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행진곡악보 보는 법: 계이름·치는법·피아노 연탄곡 녹음까지

피아노 앞에 앉으면 누구나 한 번쯤 두드려 보는 그 곡, 젓가락행진곡악보는 어떻게 생겼고 어디서부터 연습하면 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이 곡은 다장조(C장조) 3/4박자 왈츠이고, 첫 부분은 "파+솔, 미+솔, 레+시, 도+도"처럼 두 음을 동시에 누르는 모양이 계속 반복되는 구조라 두 손가락만으로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혼자 치는 1인 버전과 둘이 한 피아노에 앉는 2인 연탄 버전이 있으니, 먼저 내가 볼 악보가 어느 쪽인지 확인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이 글에서는 젓가락행진곡악보의 구성(1인 독주·2인 연탄 파트), 첫 구간의 젓가락행진곡 계이름과 손가락 순서, 초보 연습 단계 표, 곡의 유래와 작곡자, 원곡과 편곡 악보의 저작권 상태를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아이와 부모, 형제가 함께 친 연주를 녹음해 영상과 음원으로 남기는 방법까지 다룹니다. 스튜디오에서 일반인 참가자의 녹음을 도우며 실제로 자주 받는 질문을 기준으로 썼습니다.
젓가락행진곡악보, 먼저 구성부터: 1인 독주와 2인 연탄 파트
검색해서 나오는 젓가락행진곡악보는 생각보다 종류가 많습니다. 같은 곡인데도 어떤 악보는 오른손에 두 음이 겹쳐 적혀 있고, 어떤 악보는 위아래 두 단이 아니라 네 단으로 되어 있으며, 어떤 악보는 아예 계이름 글자만 적혀 있습니다. 이 차이는 '누가, 몇 명이, 어떤 손으로' 치도록 만든 악보인지에서 생깁니다. 처음 출판될 때부터 이 곡은 독주(solo)와 이중주(duet) 두 가지로 함께 나왔기 때문에, 지금도 두 갈래의 악보가 나란히 쓰입니다.
악보를 펼쳤을 때 확인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조표가 없는지(다장조) 확인합니다. 원곡은 다장조라 검은건반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둘째, 박자표가 3/4인지 6/8인지 봅니다. 원래는 3/4박자 왈츠인데, 요즘 빠르게 치는 느낌을 살려 6/8로 적은 편곡 악보도 있습니다. 셋째, 단의 개수를 셉니다. 높은음자리표와 낮은음자리표가 한 쌍이면 1인용, 두 쌍이거나 왼쪽·오른쪽 페이지에 파트가 나뉘어 있으면 2인 연탄용입니다.
| 악보 종류 | 생김새 | 누가 치기 좋은가 | 주의할 점 |
|---|---|---|---|
| 두 손가락 버전(입문) | 두 음 화음만 적힌 한 단 악보 또는 계이름표 | 피아노를 처음 만지는 아이·어른 | 반주가 없어 혼자 치면 단조롭게 들림 |
| 1인 독주 버전 | 오른손 두 음 멜로디 + 왼손 '쿵짝짝' 반주 | 양손 기초가 있는 초보 | 왼손 반주와 오른손 반복 음의 박자 맞추기 |
| 2인 연탄 버전 | 위쪽(프리모)·아래쪽(세컨도) 파트가 따로 적힘 | 부모와 아이, 형제, 선생님과 학생 | 의자 위치와 시작 신호를 미리 정하기 |
| 재즈·변주 편곡 | 코드가 풍부하고 리듬이 바뀐 악보 | 중급 이상, 연주 영상용 | 편곡자의 권리가 따로 있을 수 있음 |
가족이 함께 치려는 목적이라면 2인 연탄 악보를, 아이 혼자 연습할 목적이라면 두 손가락 버전부터 시작해 1인 독주 버전으로 넘어가는 순서를 권합니다. 같은 곡을 두 버전으로 익혀 두면, 나중에 아이가 위 파트를 치고 어른이 아래 반주를 받쳐 주는 구성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곡의 유래와 작곡자: 이름은 행진곡, 실제로는 왈츠
