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포루바토 뜻: 루바토 연주법과 리타르단도·아첼레란도 차이 정리

악보에서 rubato나 tempo rubato라는 말을 보고 '빠르게 하라는 건지, 느리게 하라는 건지' 궁금하셨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템포루바토는 이탈리아어로 '도둑맞은 시간'이라는 뜻으로, 곡의 기본 흐름은 지키면서 어떤 음은 조금 늘이고 다른 음은 조금 당겨 감정을 싣는 표현입니다. 점점 느려지기만 하는 리타르단도, 점점 빨라지기만 하는 아첼레란도와 달리 루바토는 '늘였다가 되찾는' 밀고 당기기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이 글은 피아노 악보나 노래 악보에서 루바토를 처음 만난 초보, 발라드나 축가를 부르며 '박자에 딱 맞추니 딱딱하게 들린다'는 말을 들어 본 분을 위한 정리입니다. 루바토 뜻과 이름의 유래, 루바토 기호가 악보에 어떻게 적히는지, 루바토와 리타르단도 차이를 포함한 빠르기 변화 표현 비교표, 루바토의 두 가지 방식, 아고긱이라는 상위 개념, 실제 연습 순서, 노래에서 루바토가 어울리는 자리, 흔한 실수까지 차례로 담았습니다. 용어 뜻은 국내외 음악 사전과 음악 이론 자료를 함께 비교해 공통된 내용만 적었고, 사람마다 해석이 갈리는 부분은 그렇다고 따로 표시했습니다.
템포루바토 뜻: '도둑맞은 시간'이라는 이름의 의미
템포 루바토(tempo rubato)에서 tempo는 빠르기, rubato는 '훔치다, 빼앗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동사 rubare에서 나온 말입니다. 두 단어를 합치면 '도둑맞은 시간', '빼앗긴 시간'이라는 뜻이 되고, 줄여서 그냥 루바토라고도 부릅니다. 이름이 조금 엉뚱하게 느껴지지만 원리를 알고 나면 이보다 정확한 이름이 없습니다.
루바토 뜻을 한 문장으로 풀면 이렇습니다. 어떤 음을 악보에 적힌 것보다 조금 길게 끌면, 그만큼 늦어진 시간을 다른 음에서 조금 빨리 지나가며 메운다는 것입니다. 한 음에서 시간을 '훔쳐' 다른 음에 '주는' 셈이라 도둑맞은 시간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영어 사전들도 루바토를 '어떤 음은 길게, 다른 음은 그만큼 짧게 연주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이렇게 해야 기본 박에서 크게 뒤처지거나 앞서 나가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꼭 기억할 점은 루바토가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허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국내 음악 용어 자료들도 루바토를 '전반적인 속도는 유지하면서 어느 부분에서 일시적으로 재량껏 빠르거나 느리게' 연주하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즉 바탕에는 일정한 박이 흐르고 있고, 그 위에서 감정에 따라 조금씩 숨을 고르는 것이 루바토입니다. 기본 박이 무너져 버리면 그건 루바토가 아니라 그냥 박을 놓친 연주로 들립니다.
자유로운 템포와 루바토는 같은 말일까요
흔히 루바토를 '자유로운 템포'라고 옮기기도 합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자유'의 범위를 오해하기 쉬운 번역입니다. 루바토에서 자유로운 것은 박 안에서 음 하나하나가 차지하는 길이이지, 곡 전체의 빠르기가 아닙니다. 사람이 말을 할 때 중요한 단어는 천천히, 덜 중요한 연결어는 빠르게 말해도 전체 말의 속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루바토를 설명할 때 '말하듯이'라는 표현이 자주 쓰입니다.
루바토 기호와 악보 표기: 어디에 어떻게 적히나
'루바토 기호'라고 검색하는 분이 많지만, 루바토는 늘임표처럼 따로 그린 모양이 있는 기호가 아니라 글자로 적는 지시어입니다. 악보에는 보통 오선 위, 표현을 바꾸고 싶은 마디 근처에 rubato 또는 tempo rubato라고 적힙니다. 곡 첫머리 빠르기말 옆에 붙어 '이 곡 전체를 루바토 느낌으로'라는 뜻으로 쓰일 때도 있고, 곡 중간 특정 구간에만 적힐 때도 있습니다.
