5도 아래라고 따로 밝히는 경우가 있었는데, 요즘은 실제 음대로 적기 위해 다른 음자리표를 쓰거나 악보 첫머리에 안내를 넣기도 합니다. 악보를 받으면 첫 장의 범례와 조율 안내부터 읽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가야금 연주 원리와 처음 배우는 순서
전통 가야금은 바닥에 앉아 악기 머리 쪽을 오른쪽 무릎 위에 얹고, 꼬리 쪽을 비스듬히 바닥에 내려놓은 자세로 연주합니다. 오른손은 현침 가까이에 두고 주로 엄지, 검지, 중지로 줄을 뜯거나 튕겨 소리를 냅니다. 왼손은 안족 왼쪽에 두고 손가락을 가지런히 모아 줄을 누르거나 흔들어 소리를 꾸밉니다. 이렇게 왼손으로 줄을 흔들고 누르며 음에 표정을 넣는 것을 농현이라고 하며, 줄을 흔드는 요성, 강하게 찌르듯 누르는 전성, 눌렀다가 돌아오는 퇴성, 지그시 눌러 올리는 추성 같은 기법이 있습니다.
가야금 소리가 노래하듯 들리는 것은 이 왼손 표현 덕분입니다. 뜯는 현악기는 소리가 금방 사그라드는데, 남은 울림을 왼손으로 흔들고 밀어 올리면 음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들립니다. 창작음악에서는 왼손으로도 줄을 뜯거나 화음, 글리산도(줄을 훑어 내리기), 트레몰로 같은 주법을 폭넓게 씁니다.
- 자세 잡기: 허리를 펴고 앉아 악기 머리를 오른쪽 무릎에 얹고, 악기가 미끄러지지 않게 각도를 잡습니다.
- 줄 번호와 명칭 익히기: 제1현부터 제12현까지 위치와 현침, 안족, 부들 같은 가야금 명칭을 손으로 짚어 가며 익힙니다.
- 오른손으로 한 줄씩 뜯기: 엄지와 검지로 한 줄씩 뜯어 고르고 또렷한 소리를 내는 연습을 합니다. 세기보다 소리가 고르게 나는지를 먼저 봅니다.
- 개방현으로 음 이동하기: 낮은 줄에서 높은 줄로, 높은 줄에서 낮은 줄로 차례로 뜯으며 줄 간격을 손에 익힙니다.
- 왼손 누르기와 흔들기: 오른손으로 뜯은 뒤 왼손으로 같은 줄을 눌러 음이 올라가는 것을 귀로 확인하고, 천천히 흔들어 농현을 연습합니다.
- 짧은 가락 연주: 정간보나 오선보로 된 짧은 연습곡, 혹은 짧은 동요 한 곡처럼 음이 많지 않은 가락을 연주합니다.
- 장단과 맞추기: 가락이 손에 익으면 장구 장단이나 메트로놈에 맞춰 박을 지키며 연주하는 연습으로 넘어갑니다.
연습한 소리를 휴대폰으로 짧게 녹음해 들어 보면 줄을 뜯는 힘이 고른지, 왼손을 흔들 때 음이 너무 크게 출렁이지 않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며칠 간격으로 같은 가락을 녹음해 비교하면 달라진 부분이 귀로 들려서 연습을 이어 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가야금 줄 개수에 대한 자주 하는 오해
가야금은 익숙한 악기 같지만, 줄 개수나 조율에 대해 잘못 알려진 내용이 꽤 많습니다. 공연 관람이나 아이 숙제에서 자주 헷갈리는 내용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 자주 하는 오해 | 실제로는 | 확인하는 방법 |
|---|---|---|
| 가야금은 원래 25줄이다 | 전통 가야금은 정악·산조 모두 12줄이고, 25현은 20세기 이후의 개량 가야금 | 줄과 안족 개수를 세어 보기 |
| 산조가야금은 줄이 더 많다 | 산조가야금도 12현. 크기가 작고 줄 간격이 좁을 뿐 | 꼬리가 봉미인지, 줄이 12개인지 보기 |
| 줄감개만 돌려 조율한다 | 안족을 좌우로 옮겨 음높이를 크게 맞추고, 돌괘·부들로 장력을 미세 조정 | 조율할 때 손이 안족을 미는지 보기 |
| 안족은 장식이다 | 줄을 받쳐 음높이를 정하는 핵심 부품. 위치가 바뀌면 음이 바뀜 | 안족을 현침 쪽으로 옮기면 음이 높아지는지 듣기 |
| 가야금 줄은 모두 같은 굵기다 | 제1현이 가장 굵고 갈수록 가늘어짐 | 낮은 줄과 높은 줄의 굵기 비교 |
| 12현으로는 도레미파솔라시를 다 못 낸다 | 기본 조율은 다섯 음 중심이지만 왼손으로 줄을 눌러 음을 올려 내기도 하고, 조율을 바꾸면 음 구성이 달라짐 | 교재의 조율 안내 확인 |
| 가야금 줄은 금속이다 | 전통 가야금은 명주실, 25현은 합성섬유 줄. 금속 줄은 철가야금 같은 일부 개량 악기 | 악기 소개 자료의 줄 재료 항목 확인 |
아이와 함께 정리한다면 "가야금 줄 개수는 전통 12줄, 개량 가야금은 주로 25줄, 줄마다 기러기발(안족)이 있고 이걸 옮겨 음을 맞춘다" 정도로 요약하면 숙제나 감상문에서 헷갈리지 않습니다. 공연을 직접 볼 기회가 있다면 연주 전에 연주자가 안족을 살짝 밀며 음을 맞추는 모습과, 연주 중 왼손으로 줄을 흔드는 순간을 눈여겨보세요. 이 글에서 읽은 내용이 한눈에 연결됩니다.