젓가락행진곡의 원래 제목은 「The Celebrated Chop Waltz」입니다. 1877년 영국에서 출판됐고, 작곡자는 당시 열여섯 살 안팎이던 유피미아 앨런(Euphemia Allan, Allen으로도 표기)입니다. 그는 본명이 아니라 '아서 드 륄리(Arthur de Lulli)'라는 가명으로 이 곡을 냈고, 악보는 음악 출판업을 하던 오빠 모차르트 앨런의 출판사를 통해 나왔습니다. 대영박물관에 1877년 2월 3일 납본된 기록이 남아 있고, 이 곡이 그가 출판한 유일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명 때문에 프랑스 작곡가 륄리와 관련이 있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Chop'이라는 이름은 연주법에서 왔습니다. 작곡자는 두 손을 옆으로 세워 새끼손가락이 아래로 가게 하고, 손바닥끼리 마주 보게 한 채 고기를 칼로 내리치듯 건반을 두드리라고 적어 두었습니다. 그 '자르는 동작'이 영어권에서 'Chopsticks(젓가락)'라는 별명으로 바뀌어 퍼졌고, 우리나라에서는 젓가락행진곡이라는 이름으로 굳었습니다. 다만 곡 자체는 3/4박자 왈츠라서, 엄밀히 말하면 행진곡이 아닙니다. 빠르게 쳐서 한 마디를 한 박처럼 느끼면 두 박 계열로 들리기 때문에 행진곡 같은 인상을 줄 뿐입니다.
비슷한 시기 러시아에서는 아주 닮은 두 손가락 연습곡이 '커틀릿 폴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1877년 보로딘의 딸이 비슷한 짧은 선율을 쳤고, 이를 바탕으로 보로딘·큐이·림스키코르사코프·랴도프 등이 변주곡집을 냈으며 나중에 리스트도 한 곡을 보탰습니다. 다만 두 곡의 공통 기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정리돼 있으니, 둘을 같은 곡으로 소개하지는 않는 것이 정확합니다. 또 영국에서는 'Chopsticks'가 이 곡이 아니라 흔히 '고양이 춤'으로 알려진 다른 피아노 소품을 가리키기도 하니, 해외 악보를 찾을 때는 원제 'Chop Waltz'로 검색하는 편이 확실합니다.
젓가락행진곡 계이름: 첫 구간만 짧게 보기
악보 읽기가 아직 익숙하지 않다면 젓가락행진곡 계이름으로 첫 구간만 먼저 외우는 것을 권합니다. 이 곡의 첫머리는 같은 두 음을 여섯 번(3/4박자 두 마디) 누르고, 다음 두 음으로 옮겨 다시 여섯 번 누르는 패턴이 이어집니다. 위쪽 음은 거의 '솔'에 머물고 아래쪽 음만 한 칸씩 내려가다가, 마지막에 두 손이 '도'에서 한 옥타브로 벌어지는 모양입니다. 아래 표는 두 손가락 연주를 기준으로 첫 여덟 마디만 정리한 것입니다. 곡 전체를 옮기지 않고 구조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부분만 담았습니다.
| 마디 | 위 음(오른손) | 아래 음(왼손) | 몇 번 누르나 | 들리는 느낌 |
|---|---|---|---|---|
| 1~2마디 | 솔 | 파 | 6번 | 붙어 있는 두 음이라 살짝 부딪히는 소리 |
| 3~4마디 | 솔 | 미 | 6번 | 한 칸 벌어지며 안정된 소리 |
| 5~6마디 | 시 | 레 | 6번 | 두 손이 더 벌어지며 긴장감 |
| 7~8마디 | 도 도 도 / 도 시 라 | 도 도 도 / 도 레 미 | 3번 + 3음 | 옥타브로 벌어졌다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임 |
7~8마디가 이 곡의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오른손은 '도 시 라'로 내려가고 왼손은 '도 레 미'로 올라가서 두 손이 서로를 향해 다가옵니다. 그 다음부터는 1~2마디의 '파+솔'로 돌아가 같은 모양이 다시 반복되므로, 첫 여덟 마디만 정확히 익히면 곡의 앞부분 대부분을 칠 수 있습니다. 중간 부분은 두 음이 3도 간격으로 붙어 계단처럼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가는 모양인데, 이 부분은 갖고 계신 악보를 보며 두 마디씩 끊어 익히면 됩니다.