루바토 구간이 끝나는 곳에는 흔히 a tempo(아 템포, 원래 빠르기로)가 함께 적혀 '이제 다시 원래 걸음으로 돌아오라'는 신호를 줍니다. 또 루바토가 적혀 있지 않더라도 연주자나 가수가 스스로 판단해 자연스럽게 루바토를 쓰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알아 두면 좋습니다. 특히 노래에서는 악보에 아무 표시가 없어도 가사 전달을 위해 박을 살짝 밀고 당기는 일이 흔합니다.
악보에서 루바토 주변에 함께 나오는 말도 알아 두면 읽기가 수월합니다. a piacere(아 피아체레)는 '자유롭게'라는 뜻으로 루바토와 비슷한 자리에서 쓰이고, ad libitum(아드 리비툼, ad lib.)도 연주자의 재량에 맡긴다는 맥락에서 루바토와 자주 비교됩니다. 다만 이런 말들은 쓰임이 조금씩 달라서, 시험이나 수업에서는 교재에 나온 뜻을 기준으로 외우는 것이 안전합니다. 악보의 여러 기호를 한꺼번에 정리하고 싶다면 음악 기호 종류 총정리를, 안단테·알레그로 같은 빠르기말 순서는 음악 빠르기말 순서 정리를 참고하세요.
루바토와 함께 보이는 메트로놈 숫자
요즘 악보에는 ♩=72처럼 메트로놈 숫자가 함께 적힌 경우가 많습니다. 루바토 구간에서도 이 숫자는 '기본 박의 기준'으로 보면 됩니다. 숫자는 그대로 두고, 그 위에서 음 길이를 살짝 조절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내가 부르는 노래의 실제 빠르기를 재는 방법은 bpm 측정기 쓰는 법과 BPM 뜻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루바토와 리타르단도 차이: 아첼레란도·아 템포·페르마타 비교
루바토를 공부할 때 가장 많이 헷갈리는 것이 다른 빠르기 변화 표현과의 차이입니다. 핵심은 '방향'입니다. 리타르단도는 점점 느려지는 한 방향, 아첼레란도는 점점 빨라지는 한 방향으로만 움직입니다. 반면 루바토는 늘였다가 당기기를 오가며, 큰 흐름에서는 기본 빠르기 근처를 지킵니다. 페르마타는 빠르기 자체를 바꾸기보다 특정 음 하나를 원래 길이보다 늘이는 기호입니다.
| 표현 | 악보 표기 | 무엇이 바뀌나 | 원래 빠르기로 돌아오나 | 주로 언제 쓰나 |
|---|---|---|---|---|
| 템포 루바토 | rubato, tempo rubato (글자로 적음) | 음 하나하나의 길이를 늘이고 당김 | 큰 흐름은 기본 빠르기를 유지 | 감정을 싣는 선율, 말하듯 부르는 구간 |
| 리타르단도 | ritardando, rit. | 빠르기가 점점 느려짐 | 뒤에 a tempo가 나와야 돌아옴 | 곡이나 구간의 끝, 다음 부분으로 넘어가기 전 |
| 아첼레란도 | accelerando, accel. | 빠르기가 점점 빨라짐 | 뒤에 a tempo가 나와야 돌아옴 | 절정을 향해 긴장감을 높일 때 |
| 아 템포 | a tempo | 바뀌었던 빠르기를 원래대로 되돌림 | 그 자체가 돌아오라는 지시 | rit.·accel.·루바토 구간이 끝난 뒤 |
| 페르마타(늘임표) | 음표·쉼표 위의 반원과 점 모양 기호 | 그 음 하나를 원래 길이보다 길게 | 늘인 뒤 다음 음부터 원래 흐름 | 프레이즈 끝, 곡의 마지막 음 |
루바토와 리타르단도 차이를 한 줄로 정리하면, 리타르단도는 '느려지는 방향이 정해진 변화'이고 루바토는 '늘린 만큼 어딘가에서 되찾는 밀고 당기기'입니다. 리타르단도는 일단 시작하면 a tempo가 나올 때까지 계속 느려지지만, 루바토는 한 프레이즈 안에서 느려졌다 빨라졌다를 오갑니다. 그래서 리타르단도는 주로 구간의 끝에, 루바토는 선율이 노래하는 한가운데에 자주 나옵니다.
페르마타는 얼마나 늘이는지 정해진 배수가 없습니다. 자료에 따라 원래 길이의 2~3배 정도로 설명하기도 하지만, 곡의 성격과 지휘자나 연주자의 판단에 따라 달라진다는 설명이 함께 붙습니다. 또 겹세로줄 위에 있는 페르마타는 늘이라는 뜻이 아니라 '여기서 곡을 마친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하니 위치를 함께 봐야 합니다. rit.와 accel.의 정확한 뜻과 비슷한 말 비교는 빠르기말 글에서 자세히 다뤘으니, 여기서는 루바토와의 관계만 기억해 두면 충분합니다.