오뮤지션에서는 이렇게 만듭니다: 따뜻한 가락을 우리 노래로
가야금 소리를 듣다 보면 그 잔잔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가족이나 소중한 사람에게 들려줄 노래 한 곡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말, 아이에게 남겨 주고 싶은 이야기, 오래 간직한 추억처럼 담고 싶은 사연이 있다면 오뮤지션의 TRACK 02 자작곡 발매(780,000원, VAT 포함)가 그 과정을 함께합니다. 오뮤지션은 주식회사 오늘은(오늘은뮤직)의 곡 제작 전문 스튜디오이고, 참가자는 모두 일반인입니다. 오뮤지션은 가야금을 가르치거나 국악 연주를 녹음하는 곳이 아니라 노래를 만들어 발매하는 곳이라, 악기 실력이나 작곡 지식과 상관없이 가사나 사연에서 출발합니다.
- 가사·사연 접수: 직접 쓴 가사가 있으면 가사를, 없으면 사연만 보내 주셔도 됩니다. "국악 가락처럼 잔잔하고 따뜻하게"처럼 원하는 분위기를 함께 적어 주셔도 좋습니다.
- 가사 다듬기: 보내 주신 가사나 사연을 노래 가사로 다듬습니다.
- 데모 2버전 중 선택, 수정 2회: 데모 두 가지를 들어 보고 마음에 드는 쪽을 고른 뒤 두 번까지 수정합니다.
- 직접 녹음 또는 전문 보컬: 노래에 자신이 없어도 디렉팅과 가이드로 녹음할 수 있고, 원하시면 전문 보컬이 대신 부를 수 있습니다.
- 결과물과 발매: 고음질 음원과 MR, 가사지를 드리고 음원 사이트에 발매합니다. 기간은 약 3~4주입니다.
가사를 직접 쓰셨다면 작사 저작권은 본인에게 있고, 작곡·편곡 저작권과 수익 배분은 계약 시 명시합니다. 모든 프로그램에는 뮤직비디오 촬영 옵션(별도 견적)도 있습니다. 소중한 사람에게 들려줄 우리만의 노래를 만들어 보고 싶다면 제작 상담 신청에 사연을 남겨 주세요. 상담은 문자·카카오톡 1600-3610으로도 받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가야금 줄 개수는 몇 개인가요?
전통 가야금인 정악가야금(풍류가야금, 법금)과 산조가야금은 모두 명주실 줄 12개를 건 12현입니다. 20세기 이후 음역을 넓히려고 줄 수를 늘린 개량 가야금에는 15현, 17현, 18현, 21현, 22현, 25현 등이 있고, 요즘 창작곡과 국악 관현악에서는 25현 가야금이 가장 많이 쓰입니다.
정악가야금과 산조가야금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둘 다 12현이지만 정악가야금이 더 크고 줄 간격이 넓으며, 오동나무 속을 파서 울림통을 만들고 끝부분에 양의 귀를 닮은 양이두가 달려 있습니다. 산조가야금은 더 작고 줄 간격이 좁으며, 앞판과 뒤판을 붙여 만들고 끝부분이 봉미라는 작은 꼬리로 되어 있습니다. 정악가야금은 궁중음악과 풍류 음악, 산조가야금은 산조·시나위·병창 같은 민속악에 주로 쓰입니다.
가야금조율은 어떻게 하나요?
줄마다 받쳐 있는 안족(기러기발)을 좌우로 옮겨 음높이를 맞추는 것이 기본입니다. 안족을 현침 쪽으로 옮기면 울리는 줄이 짧아져 음이 높아지고, 부들 쪽으로 옮기면 낮아집니다. 세밀한 조정은 머리 쪽 뒷면의 돌괘를 돌리거나 부들을 당기고 늦춰 장력으로 하고, 25현 같은 개량 가야금은 금속 조임새로 조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야금음계는 도레미파솔라시와 같은가요?
전통 12현 가야금은 한 옥타브에 다섯 음 안팎을 배치하는 조율이 기본이라, 정악가야금 평조라면 황·태·중·임·남 같은 율명이 반복됩니다. 필요한 음은 왼손으로 줄을 눌러 올려 내기도 합니다. 25현 가야금은 줄이 많아 일곱 음을 모두 배치하는 7음 음계로 조율할 수 있다고 소개되며, 서양 악기와 함께 연주하기가 비교적 수월합니다.
가야금악보는 어떤 방식으로 적나요?
정악곡은 네모 칸을 이어 붙인 정간보에 율명 첫 글자를 적는 방식이 전통적이며, 칸 하나가 정해진 길이를 나타내고 위에서 아래로, 오른쪽 줄에서 왼쪽 줄로 읽습니다. 산조는 원래 구음으로 전하던 음악이라 오늘날에는 오선보를 빌려 적고, 25현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창작곡도 대부분 오선보를 씁니다. 악보 첫 장의 범례와 조율 안내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야금 소리처럼 따뜻한 분위기의 노래를 만들 수 있나요?
오뮤지션 TRACK 02 자작곡 발매(780,000원, VAT 포함)는 가사나 사연만 보내도 가사를 다듬고 데모 2버전 중 선택해 수정 2회를 거친 뒤, 직접 녹음 또는 전문 보컬로 완성해 음원 사이트에 발매합니다. 고음질 음원과 MR, 가사지를 함께 받으며 기간은 약 3~4주입니다. 원하는 분위기를 사연과 함께 적어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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