계이름표로 외울 때 흔한 실수는 '몇 번 누르는지'를 놓치는 것입니다. 여섯 번을 세지 않고 느낌대로 치면 다섯 번이나 일곱 번에서 넘어가 박자가 한 칸씩 밀립니다. 3/4박자이므로 "하나 둘 셋, 둘 둘 셋"처럼 두 마디를 소리 내어 세면서 치면 여섯 번이 자연스럽게 맞춰집니다. 원래 왈츠이니 각 마디 첫 박에 조금 힘을 주면 더 곡답게 들립니다.
젓가락행진곡 치는법: 손 모양과 손가락 순서
젓가락행진곡 치는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양손 검지로 한 음씩 맡는 방법, 한 손으로 두 음을 함께 누르는 방법, 그리고 원곡 지시대로 손을 세워 내리치는 방법입니다. 아이가 처음 칠 때는 양손 검지 방법이 가장 쉽고, 피아노를 조금 배운 사람이라면 한 손 방법으로 넘어가 왼손 반주를 붙이는 것이 다음 단계입니다.
| 치는 방법 | 손가락 배치(첫 구간 기준) | 장점 | 잘 생기는 문제 |
|---|---|---|---|
| 양손 검지(두 손가락) | 왼손 검지가 아래 음(파→미→레→도), 오른손 검지가 위 음(솔→솔→시→도) | 손가락 번호를 몰라도 바로 시작 | 두 손이 동시에 떨어지지 않아 소리가 갈라짐 |
| 오른손 한 손 | 파+솔은 1·2번, 미+솔은 1·3번, 레+시는 1·5번, 도+도는 1·5번(옥타브) | 왼손이 자유로워 반주를 붙일 수 있음 | 손이 작은 아이는 옥타브가 닿지 않음 |
| 원곡식 '내리치기' | 두 손을 옆으로 세워 새끼손가락 쪽 날로 누름 | 곡 이름의 유래를 체험, 공연 재미 | 세게 치기 쉬워 소리가 거칠어짐 |
손가락 번호는 엄지가 1번, 새끼가 5번입니다. 오른손 한 손으로 칠 때 엄지는 늘 아래 음을 맡고, 위 음은 두 음 사이 간격이 벌어질수록 2번→3번→5번으로 바꿔 갑니다. 손이 작아 옥타브(도+도)가 닿지 않는다면 그 마디만 아래 '도'를 왼손으로 넘겨도 괜찮습니다. 악보에 적힌 손가락 번호는 편집자마다 조금씩 다르니, 위 배치는 하나의 예시로 보고 내 손에 편한 쪽을 고르세요.
왼손 반주는 코드 두 개면 충분합니다
이 곡은 반주를 으뜸화음(도·미·솔)과 딸림7화음(솔·시·레·파) 두 가지로 거의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첫 구간에 맞추면 1~2마디(파+솔)는 딸림7화음, 3~4마디(미+솔)는 으뜸화음, 5~6마디(레+시)는 다시 딸림7화음, 7~8마디(도+도)는 으뜸화음입니다. 왼손은 마디 첫 박에 낮은 음 하나('솔' 또는 '도')를 치고 나머지 두 박에 화음을 가볍게 누르는 '쿵-짝-짝'으로 시작하면 됩니다. 처음엔 첫 박 낮은 음 하나만 짚어도 반주처럼 들립니다.
소리를 예쁘게 내는 요령
- 두 음을 동시에: 반복 음을 칠 때 두 손가락이 정확히 같은 순간에 내려가야 깔끔합니다. 처음엔 느리게, 두 음이 한 소리로 들릴 때까지 맞춥니다.
- 손목은 가볍게: 같은 음을 빠르게 반복할수록 손목이 굳기 쉽습니다. 손가락 끝으로 건반을 '튕긴다'는 느낌으로 칩니다.
- 세기 조절: 여섯 번을 모두 같은 세기로 치기보다 마디 첫 박만 조금 세게 치면 왈츠다운 흐름이 생깁니다.
- 너무 빨리 시작하지 않기: 익숙해질수록 속도를 올리고 싶어지는데, 박자가 흔들리면 연탄 상대와 어긋납니다. 메트로놈 앱으로 일정한 속도를 먼저 잡습니다.