여러 표현이 한 구간에 함께 나오는 경우
실제 악보와 노래에서는 이 표현들이 섞여 쓰입니다. 예를 들어 감정이 고조되는 구간을 루바토로 흔들다가, 구간 끝에서 rit.로 천천히 내려앉고, 마지막 음을 페르마타로 길게 끈 뒤, 다음 절에서 a tempo로 원래 걸음을 되찾는 흐름이 흔합니다. 각 표현이 '어느 방향으로, 언제까지' 바꾸라는 것인지 구분할 수 있으면 이런 복합 구간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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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루바토의 두 가지 방식: 선율만 흔들기와 전체 흔들기
루바토의 역사를 다룬 연구들은 템포루바토를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눠 설명합니다. 둘 다 같은 이름으로 불리지만 실제로 소리 나는 모습은 꽤 다르기 때문에, 내가 연주하거나 부르는 곡이 어느 쪽에 가까운지 알면 연습 방향이 분명해집니다.
| 구분 | 선율만 흔드는 방식 | 전체를 함께 흔드는 방식 |
|---|---|---|
| 무엇이 움직이나 | 노래하는 선율(멜로디)만 음 길이를 밀고 당김 | 선율과 반주가 함께 빨라지고 느려짐 |
| 반주는 | 정해진 박을 그대로 유지 | 선율을 따라 같은 비율로 움직임 |
| 쓰인 시기 | 18세기 성악·현악 음악에서 먼저 자리 잡음 | 19세기에 함께 쓰이다 점차 일반적인 방식이 됨 |
| 느낌 | 반주는 시계처럼, 노래는 말하듯 자유롭게 | 음악 전체가 숨 쉬듯 출렁임 |
| 시간 되돌리기 | 선율이 늦어진 만큼 다시 따라잡아 반주와 맞춤 | 꼭 정확히 되돌리지 않는 경우도 있음 |
첫 번째 방식은 피아노로 치면 왼손 반주는 정확한 박을 지키고 오른손 선율만 조금 늦거나 이르게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노래로 치면 반주가 일정하게 흐르는 동안 가사 한 구절을 살짝 늦게 시작했다가 구절 끝에서 반주와 다시 만나는 모습과 같습니다. 국내 자료에서도 많은 가수들이 반주와 약간 다른 템포로 노래하며 루바토를 쓴다고 설명합니다.
두 번째 방식은 선율과 반주가 한 몸처럼 움직이는 루바토입니다. 피아노 독주에서 양손이 함께 조금 느려졌다가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경우, 반주자와 가수가 서로 호흡을 맞춰 함께 늘이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자료들은 19세기 전반에는 두 방식이 함께 쓰이다가 점차 이 두 번째 방식이 일반적인 루바토로 자리 잡았고, 오늘날에는 반주와 선율을 같은 비율로 조금 빠르게, 조금 느리게 하는 것이 보편적이라고 설명합니다. 지금 누군가 '루바토로 쳐 보세요'라고 하면 대개 이 방식을 떠올리면 됩니다.
MR 반주로 노래할 때는 첫 번째 방식이 됩니다
노래방 반주나 MR처럼 이미 녹음된 반주에 맞춰 부를 때는 반주가 나를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첫 번째 방식, 즉 반주는 그대로 흐르고 내 노래만 밀고 당기는 루바토가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늦게 들어간 만큼 구절 끝에서는 반드시 반주와 다시 만나는 것입니다. 반대로 피아노 반주자와 함께 라이브로 부르는 경우에는 두 번째 방식처럼 서로 맞춰 늘일 수 있지만, 어디서 늘일지 미리 약속해 두지 않으면 서로 어긋나기 쉽습니다.
아고긱이란: 템포의 미세한 변화로 표현하는 큰 개념
루바토를 공부하다 보면 아고긱(Agogik, 영어 agogics)이라는 낯선 말을 만나게 됩니다. 아고긱은 '이끌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agōgē에서 온 말로, 19세기 말 음악 이론에서 쓰이기 시작한 용어입니다. 뜻은 연주할 때 템포와 리듬에 미묘한 변화를 주어 기계적이지 않고 살아 있는 표현을 만드는 방법, 쉽게 말해 '빠르기로 짓는 표정'입니다.