젓가락행진곡악보로 연습하는 초보 단계 표
짧은 곡이지만 한 번에 전체를 치려고 하면 금방 지칩니다. 아래 표는 처음 피아노를 만지는 아이나 어른이 젓가락행진곡악보를 보며 혼자 치고, 이어서 가족과 연탄까지 가는 흐름을 단계로 나눈 것입니다. 단계별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니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기준'을 보고 판단하세요.
| 단계 | 목표 | 연습 방법 |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기준 |
|---|---|---|---|
| 1단계 | 건반 위치 찾기 | 가온 '도'를 찾고, 그 아래 '파'와 '솔'을 손가락으로 짚기 | 눈 감고도 파·솔 위치를 찾음 |
| 2단계 | 첫 여덟 마디 두 손가락으로 | 소리 내어 "하나 둘 셋"을 세며 여섯 번씩 누르기 | 멈추지 않고 첫 여덟 마디를 연속으로 침 |
| 3단계 | 반복 구간과 중간부 | 중간부를 두 마디씩 끊어 익힌 뒤 앞 구간과 연결 | 악보를 보며 곡 끝까지 이어 침 |
| 4단계 | 한 손 연주 + 왼손 첫 박 | 오른손으로 두 음을 함께 누르고 왼손은 마디 첫 박만 | 두 손의 첫 박이 동시에 맞음 |
| 5단계 | 연탄 맞추기 | 상대 파트와 아주 느린 속도로 맞춘 뒤 조금씩 속도 올리기 | 시작 신호 한 번에 둘이 같이 들어가 끝까지 감 |
| 6단계 | 녹음·발표 | 휴대폰으로 녹음해 듣고, 어긋나는 마디만 다시 연습 | 녹음을 들어도 박자가 흔들리는 곳이 없음 |
연습 시간은 한 번에 길게 잡기보다 짧게 자주 하는 편이 낫습니다. 특히 아이는 같은 음을 계속 누르는 연습에 금방 싫증을 내므로, 2단계에서 첫 여덟 마디를 칠 수 있게 되면 바로 어른이 아래에서 간단한 반주를 붙여 '곡처럼 들리는 경험'을 먼저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 경험이 3단계 이후 연습을 이어 가는 힘이 됩니다.
피아노 연탄곡으로 둘이 치는 법: 파트 나누기와 맞추는 신호
젓가락행진곡은 대표적인 입문용 피아노 연탄곡입니다. 연탄은 한 대의 피아노에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함께 치는 연주 방식으로, 높은 쪽 파트를 프리모(Primo), 낮은 쪽 파트를 세컨도(Secondo)라고 부릅니다. 선율이 단순해 아이가 위 파트를 쉽게 익힐 수 있고, 아래 파트를 맡은 어른이나 선생님이 화음을 풍성하게 받쳐 줄 수 있어 피아노 교육 현장에서 오래 쓰여 왔습니다.
| 구성 | 위 파트(프리모) | 아래 파트(세컨도) | 잘 맞는 이유 |
|---|---|---|---|
| 아이 + 부모 | 아이: 두 손가락 멜로디 | 부모: '쿵-짝-짝' 반주 | 아이는 쉬운 부분만, 부모가 박자를 잡아 줌 |
| 형제·자매 | 피아노를 더 오래 친 쪽이 멜로디 | 동생이 첫 박 낮은 음만 | 각자 실력에 맞게 난도를 나눌 수 있음 |
| 조부모 + 손주 | 손주: 멜로디 | 조부모: 마디 첫 박 한 음씩 | 건반을 처음 치는 어른도 참여 가능 |
| 둘 다 초보 | 오른쪽 사람: 위 음(솔·시·도) | 왼쪽 사람: 아래 음(파·미·레·도) | 두 손가락 버전을 둘이 나눠 '한 사람이 한 음' |
연탄을 맞출 때는 곡보다 '약속'이 먼저입니다. 다음 순서대로 준비하면 첫 합주부터 덜 어긋납니다.
- 자리와 의자 정하기: 프리모는 오른쪽, 세컨도는 왼쪽에 앉습니다. 의자 두 개를 쓰거나 긴 벤치 하나에 나란히 앉고, 서로 팔꿈치가 부딪히지 않게 간격을 잡습니다.