셈여림이 소리의 크고 작음으로 표정을 만든다면, 아고긱은 시간의 길고 짧음으로 표정을 만듭니다. 넓은 뜻의 아고긱에는 랄렌탄도·아첼레란도 같은 빠르기 변화와 템포 루바토가 모두 포함되고, 좁은 뜻으로는 중요한 음에 조금 더 오래 머물러 강조하는 것(아고긱 악센트)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소리를 세게 내지 않고도 길이를 살짝 늘려 '이 음이 중요하다'고 알려 주는 방식입니다.
| 용어 | 범위 | 한 줄 설명 |
|---|---|---|
| 아고긱 | 가장 넓음 | 템포의 미세한 변화로 표현하는 방법 전체를 아우르는 개념 |
| 템포 루바토 | 아고긱의 한 방법 | 늘이고 당기기를 오가며 기본 흐름은 지키는 표현 |
| 리타르단도·아첼레란도 | 아고긱의 한 방법 | 한 방향으로 점점 느리게 또는 점점 빠르게 |
| 아고긱 악센트 | 좁은 뜻의 아고긱 | 세기 대신 길이를 살짝 늘려 특정 음을 강조 |
시험이나 교양 수업에서 아고긱이 나오면 '템포의 미세한 변화를 통한 표현법이고, 루바토는 그 대표적인 예'라고 정리해 두면 충분합니다. 실제 연주에서 이 용어를 꼭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루바토가 혼자 떨어진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빠르기로 표정을 짓는 여러 방법 중 하나'라는 큰 그림을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템포 루바토 연주법: 정박에서 시작하는 연습 4단계
템포 루바토 연주법의 출발점은 의외로 '정박'입니다. 박을 정확히 지킬 수 있어야 그 박에서 얼마나 벗어났다가 돌아오는지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피아노든 노래든 아래 순서로 연습하면 루바토가 '흔들리는 박'이 아니라 '의도한 표현'으로 들리게 됩니다.
- 메트로놈으로 정박 먼저 익히기: 연습할 구간을 메트로놈에 맞춰 정확한 박으로 몇 번 연주하거나 부릅니다. 이 단계에서는 감정 표현을 잠시 내려놓고, 음 길이를 악보대로 지키는 데만 집중합니다.
- 프레이즈의 정점 찾기: 한 프레이즈(숨 한 번에 부르는 정도의 음악 문장)에서 가장 높은 음, 가장 긴 음, 가사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처럼 '머물고 싶은 곳'을 하나만 고릅니다. 악보에 연필로 작게 표시해 둡니다.
- 늘린 만큼 되돌리기: 표시한 정점에서 아주 조금만 머문 뒤, 그다음 음들을 살짝 서둘러 구절 끝에서 원래 박과 다시 만나게 합니다. 처음에는 메트로놈을 켜 둔 채로, 구절 끝 박에서 메트로놈 소리와 다시 맞는지 확인합니다.
- 녹음해서 들어 보기: 휴대폰 녹음 기능으로 정박 버전과 루바토 버전을 각각 녹음해 비교합니다. 하는 동안에는 자연스럽게 느껴져도 녹음으로 들으면 너무 많이 늘였거나 박이 무너진 곳이 바로 들립니다.
세 번째 단계가 루바토의 핵심인 '도둑맞은 시간 되돌려 주기'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4분의 4박자 한 마디를 예로, 한 박의 기본 길이를 1로 두고 시간을 나눠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실제 연주에서는 이렇게 정확한 숫자로 계산하지 않지만, '늘린 만큼 어딘가에서 줄인다'는 원리를 눈으로 보기에는 좋습니다.