- 페달 담당 정하기: 페달은 보통 아래 파트가 밟습니다. 이 곡은 반복 음이 또렷해야 하므로 처음엔 페달 없이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 시작 신호 맞추기: 한 사람이 "하나, 둘, 셋" 한 마디를 세거나 고개를 끄덕여 들어갈 순간을 알려 줍니다. 녹음할 때도 이 신호를 그대로 씁니다.
- 아주 느린 속도로 한 번: 평소의 절반쯤 되는 속도로 끝까지 가 봅니다. 어긋나는 마디를 표시해 둡니다.
- 어긋난 마디만 따로: 처음부터 반복하지 말고 표시한 마디만 둘이 여러 번 맞춥니다.
- 끝맺음 정하기: 마지막 화음을 몇 박 끌지, 누가 손을 먼저 뗄지 정해 두면 끝이 깔끔합니다.
연탄은 두 사람이 서로의 소리를 듣는 연습이라는 점에서 아이에게 특히 좋은 경험입니다. 내 파트만 크게 치기보다 멜로디가 들리도록 반주를 작게 치는 것, 틀려도 멈추지 않고 다음 첫 박에서 다시 만나는 것만 지켜도 합주다운 연주가 됩니다.
젓가락행진곡악보 저작권: 원곡은 자유, 편곡 악보와 음원은 따로
가족 연주를 영상으로 올리거나 음원으로 남기려면 저작권도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우리나라 저작권법에서 저작재산권은 원칙적으로 저작자가 살아 있는 동안과 사망 후 70년까지 보호되고, 이 70년 기준은 2013년 7월 1일부터 시행됐습니다. 그 전에 이미 보호기간이 끝난 저작물에는 70년 연장이 적용되지 않아, 1962년 12월 31일 이전에 사망한 작가의 작품은 종전처럼 사후 50년까지만 보호됩니다. 작곡자 유피미아 앨런은 1949년에 세상을 떠난 것으로 기록돼 있으므로, 어느 기준으로 계산해도 원곡의 보호기간은 이미 끝났습니다. 국제 악보 아카이브에서도 1877년 원판 악보를 퍼블릭 도메인(공유 저작물)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곡이 자유롭다'는 것과 '내가 찾은 악보나 음원이 자유롭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아래 표처럼 무엇을 쓰느냐에 따라 확인할 권리가 달라집니다.
| 쓰려는 것 | 원곡(1877년 곡) | 따로 확인할 것 |
|---|---|---|
| 집에서 가족이 연주하기 | 자유롭게 이용 | 없음 |
| 원곡을 직접 연주해 녹음·영상 공개 | 자유롭게 이용 | 배경에 다른 음원이 들어가지 않았는지 |
| 재즈·쉬운 버전 등 누군가 새로 만든 편곡 악보 | 원 선율은 자유 | 편곡자의 권리, 악보 출판물의 이용 조건 |
| 유료 악보 사이트에서 산 악보 복사·배포 | 원 선율은 자유 | 구매 시 이용 약관(개인 연주용인지 등) |
| 유명 연주자의 녹음을 배경음악으로 사용 | 곡은 자유 | 그 녹음물에 대한 권리는 별개 |
가장 안전한 것은 '원곡 선율을 우리 가족이 직접 쳐서 직접 녹음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받은 편곡 악보를 그대로 인쇄해 학원이나 모임에 나눠 주는 일, 다른 사람의 연주 음원을 영상 배경에 까는 일은 원곡과 별개의 권리가 걸릴 수 있습니다. 직접 녹음한 연주라도 공개 플랫폼의 자동 검사가 비슷한 녹음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그럴 때는 플랫폼의 이의 제기 절차를 확인하세요. 상업적으로 쓸 계획이 있다면 한국저작권위원회 같은 공식 상담 창구에서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정리한 다른 곡 사례는 생일축하노래 악보 읽는 법과 저작권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가족이 함께 친 연주를 녹음해 영상·음원으로 남기는 법
젓가락행진곡은 길이가 짧고 누구나 아는 곡이라, 가족 연주를 기록으로 남기기에 아주 좋은 곡입니다. 아이가 처음 끝까지 친 날, 할머니와 손주가 처음 연탄을 맞춘 날을 녹음해 두면 몇 년 뒤에도 다시 꺼내 듣는 가족의 기록이 됩니다. 장비보다 중요한 것은 소리가 잘 담기는 위치와 방의 상태입니다.
| 녹음 방법 | 준비물 | 장점 | 한계 |
|---|---|---|---|
| 휴대폰 한 대 | 휴대폰, 거치대 | 바로 시작, 영상과 소리를 한 번에 | 방 울림·잡음이 그대로 들어감 |
| 휴대폰 두 대(영상+소리 분리) | 영상용 휴대폰 + 소리 전용 휴대폰 또는 녹음기 | 화면 구도와 소리 위치를 각각 최적화 | 편집할 때 소리와 화면을 맞춰야 함 |
| 집 안 간이 녹음 | 외장 마이크, 오디오 인터페이스, 이불·커튼 | 잡음과 울림을 줄인 깨끗한 소리 | 장비 준비와 세팅 시간이 필요 |
| 녹음실 이용 | 예약, 연습해 간 연주 | 좋은 악기와 방, 엔지니어의 도움 | 비용과 일정이 듦 |
휴대폰으로 녹음할 때는 피아노 바로 앞보다 한두 걸음 떨어진 곳에 두는 편이 두 파트의 균형이 좋습니다. 업라이트 피아노라면 소리가 나오는 위쪽 뚜껑을 살짝 열어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녹음 앱을 고를 때 무엇이 되고 무엇이 안 되는지는 노래 녹음 앱으로 어디까지 될까에 정리해 두었고, 집 안에서 울림과 잡음을 줄이는 방법은 홈레코딩 녹음부스 만들기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녹음 당일은 다음 순서로 진행하면 한두 번 만에 쓸 만한 테이크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주변 소리 끄기: 에어컨, 세탁기, TV, 휴대폰 알림을 끄고 창문을 닫습니다.
- 테스트 녹음: 가장 세게 치는 부분을 잠깐 녹음해 소리가 깨지지 않는지, 반주가 멜로디를 덮지 않는지 들어 봅니다.
- 시작 전 2~3초 정적: 녹음 버튼을 누르고 바로 치지 말고 잠깐 기다린 뒤 시작 신호를 줍니다. 편집할 때 앞부분을 자르기 쉽습니다.
- 세 번 정도 녹음: 첫 번째는 긴장하고, 세 번째는 지치기 쉽습니다. 보통 그 사이에 가장 좋은 테이크가 나옵니다.
- 끝난 뒤 정적 유지: 마지막 화음이 사라질 때까지 손을 건반에서 떼지 않고 기다립니다.
- 파일 정리: 날짜와 연주자 이름을 파일명에 넣고, 원본은 따로 보관합니다.
영상으로 남길 때는 손이 보이는 각도가 핵심입니다. 피아노 옆에서 건반과 두 사람의 손이 함께 보이게 찍으면 연탄의 재미가 잘 드러납니다. 더 깨끗한 음원으로 남기고 싶거나 가족 모두가 한 번에 녹음해야 한다면, 녹음실을 빌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대여와 프로듀싱의 차이, 준비물과 당일 순서는 녹음실 이용 가이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음원으로 발매하고 싶다면
원곡의 보호기간이 끝났으므로, 우리 가족이 직접 연주해 직접 녹음한 젓가락행진곡은 그 녹음 자체를 우리 것으로 남길 수 있습니다. 다만 음원 사이트에 정식으로 올리는 일은 유통사 심사를 거치며, 퍼블릭 도메인 곡이나 다른 사람도 많이 녹음한 곡을 어떻게 받는지는 유통사마다 기준이 다르니 미리 확인이 필요합니다. 가족 연주를 계기로 '내 노래'를 정식 발매해 보고 싶어졌다면, 아래처럼 처음부터 발매를 전제로 준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오뮤지션에서는 이렇게 발매합니다
오뮤지션은 주식회사 오늘은(오늘은뮤직)의 곡 제작 전문 스튜디오입니다. 피아노 앞에서 가족과 함께 연주하며 음악의 재미를 느꼈고, 이번에는 내 목소리가 담긴 노래를 음원 사이트에 정식으로 내 보고 싶다면 TRACK 01 오뮤지션 발매(660,000원, VAT 포함)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곡을 직접 만들지 않아도 오뮤지션 작업곡 가운데 한 곡을 골라 시작합니다.
- 곡 선택: 오뮤지션 작업곡(미발매곡 12곡) 중에서 내 목소리와 분위기에 맞는 곡을 고릅니다.