| 구분 | 1박 | 2박 | 3박 | 4박 | 한 마디 합계 |
|---|---|---|---|---|---|
| 정박으로 연주 | 1 | 1 | 1 | 1 | 4 |
| 3박(정점)에서 머문 루바토 | 1 | 1 | 1.25 | 0.75 | 4 |
| 앞을 당기고 끝에서 머문 루바토 | 0.9 | 0.9 | 1 | 1.2 | 4 |
두 번째 줄은 3박을 0.25만큼 늘리고 그만큼 4박을 줄였기 때문에 1+1+1.25+0.75로 한 마디 합계가 그대로 4입니다. 세 번째 줄은 1박과 2박을 각각 0.1씩 당겨 모은 0.2를 4박에 더해 0.9+0.9+1+1.2로 역시 합계 4가 됩니다. 이렇게 마디 전체 길이가 유지되면 반주와 함께해도 다음 마디 첫 박에서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설명했듯 오늘날의 루바토가 언제나 정확히 되돌려 주는 것은 아니지만, 처음 연습할 때는 이 원리를 지키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피아노와 노래는 연습 포인트가 다릅니다
피아노 초보라면 먼저 양손을 함께 늘이고 당기는 연습부터 하는 것이 좋습니다. 왼손은 그대로 두고 오른손만 흔드는 방식은 두 손이 서로 독립적으로 움직여야 해서 훨씬 어렵습니다. 노래는 반대로 반주가 일정한 경우가 많으므로, 반주를 들으며 '어느 박에서 다시 만날지'를 먼저 정해 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긴 음을 끌 때 음 끝을 떨어 주는 비브라토와 루바토를 함께 쓰는 경우도 많은데, 비브라토 자체는 비브라토 뜻과 하는 법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노래·축가에서 루바토가 어울리는 자리
노래에서 루바토는 악보에 적혀 있지 않아도 자주 쓰입니다. 가사를 말하듯 전달하고 감정을 실을 때 박에 딱 맞춰 부르면 오히려 딱딱하게 들리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무 데서나 쓰면 박이 흔들리는 것처럼 들리므로, 일반적으로 루바토가 잘 어울리는 자리와 피하는 것이 좋은 자리를 구분해 두면 도움이 됩니다.
- 곡의 도입부: 반주가 가볍거나 거의 없는 첫 소절은 말하듯 부르기 좋은 자리입니다. 첫 단어를 살짝 늦게 시작하거나 첫 구절 끝에 조금 머물러 이야기를 시작하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 마지막 후렴의 끝: 곡이 마무리되는 마지막 구절은 리타르단도와 함께 루바토로 천천히 내려앉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 음을 길게 끄는 것도 이 자리에서 흔합니다.
- 감정이 가장 높아지는 단어: 가사에서 가장 하고 싶은 말, 예를 들어 누군가의 이름이나 '고마워' 같은 단어 하나에 살짝 머무르면 그 단어가 귀에 남습니다.
- 반주가 멈추는 순간: 반주가 잠시 쉬고 목소리만 남는 구간은 박의 제약이 적어 루바토를 쓰기 좋습니다.
반대로 드럼이나 리듬이 강하게 깔린 빠른 구간, 여러 사람이 함께 부르는 합창 부분은 루바토를 쓰기 어렵습니다. 한 사람만 늘이면 나머지와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축가처럼 MR에 맞춰 한 번에 불러야 하는 무대라면, 도입부와 마지막 구절 두 곳 정도만 미리 정해 두고 나머지는 반주를 따라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가사 한 줄로 보는 루바토 예시
예를 들어 직접 지어 본 이런 가사 한 줄이 4분의 4박자 한 마디에 한 덩어리씩 들어간다고 해 볼게요. "오늘도 / 너를 / 기다려 / 왔어". 정박으로 부르면 네 덩어리가 같은 무게로 지나가지만, 루바토를 쓰면 셋째 박의 '기다려'에 살짝 머물고 넷째 박의 '왔어'를 조금 서둘러 다음 마디 첫 박에 맞춥니다. 앞의 표 두 번째 줄과 같은 원리입니다. 듣는 사람에게는 기다린 마음이 길게 전해지고, 반주와는 다음 마디에서 자연스럽게 다시 만나게 됩니다.
템포루바토 할 때 흔한 실수와 고치는 법
루바토를 처음 시도하면 대부분 비슷한 지점에서 막힙니다. 아래 표의 실수들은 녹음해서 들어 보면 거의 바로 확인할 수 있으니, 연습 4단계의 마지막 단계와 함께 점검해 보세요.
| 흔한 실수 | 어떻게 들리나 | 고치는 법 |
|---|---|---|
| 늘이기만 하고 되돌리지 않음 | 곡 전체가 점점 느려져 처지는 느낌 | 늘린 뒤 다음 음들을 살짝 서둘러 구절 끝 박에서 원래 빠르기와 다시 만나기 |
| 기본 박이 무너짐 | 루바토가 아니라 박을 놓친 연주로 들림 | 메트로놈 정박 연습으로 돌아가 기본 빠르기를 몸에 먼저 익히기 |
| 반주와 어긋남 | 노래와 반주가 따로 노는 느낌 | 반주와 다시 만날 박을 미리 정하고, 그 박에서 꼭 맞추기 |
| 매 마디마다 남발 | 멀미 나듯 출렁이고 어디가 중요한지 흐려짐 | 한 프레이즈에 머무는 곳은 한 군데만 정하기 |
| 너무 크게 늘임 | 일부러 꾸민 듯 과장되게 들림 | 처음엔 '아주 조금'에서 시작해 녹음을 들으며 조절 |
| 리타르단도와 혼동 | 루바토 구간에서 계속 느려지기만 함 | 루바토는 밀고 당기기, rit.는 한 방향 감속이라는 차이 다시 확인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덜 하는 쪽이 낫다'는 감각입니다. 루바토는 듣는 사람이 눈치채지 못할 만큼 자연스러울 때 가장 효과적입니다. 듣는 사람이 '지금 박을 늘였구나' 하고 바로 알아챈다면 이미 조금 많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처음에는 정박에 가깝게, 익숙해질수록 조금씩 폭을 넓혀 가는 방식이 실패가 적습니다.
곡의 성격에 맞는 루바토의 양
같은 루바토라도 곡마다 어울리는 양이 다릅니다. 느린 발라드나 잔잔한 피아노곡처럼 선율이 노래하는 곡은 루바토를 쓸 여지가 크고, 춤곡이나 리듬이 중요한 빠른 곡은 박을 지키는 것 자체가 곡의 매력이라 루바토를 거의 쓰지 않는 편입니다. 원곡이나 참고 음원을 들으며 '이 곡은 어디서 숨을 고르는지'를 먼저 찾아보고, 그 자리에서만 따라 해 보는 것이 가장 빠른 공부법입니다.
오뮤지션에서는 이렇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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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템포루바토 뜻은 무엇인가요?
템포 루바토(tempo rubato)는 이탈리아어로 '도둑맞은 시간'이라는 뜻입니다. rubato는 '훔치다'라는 뜻의 동사 rubare에서 왔습니다. 어떤 음을 조금 길게 끌고 그만큼 다른 음을 조금 빨리 지나가며, 곡의 기본 흐름은 지키면서 감정을 싣는 표현을 말합니다. 줄여서 루바토라고도 부릅니다.
루바토와 리타르단도는 어떻게 다른가요?
리타르단도(rit.)는 빠르기가 점점 느려지는 한 방향의 변화이고, 뒤에 a tempo가 나와야 원래 빠르기로 돌아옵니다. 루바토는 늘였다가 당기기를 오가는 밀고 당기기로, 큰 흐름에서는 기본 빠르기를 유지합니다. 그래서 리타르단도는 주로 구간의 끝에, 루바토는 선율이 노래하는 구간 한가운데에 자주 쓰입니다.
루바토 기호는 어떻게 생겼나요?
루바토는 늘임표(페르마타)처럼 따로 그린 모양이 있는 기호가 아니라 글자로 적는 지시어입니다. 보통 오선 위에 rubato 또는 tempo rubato라고 적고, 루바토 구간이 끝나는 곳에는 흔히 a tempo(원래 빠르기로)가 함께 적힙니다. 악보에 표시가 없어도 연주자나 가수가 스스로 루바토를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고긱은 무슨 뜻인가요?
아고긱(Agogik)은 '이끌다'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온 말로, 연주할 때 템포와 리듬에 미묘한 변화를 주어 기계적이지 않은 표현을 만드는 방법을 말합니다. 넓은 뜻으로는 랄렌탄도·아첼레란도 같은 빠르기 변화와 템포 루바토를 모두 포함하고, 좁은 뜻으로는 중요한 음을 조금 길게 머물러 강조하는 것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루바토는 어떻게 연습하면 되나요?
먼저 메트로놈에 맞춰 정박으로 정확히 연주하거나 부릅니다. 다음으로 한 프레이즈에서 머물고 싶은 정점을 하나만 고르고, 그곳에서 조금 머문 만큼 다음 음들을 살짝 서둘러 구절 끝에서 원래 박과 다시 만나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박 버전과 루바토 버전을 녹음해 비교하면 너무 많이 늘인 곳이나 박이 무너진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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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합니다. TRACK 01 오뮤지션 발매(660,000원, VAT 포함)는 오뮤지션 작업곡(미발매곡 12곡) 중 한 곡을 골라 내 키와 분위기에 맞춰 편곡하고, 가이드 음원으로 연습한 뒤 스튜디오 녹음·믹싱·마스터링과 앨범 커버·아티스트 프로필을 거쳐 음원 사이트에 발매합니다. 기간은 약 4~5주(유통 심사 2~3주 포함)이고, 노래를 못해도 디렉팅과 가이드로 녹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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