- 맞춤 편곡: 부르는 사람의 키와 원하는 분위기에 맞춰 편곡합니다.
- 가이드 음원으로 연습: 가이드 음원을 들으며 집에서 충분히 연습합니다.
- 스튜디오 녹음·믹싱·마스터링: 전문 스튜디오에서 녹음하고 믹싱·마스터링으로 음원을 완성합니다. 참가자는 모두 일반인이고, 노래가 익숙하지 않아도 디렉팅과 가이드에 따라 녹음할 수 있습니다.
- 앨범 커버·아티스트 프로필: 발매에 필요한 커버 이미지와 프로필을 준비합니다.
- 발매: 멜론·지니·벅스·유튜브뮤직·스포티파이·애플뮤직에 발매합니다.
전체 기간은 유통 심사 2~3주를 포함해 약 4~5주입니다. 아이의 생일이나 가족 기념일처럼 날짜가 정해진 날에 맞추고 싶다면, 그 날짜에서 거꾸로 한 달 반 이상 여유를 두고 상담을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녹음 과정을 영상으로도 남기고 싶다면 뮤직비디오 촬영 옵션(별도 견적)을 함께 상담할 수 있습니다.
가족의 연주 기록에서 한 걸음 나아가 내 이름으로 나오는 음원을 만들어 보고 싶다면, 신청서에 원하는 분위기를 남기시거나 상담 전화 1600-3610(문자·카카오톡 가능)으로 문의해 주세요. 프로그램 구성은 서비스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젓가락행진곡 계이름은 어떻게 시작하나요?
두 손가락 연주 기준으로 위 음 '솔'과 아래 음 '파'를 동시에 여섯 번 누르고, 이어서 솔+미 여섯 번, 시+레 여섯 번을 누른 뒤 도+도(옥타브)로 벌어집니다. 7~8마디에서는 오른손이 '도 시 라'로 내려가고 왼손이 '도 레 미'로 올라가며, 그 뒤로 같은 모양이 반복됩니다.
젓가락행진곡은 왜 행진곡이 아니라 왈츠라고 하나요?
원제가 「The Celebrated Chop Waltz」이고 3/4박자로 쓰인 왈츠이기 때문입니다. 빠르게 치면 한 마디가 한 박처럼 느껴져 두 박 계열의 행진곡처럼 들릴 뿐, 원곡의 박자는 왈츠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행진곡이라는 이름이 붙은 정확한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젓가락행진곡은 누가 작곡했나요?
1877년 영국에서 유피미아 앨런(Euphemia Allan)이 '아서 드 륄리(Arthur de Lulli)'라는 가명으로 출판한 곡입니다. 당시 열여섯 살 안팎이었고, 독주와 이중주 두 가지로 함께 출판됐습니다. 프랑스 작곡가 륄리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젓가락행진곡을 연주해 유튜브에 올려도 저작권 문제가 없나요?
작곡자가 1949년에 사망한 것으로 기록돼 있어 국내 기준으로 원곡의 보호기간은 이미 끝났습니다. 원곡 선율을 직접 연주하고 직접 녹음한 영상이라면 곡 자체 때문에 허락을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누군가 새로 만든 편곡 악보나 다른 연주자의 녹음 음원을 쓰면 그 편곡·녹음에 대한 권리를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피아노 연탄곡으로 칠 때 파트는 어떻게 나누나요?
오른쪽에 앉는 사람이 높은 쪽 프리모(멜로디), 왼쪽에 앉는 사람이 낮은 쪽 세컨도(반주)를 맡습니다. 아이와 부모라면 아이가 두 손가락 멜로디를, 부모가 '쿵-짝-짝' 반주를 맡으면 좋고, 둘 다 초보라면 위 음과 아래 음을 한 사람씩 나눠 치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족 연주를 녹음해 음원으로 발매할 수 있나요?
직접 연주해 직접 녹음한 원곡 연주라면 그 녹음은 가족의 것으로 남길 수 있습니다. 다만 음원 사이트 발매는 유통사 심사를 거치고, 퍼블릭 도메인 곡을 받는 기준은 유통사마다 달라 미리 확인이 필요합니다. 내 목소리로 정식 발매를 원한다면 오뮤지션 TRACK 01처럼 곡 선택부터 발매까지 함께 진행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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